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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실록1권, 태종 1년 1월 26일 병술 1/1 기사 / 1401년 명 건문(建文) 3년

좌산기 상시 이복시 등이 대사헌 김약채·중승 전순 등을 탄핵하는 상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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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역

문하부 낭사(門下府郞舍) 좌산기 상시(左散騎常侍) 이복시(李復始) 등이 김약채(金若采)·전순(全順)을 탄핵하여 상소하였다.

"상(賞)과 벌(罰)은 정치를 하는 큰 근본이어서 삼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상벌이 법이 없다면 어떻게 권하고 징계하겠습니까? 지금 밀양 부사(密陽府使) 유두명(柳斗明)·지양주사(知襄州事) 이관(李灌)·황주 판관(黃州判官) 안종약(安從約) 등은 헌관(憲官)으로서 대사헌(大司憲) 김약채(金若采)·중승(中丞) 전순(全順)이 장무(掌務)의 득죄한 것을 돌아보지 않고 공공연하게 일을 보는 모양과, 완산 판관(完山判官) 허조(許稠)가 잡단(雜端)으로서 두 번이나 임금의 명령을 욕되게 하고도 임연(任然)히 출사(出仕)하는 까닭과, 이비(李丕)·문천봉(文天奉)이 소사(所司)를 능범(凌犯)한 죄를 들어서 소(疏)로 갖추어 아뢰었으니, 그 말이 곧아서 실로 도리에 합(合)하온데, 전하께서 곧 유윤(兪允)하지 않으시고 도리어 폄출(貶黜)을 가하여 모두 외임(外任)으로 제수하시었으니, 이것은 인신(人臣)으로 하여금 직기(直氣)가 꺾이어, 비록 말할 일이 있더라도 우물쭈물하여 감히 진언(進言)하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신들이 전하의 구언(求言)의 교서(敎書)를 보니, 재앙을 없애는 도를 닦고자 하면, 마땅히 곧은 말을 구하여야 한다는 말씀이 있었사온데, 얼마 아니 되어 두명(斗明) 등이 곧은 말로써 폄출을 당하였으니, 초정(初政)에 사람에게 신(信)을 보이는 뜻에 어떠하며, 착한 것은 상주고 악한 것은 벌주는 도(道)에 어떠합니까? 엎드려 바라옵건대, 전하께서는 유두명(柳斗明)·이관(李灌)·안종약(安從約) 등을 현질(顯秩)에 두고, 아뢴 일을 유윤(兪允)하여 시행하시어 상벌을 밝히시면, 공도(公道)에 다행이겠습니다."

임금이 윤허하지 아니하였다. 낭사(郞舍)가 물러가 헌사(憲司)의 소(疏)를 가져다가 그 말이 간관(諫官)에 관련된 것을 보고 모두 사직하였다. 임금이 복시 등을 불러 그 까닭을 물었더니, 대답하였다.

"헌사(憲司)에서 신 등이 직책을 다하지 못하였다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원문

○丙戌/門下府郞舍左散騎常侍李復始等, 劾金若采、全順。 上疏曰:

賞罰, 爲政之大本, 不可不愼。 賞罰無章, 何以勸懲! 今密陽府使柳斗明、知襄州事李灌、黃州判官安從約等, 爲憲官, 將大司憲金若采、中丞全順不顧掌務得罪, 公然視事之狀, 完山判官許稠爲雜端, 再辱君命, 任然出仕之故, 與李丕、文天奉凌犯所司之罪, 具疏以聞。 其言讜直, 實合於理。 殿下不卽兪允, 反加貶黜, 皆授外官, 是使人臣直氣摧折, 雖有可言之事, 將囁嚅而莫敢進言也。 臣等伏覩殿下求言之敎, 有曰: "欲修弭災之道, 宜求讜直之言。" 未幾而斗明等以讜言見貶, 其於初政示信於人之義, 如何, 賞善罰惡之道如何? 伏望殿下, 以柳斗明、李灌、安從約等, 置之顯秩, 將其所啓之事, 兪允施行, 以明賞罰, 公道幸甚。

上不允。 郞舍退取憲司疏, 觀其辭連諫官, 皆辭職。 上召復始等, 問其故, 對曰: "憲司以臣等, 爲不能盡職故耳。"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태종실록1권, 태종 1년 1월 26일 병술 1/1 기사 / 1401년 명 건문(建文) 3년

좌산기 상시 이복시 등이 대사헌 김약채·중승 전순 등을 탄핵하는 상소문

국역

문하부 낭사(門下府郞舍) 좌산기 상시(左散騎常侍) 이복시(李復始) 등이 김약채(金若采)·전순(全順)을 탄핵하여 상소하였다.

