세종실록51권, 세종 13년 3월 2일 병인 1/7 기사 / 1431년 명 선덕(宣德) 6년
김한·김자안 등을 추천받아 중국에 보내 산법을 익히게 하다
국역
상참을 받고 정사를 보았다. 임금이 공조 판서 정초(鄭招)에게 이르기를,
"역서(曆書)란 지극히 정세(精細)한 것이어서 일상 생활에 쓰는 일들이 빠짐없이 갖추 어 기재되어 있으되, 다만 일식(日食)·월식(月食)의 경위만은 상세히 알 길이 없다. 그러나 이는 고인(古人)도 역시 몰랐던 모양이니, 우리 나라는 비록 이에 정통하지 못하더라도 무방하긴 하나, 다만 우리 나라를 예로부터 문헌(文獻)의 나라로 일컬어 왔는데, 지난 경자년에 성산군(星山君) 이직(李稷)이 역법(曆法)의 교정(校正)을 건의한 지 이미 12년이 되었거니와, 만약 정밀 정확하게 교정하지 못하여 후인들의 기소(譏笑)를 사게 된다면 하지 않는 것만도 못할 것이니, 마땅히 심력을 다하여 정밀히 교정해야 될 것이다. 우리 나라 사람으로서 산수(算數)에 밝아서 방원법(方圓法)을 상세하게 아는 자가 드물 것이니, 내가 문자를 해득하고 한음(漢音)에 통한 자를 택하여 중국으로 보내어 산법을 습득케 하려고 하는데 어떤가."
하니, 정초가 대답하기를,
"성상의 하교가 옳습니다."
하였다. 임금이 대언들에게 이르기를,
"산법(算法)이란 유독 역법에만 쓰는 것이 아니다. 만약 병력을 동원한다든가 토지를 측량하는 일이 있다면, 이를 버리고는 달리 구할 방도가 없으니 원민생(元閔生)과 김시우(金時遇)로 하여금 통사(通事) 중에서 총명이 뛰어난 자를 선발하여 보고하게 하라."
하매, 드디어 사역원 주부(司譯院注簿) 김한(金汗)·김자안(金自安) 등을 추천하니, 이내 김한 등에게 명하여 산법을 익히게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6책 51권 22장 B면【국편영인본】 3책 297면
- 【분류】왕실-의식(儀式) / 외교-명(明) / 교육-기술교육(技術敎育) / 왕실-국왕(國王) / 과학-수학(數學) / 과학-천기(天氣) / 과학-역법(曆法)
원문
○丙寅/受常參, 視事。 上謂工曹判書鄭招曰: "曆書至精, 日用之事, 備載無遺, 但日月食之次, 未得詳知, 然古人亦或未知, 我國雖未精通, 固無害也。 但我國古稱文獻之邦, 去庚子年, 星山君 李稷獻議, 校正曆法, 今已十二年, 若不精校, 以貽後人之譏, 則不若不行之爲愈, 宜盡心精校。 我國之人明於算數、詳知方圓之法者蓋寡, 予欲擇解文字通漢音者, 入朝習算何如?" 招對曰: "上敎然矣。" 上謂代言等曰: "算法, 非獨用於曆也。 若有起兵量地之事, 則捨是無以他求, 其令元閔生、金時遇, 選通事之穎悟者以聞。" 乃薦司譯院注簿金汗ㆍ金自安等, 仍命汗等習算法。
- 【태백산사고본】 16책 51권 22장 B면【국편영인본】 3책 297면
- 【분류】왕실-의식(儀式) / 외교-명(明) / 교육-기술교육(技術敎育) / 왕실-국왕(國王) / 과학-수학(數學) / 과학-천기(天氣) / 과학-역법(曆法)
국역
상참을 받고 정사를 보았다. 임금이 공조 판서 정초(鄭招)에게 이르기를,
"역서(曆書)란 지극히 정세(精細)한 것이어서 일상 생활에 쓰는 일들이 빠짐없이 갖추 어 기재되어 있으되, 다만 일식(日食)·월식(月食)의 경위만은 상세히 알 길이 없다. 그러나 이는 고인(古人)도 역시 몰랐던 모양이니, 우리 나라는 비록 이에 정통하지 못하더라도 무방하긴 하나, 다만 우리 나라를 예로부터 문헌(文獻)의 나라로 일컬어 왔는데, 지난 경자년에 성산군(星山君) 이직(李稷)이 역법(曆法)의 교정(校正)을 건의한 지 이미 12년이 되었거니와, 만약 정밀 정확하게 교정하지 못하여 후인들의 기소(譏笑)를 사게 된다면 하지 않는 것만도 못할 것이니, 마땅히 심력을 다하여 정밀히 교정해야 될 것이다. 우리 나라 사람으로서 산수(算數)에 밝아서 방원법(方圓法)을 상세하게 아는 자가 드물 것이니, 내가 문자를 해득하고 한음(漢音)에 통한 자를 택하여 중국으로 보내어 산법을 습득케 하려고 하는데 어떤가."
하니, 정초가 대답하기를,
"성상의 하교가 옳습니다."
하였다. 임금이 대언들에게 이르기를,
"산법(算法)이란 유독 역법에만 쓰는 것이 아니다. 만약 병력을 동원한다든가 토지를 측량하는 일이 있다면, 이를 버리고는 달리 구할 방도가 없으니 원민생(元閔生)과 김시우(金時遇)로 하여금 통사(通事) 중에서 총명이 뛰어난 자를 선발하여 보고하게 하라."
하매, 드디어 사역원 주부(司譯院注簿) 김한(金汗)·김자안(金自安) 등을 추천하니, 이내 김한 등에게 명하여 산법을 익히게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6책 51권 22장 B면【국편영인본】 3책 297면
- 【분류】왕실-의식(儀式) / 외교-명(明) / 교육-기술교육(技術敎育) / 왕실-국왕(國王) / 과학-수학(數學) / 과학-천기(天氣) / 과학-역법(曆法)
원문
○丙寅/受常參, 視事。 上謂工曹判書鄭招曰: "曆書至精, 日用之事, 備載無遺, 但日月食之次, 未得詳知, 然古人亦或未知, 我國雖未精通, 固無害也。 但我國古稱文獻之邦, 去庚子年, 星山君 李稷獻議, 校正曆法, 今已十二年, 若不精校, 以貽後人之譏, 則不若不行之爲愈, 宜盡心精校。 我國之人明於算數、詳知方圓之法者蓋寡, 予欲擇解文字通漢音者, 入朝習算何如?" 招對曰: "上敎然矣。" 上謂代言等曰: "算法, 非獨用於曆也。 若有起兵量地之事, 則捨是無以他求, 其令元閔生、金時遇, 選通事之穎悟者以聞。" 乃薦司譯院注簿金汗ㆍ金自安等, 仍命汗等習算法。
- 【태백산사고본】 16책 51권 22장 B면【국편영인본】 3책 297면
- 【분류】왕실-의식(儀式) / 외교-명(明) / 교육-기술교육(技術敎育) / 왕실-국왕(國王) / 과학-수학(數學) / 과학-천기(天氣) / 과학-역법(曆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