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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35권, 세종 9년 2월 24일 임오 1/1 기사 / 1427년 명 선덕(宣德) 2년

해동청을 진헌하는 일로 대신들과 의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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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 부원군(星山府院君) 이직(李稷)·좌의정 황희(黃喜)·우의정 맹사성(孟思誠)·승문원 제조(承文院提調) 이조 판서 허조(許稠)·예조 판서 신상(申商)·형조 참판 정초(鄭招)·예문 제학(藝文提學) 윤회(尹淮) 등을 불러서 지신사(知申事) 정흠지(鄭欽之)에게 명하여 교지를 전하기를,

"연전(年前)에 윤봉(尹鳳)북경으로 돌아갈 때에 해동청(海東靑)을 잡아 바치겠다고 내가 이미 거리낌없이 말하였었는데, 지금 애를 써서 이를 구하여도 한 쌍도 얻지 못했으니, 내가 실로 염려된다. 백색 매 두 쌍을 진헌(進獻)하여 지극한 성심을 표하고자 하는데, 다만 매가 희귀한 것이어서 쌍의 수효도 심히 적을 뿐만 아니라, 또 매를 바칠 시기도 아니니, 중국에서 내가 성심을 표한 것이라고 여긴다면 과연 내 뜻에 합하지만은, 그렇지 못하다면 바치지 않는 것만 못하니 어찌하면 좋겠는가."

하니, 황희·맹사성·허조·윤회 등이 아뢰기를,

"해동청(海東靑)은 반드시 얻을 수 없사오니,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으로써 성심을 표하는 것도 또한 옳겠습니다만, 다만 그 수효가 적은 것이 유감스럽습니다."

하였다. 정초신상 등은 아뢰기를,

"매를 바칠 시기가 아닌 것이 첫째의 옳지 못한 것이요, 귀품(貴品)이 아닌 것이 둘째의 옳지 못한 것이요, 쌍의 수효가 적은 것이 셋째의 옳지 못한 것이오. 속언(俗諺)에, ‘흰 매[白鷹]는 오래 살지 못한다. ’고 하는데, 지금 바치는 것은 모두 흰 매이니, 넷째의 옳지 못한 것입니다. 다만 진헌하는 것만으로서 지성으로 여긴다면 옳겠지만은, 만약 그 네 가지의 옳지 못함을 논한다면 본 계획에 어긋날 듯합니다."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경들의 말이 진실로 내 뜻에 합하니, 8, 9월을 기다려 많이 잡아서 바치겠다."

하였다.

원문

○壬午/召星山府院君 李稷、左議政黃喜、右議政孟思誠、承文院提調吏曹判書許稠、禮曹判書申商、刑曹參判鄭招、藝文提學尹淮等, 命知申事鄭欽之傳敎曰: "年前尹鳳回京時, 捕進海靑, 予已放言, 今盡心求之, 不獲一連, 予實慮焉。 欲進獻白色鷹二連, 以表至誠, 但非鷹之貴者, 而連數甚少, 又非進鷹之時, 中國以我爲表誠, 則果合予意, 不然, 不如不進, 何如則可也?" 思誠等曰: "海靑不可必得, 姑以其可得者, 表誠亦可, 但恨其數小耳。" 等曰: "進鷹非時, 一不可也。 非貴品, 二不可也。 連數小, 三不可也。 諺謂白鷹不壽, 今所進皆白鷹, 四不可也。 但以進獻, 爲至誠則可, 若論其四不可, 則恐違本計。" 上曰: "卿等之言, 允合予意。 待八九月多獲以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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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35권, 세종 9년 2월 24일 임오 1/1 기사 / 1427년 명 선덕(宣德) 2년

해동청을 진헌하는 일로 대신들과 의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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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 부원군(星山府院君) 이직(李稷)·좌의정 황희(黃喜)·우의정 맹사성(孟思誠)·승문원 제조(承文院提調) 이조 판서 허조(許稠)·예조 판서 신상(申商)·형조 참판 정초(鄭招)·예문 제학(藝文提學) 윤회(尹淮) 등을 불러서 지신사(知申事) 정흠지(鄭欽之)에게 명하여 교지를 전하기를,

"연전(年前)에 윤봉(尹鳳)북경으로 돌아갈 때에 해동청(海東靑)을 잡아 바치겠다고 내가 이미 거리낌없이 말하였었는데, 지금 애를 써서 이를 구하여도 한 쌍도 얻지 못했으니, 내가 실로 염려된다. 백색 매 두 쌍을 진헌(進獻)하여 지극한 성심을 표하고자 하는데, 다만 매가 희귀한 것이어서 쌍의 수효도 심히 적을 뿐만 아니라, 또 매를 바칠 시기도 아니니, 중국에서 내가 성심을 표한 것이라고 여긴다면 과연 내 뜻에 합하지만은, 그렇지 못하다면 바치지 않는 것만 못하니 어찌하면 좋겠는가."

하니, 황희·맹사성·허조·윤회 등이 아뢰기를,

"해동청(海東靑)은 반드시 얻을 수 없사오니,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으로써 성심을 표하는 것도 또한 옳겠습니다만, 다만 그 수효가 적은 것이 유감스럽습니다."

하였다. 정초신상 등은 아뢰기를,

"매를 바칠 시기가 아닌 것이 첫째의 옳지 못한 것이요, 귀품(貴品)이 아닌 것이 둘째의 옳지 못한 것이요, 쌍의 수효가 적은 것이 셋째의 옳지 못한 것이오. 속언(俗諺)에, ‘흰 매[白鷹]는 오래 살지 못한다. ’고 하는데, 지금 바치는 것은 모두 흰 매이니, 넷째의 옳지 못한 것입니다. 다만 진헌하는 것만으로서 지성으로 여긴다면 옳겠지만은, 만약 그 네 가지의 옳지 못함을 논한다면 본 계획에 어긋날 듯합니다."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경들의 말이 진실로 내 뜻에 합하니, 8, 9월을 기다려 많이 잡아서 바치겠다."

하였다.

원문

○壬午/召星山府院君 李稷、左議政黃喜、右議政孟思誠、承文院提調吏曹判書許稠、禮曹判書申商、刑曹參判鄭招、藝文提學尹淮等, 命知申事鄭欽之傳敎曰: "年前尹鳳回京時, 捕進海靑, 予已放言, 今盡心求之, 不獲一連, 予實慮焉。 欲進獻白色鷹二連, 以表至誠, 但非鷹之貴者, 而連數甚少, 又非進鷹之時, 中國以我爲表誠, 則果合予意, 不然, 不如不進, 何如則可也?" 思誠等曰: "海靑不可必得, 姑以其可得者, 表誠亦可, 但恨其數小耳。" 等曰: "進鷹非時, 一不可也。 非貴品, 二不可也。 連數小, 三不可也。 諺謂白鷹不壽, 今所進皆白鷹, 四不可也。 但以進獻, 爲至誠則可, 若論其四不可, 則恐違本計。" 上曰: "卿等之言, 允合予意。 待八九月多獲以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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