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실록3권, 태종 2년 2월 22일 을해 1/1 기사 / 1402년 명 건문(建文) 4년
축맹헌이 태평관에 보낸 70필 중 55필을 물리치다
국역
말 70필을 태평관에 보냈더니, 축맹헌이 15필만 받아들이고, 나머지는 모두 퇴해 보냈다. 임금이 박석명을 보내 축맹헌에게 말하기를,
"우리 나라는 본래부터 말이 생산되지 아니하나 전일에 요구한 수대로 진헌(進獻)하였고, 이제 또 명을 받들어 마음과 힘을 다해서 2천 필을 갖추었는데, 천사(天使)께서 처음 보고 물리치니, 이와 같다면 말은 하루 이틀에 마련되는 물건이 아니니 어찌하겠소?"
하고, 또 말하기를,
"비록 이처럼 말한다 하더라도 축맹헌은 반드시 말을 바꾼 뒤에야 돌아갈 것이오. 경은 두려워하지 말고 내 말대로 모두 다 그에게 말하라."
하였다. 박석명이 축맹헌에게 다 말하였더니, 축맹헌이 말하기를,
"바꾼 말이 비록 적으나 제때에 〈황제께〉 주문(奏聞)하여 우리들로 하여금 돌아가게 함이 옳겠소."
하고, 단목지는 말하였다.
"나는 썩은 선비[腐儒]라 본래부터 말의 좋고 나쁜 것을 알지 못하지만 축맹헌은 이를 알 것입니다."
원문
태종 2년 (1402) 2월 22일
국역
말 70필을 태평관에 보냈더니, 축맹헌이 15필만 받아들이고, 나머지는 모두 퇴해 보냈다. 임금이 박석명을 보내 축맹헌에게 말하기를,
"우리 나라는 본래부터 말이 생산되지 아니하나 전일에 요구한 수대로 진헌(進獻)하였고, 이제 또 명을 받들어 마음과 힘을 다해서 2천 필을 갖추었는데, 천사(天使)께서 처음 보고 물리치니, 이와 같다면 말은 하루 이틀에 마련되는 물건이 아니니 어찌하겠소?"
하고, 또 말하기를,
"비록 이처럼 말한다 하더라도 축맹헌은 반드시 말을 바꾼 뒤에야 돌아갈 것이오. 경은 두려워하지 말고 내 말대로 모두 다 그에게 말하라."
하였다. 박석명이 축맹헌에게 다 말하였더니, 축맹헌이 말하기를,
"바꾼 말이 비록 적으나 제때에 〈황제께〉 주문(奏聞)하여 우리들로 하여금 돌아가게 함이 옳겠소."
하고, 단목지는 말하였다.
"나는 썩은 선비[腐儒]라 본래부터 말의 좋고 나쁜 것을 알지 못하지만 축맹헌은 이를 알 것입니다."
원문
원본
태종 2년 (1402) 2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