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실록5권, 태종 3년 1월 25일 계묘 2/3 기사 / 1403년 명 영락(永樂) 1년
왕득명이 하직인사하며 만산군을 추쇄하여 평양에 보내줄 것을 청하다
국역
왕득명(王得名)이 대궐에 이르러 하직을 고하니, 잔치를 베풀어 위로하였다. 득명이 임금께 고하기를,
"황제께서 신 등에게 명령하시기를, ‘바로 왕성(王城)으로 가서 추쇄(推刷)하라.’고 하시었으나, 북방(北方)에 산재(散在)해 있는 도군(逃軍)을 왕성(王城)으로 데려왔다가 다시 북쪽으로 데리고 가는 것이 어려우니, 마땅히 다 추쇄하여 직접 평양(平壤)으로 보내면, 내가 먼저 평양으로 가서 점고(點考)하여 보내겠습니다."
하고, 또 말하기를,
"전하께서 일찍이 임팔라실리 등을 잡아서 먼저 보내시었으니, 전하께서 조정(朝廷)을 공경하는 뜻이 지극합니다. 황제께서 어떻게 이를 아시겠습니까? 우리들이 돌아가서 사실대로 아뢰겠습니다. 원컨대 전하께서 도망한 군사를 빠짐없이 추쇄하소서."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그것이 내 뜻이오. 처음에 사람들이 서로 잡아 먹게 될 지경에 있다는 말을 듣고, 불쌍히 여기어 받아들여서 흩어 두고 길렀었는데, 지금 성천자(聖天子)께서 즉위하셨다는 말을 들었으니 모두 돌려보내겠소. 원컨대 대인(大人)이 잘 아뢰시오,"
하였다. 득명이 절하고 물러갔다.
원문
태종 3년 (1403) 1월 25일
국역
왕득명(王得名)이 대궐에 이르러 하직을 고하니, 잔치를 베풀어 위로하였다. 득명이 임금께 고하기를,
"황제께서 신 등에게 명령하시기를, ‘바로 왕성(王城)으로 가서 추쇄(推刷)하라.’고 하시었으나, 북방(北方)에 산재(散在)해 있는 도군(逃軍)을 왕성(王城)으로 데려왔다가 다시 북쪽으로 데리고 가는 것이 어려우니, 마땅히 다 추쇄하여 직접 평양(平壤)으로 보내면, 내가 먼저 평양으로 가서 점고(點考)하여 보내겠습니다."
하고, 또 말하기를,
"전하께서 일찍이 임팔라실리 등을 잡아서 먼저 보내시었으니, 전하께서 조정(朝廷)을 공경하는 뜻이 지극합니다. 황제께서 어떻게 이를 아시겠습니까? 우리들이 돌아가서 사실대로 아뢰겠습니다. 원컨대 전하께서 도망한 군사를 빠짐없이 추쇄하소서."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그것이 내 뜻이오. 처음에 사람들이 서로 잡아 먹게 될 지경에 있다는 말을 듣고, 불쌍히 여기어 받아들여서 흩어 두고 길렀었는데, 지금 성천자(聖天子)께서 즉위하셨다는 말을 들었으니 모두 돌려보내겠소. 원컨대 대인(大人)이 잘 아뢰시오,"
하였다. 득명이 절하고 물러갔다.
원문
원본
태종 3년 (1403) 1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