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실록3권, 태종 2년 6월 1일 계축 1/6 기사 / 1402년 명 건문(建文) 4년
소요산에 가려고 했으나 간관이 농사철이라 민폐를 끼친다고 간하다
국역
임금이 소요산에 가서 태상왕께 헌수(獻壽)하려고 하였으나 행하지 못하였다. 사간(司諫) 최긍(崔兢)과 정언(正言) 신개(申槪) 등이 청하기를,
"때가 한창 농사철이오니 7월을 기다려서 행하소서."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시종(侍從)을 감(減)하고 또 전중(田中)에서 사냥도 하지 않을 것이니, 어찌 농사에 해로움이 있겠는가? 벌써 주군(州郡)으로 하여금 공억(供億)을 번거롭게 하지 못하게 하였고 또 하룻밤을 자고 갔다가 하룻밤을 자고 돌아오려는 것이다."
하였다. 최긍 등이 다시 청하기를,
"비록 시종을 감한다고 하시오나, 곡식[禾稼]이 들에 가득하오니, 어찌 발로 밟아 손상시킬 폐단이 없겠사오며, 비록 공억(供億)을 감생(減省)한다 하더라도 반드시 폐단이 없다고는 못할 것이옵니다. 태상왕의 뜻도 근현(覲見)으로 인하여 백성들이 폐단을 입는다면 마음이 편치 못하실까 염려됩니다."
하니, 임금이 말하였다.
"그렇다면 봄·여름에는 부왕(父王)께 찾아 뵙지도 못한단 말인가?"
- 【태백산사고본】 1책 3권 28장 A면【국편영인본】 1책 235면
- 【분류】왕실-행행(行幸) /
원문
국역
임금이 소요산에 가서 태상왕께 헌수(獻壽)하려고 하였으나 행하지 못하였다. 사간(司諫) 최긍(崔兢)과 정언(正言) 신개(申槪) 등이 청하기를,
"때가 한창 농사철이오니 7월을 기다려서 행하소서."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시종(侍從)을 감(減)하고 또 전중(田中)에서 사냥도 하지 않을 것이니, 어찌 농사에 해로움이 있겠는가? 벌써 주군(州郡)으로 하여금 공억(供億)을 번거롭게 하지 못하게 하였고 또 하룻밤을 자고 갔다가 하룻밤을 자고 돌아오려는 것이다."
하였다. 최긍 등이 다시 청하기를,
"비록 시종을 감한다고 하시오나, 곡식[禾稼]이 들에 가득하오니, 어찌 발로 밟아 손상시킬 폐단이 없겠사오며, 비록 공억(供億)을 감생(減省)한다 하더라도 반드시 폐단이 없다고는 못할 것이옵니다. 태상왕의 뜻도 근현(覲見)으로 인하여 백성들이 폐단을 입는다면 마음이 편치 못하실까 염려됩니다."
하니, 임금이 말하였다.
"그렇다면 봄·여름에는 부왕(父王)께 찾아 뵙지도 못한단 말인가?"
- 【태백산사고본】 1책 3권 28장 A면【국편영인본】 1책 235면
- 【분류】왕실-행행(行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