"상(賞)과 벌(罰)은 정치를 하는 큰 근본이어서 삼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상벌이 법이 없다면 어떻게 권하고 징계하겠습니까? 지금 밀양 부사(密陽府使) 유두명(柳斗明)·지양주사(知襄州事) 이관(李灌)·황주 판관(黃州判官) 안종약(安從約) 등은 헌관(憲官)으로서 대사헌(大司憲) 김약채(金若采)·중승(中丞) 전순(全順)이 장무(掌務)의 득죄한 것을 돌아보지 않고 공공연하게 일을 보는 모양과, 완산 판관(完山判官) 허조(許稠)가 잡단(雜端)으로서 두 번이나 임금의 명령을 욕되게 하고도 임연(任然)히 출사(出仕)하는 까닭과, 이비(李丕)·문천봉(文天奉)이 소사(所司)를 능범(凌犯)한 죄를 들어서 소(疏)로 갖추어 아뢰었으니, 그 말이 곧아서 실로 도리에 합(合)하온데, 전하께서 곧 유윤(兪允)하지 않으시고 도리어 폄출(貶黜)을 가하여 모두 외임(外任)으로 제수하시었으니, 이것은 인신(人臣)으로 하여금 직기(直氣)가 꺾이어, 비록 말할 일이 있더라도 우물쭈물하여 감히 진언(進言)하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신들이 전하의 구언(求言)의 교서(敎書)를 보니, 재앙을 없애는 도를 닦고자 하면, 마땅히 곧은 말을 구하여야 한다는 말씀이 있었사온데, 얼마 아니 되어 두명(斗明) 등이 곧은 말로써 폄출을 당하였으니, 초정(初政)에 사람에게 신(信)을 보이는 뜻에 어떠하며, 착한 것은 상주고 악한 것은 벌주는 도(道)에 어떠합니까? 엎드려 바라옵건대, 전하께서는 유두명(柳斗明)·이관(李灌)·안종약(安從約) 등을 현질(顯秩)에 두고, 아뢴 일을 유윤(兪允)하여 시행하시어 상벌을 밝히시면, 공도(公道)에 다행이겠습니다."

임금이 윤허하지 아니하였다. 낭사(郞舍)가 물러가 헌사(憲司)의 소(疏)를 가져다가 그 말이 간관(諫官)에 관련된 것을 보고 모두 사직하였다. 임금이 복시 등을 불러 그 까닭을 물었더니, 대답하였다.

"헌사(憲司)에서 신 등이 직책을 다하지 못하였다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원문

○丙戌/門下府郞舍左散騎常侍李復始等, 劾金若采、全順。 上疏曰:

賞罰, 爲政之大本, 不可不愼。 賞罰無章, 何以勸懲! 今密陽府使柳斗明、知襄州事李灌、黃州判官安從約等, 爲憲官, 將大司憲金若采、中丞全順不顧掌務得罪, 公然視事之狀, 完山判官許稠爲雜端, 再辱君命, 任然出仕之故, 與李丕、文天奉凌犯所司之罪, 具疏以聞。 其言讜直, 實合於理。 殿下不卽兪允, 反加貶黜, 皆授外官, 是使人臣直氣摧折, 雖有可言之事, 將囁嚅而莫敢進言也。 臣等伏覩殿下求言之敎, 有曰: "欲修弭災之道, 宜求讜直之言。" 未幾而斗明等以讜言見貶, 其於初政示信於人之義, 如何, 賞善罰惡之道如何? 伏望殿下, 以柳斗明、李灌、安從約等, 置之顯秩, 將其所啓之事, 兪允施行, 以明賞罰, 公道幸甚。

上不允。 郞舍退取憲司疏, 觀其辭連諫官, 皆辭職。 上召復始等, 問其故, 對曰: "憲司以臣等, 爲不能盡職故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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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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