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실록4권, 태종 2년 11월 5일 갑신 1/2 기사 / 1402년 명 건문(建文) 4년
환관 김완이 돌아와 태상왕이 선조 능에 참배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전하다
국역
환관 김완(金完)이 태상왕의 행재소에서 돌아왔다. 완이 아뢰기를,
"태상 전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즉위한 이래로 조종(祖宗)의 능(陵)에 한번도 참배하지 못하여 일찍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 다행히 한가한 몸이 되었으니, 동북면(東北面)에 가서 선릉(先陵)에 참배한 뒤에 금강산을 유람코자 한다. 서울에 들어가면 잠시도 문(門)을 나서지 않겠다. 만일 내가 선릉에 참배하지 않으면, 어찌 다른 날에 지하(地下)에서 조종(祖宗)을 뵈올 수 있겠는가? 사람들은 이것을 알지 못하고 나의 이번 행차를 미쳤다고 할 것이다. 그들도 부모가 있는 자들이니, 자기 마음속으로 헤아려 보면 내 마음을 알 것이다.’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가마를 메는 군사들의 의관(衣冠)이 다 떨어졌으니, 의관 각각 26벌을 빨리 판비(辦備)하여 보내라.’ 하시었습니다."
하였다. 임금이 곧 유사(攸司)에 명하여 보내게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책 4권 20장 A면【국편영인본】 1책 250면
- 【분류】왕실-국왕(國王)
원문
태종 2년 (1402) 11월 5일
국역
환관 김완(金完)이 태상왕의 행재소에서 돌아왔다. 완이 아뢰기를,
"태상 전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즉위한 이래로 조종(祖宗)의 능(陵)에 한번도 참배하지 못하여 일찍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 다행히 한가한 몸이 되었으니, 동북면(東北面)에 가서 선릉(先陵)에 참배한 뒤에 금강산을 유람코자 한다. 서울에 들어가면 잠시도 문(門)을 나서지 않겠다. 만일 내가 선릉에 참배하지 않으면, 어찌 다른 날에 지하(地下)에서 조종(祖宗)을 뵈올 수 있겠는가? 사람들은 이것을 알지 못하고 나의 이번 행차를 미쳤다고 할 것이다. 그들도 부모가 있는 자들이니, 자기 마음속으로 헤아려 보면 내 마음을 알 것이다.’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가마를 메는 군사들의 의관(衣冠)이 다 떨어졌으니, 의관 각각 26벌을 빨리 판비(辦備)하여 보내라.’ 하시었습니다."
하였다. 임금이 곧 유사(攸司)에 명하여 보내게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책 4권 20장 A면【국편영인본】 1책 250면
- 【분류】왕실-국왕(國王)
원문
원본
태종 2년 (1402) 11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