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실록 2권, 태조 1년 9월 30일 무신 1번째기사
1392년 명 홍무(洪武) 25년
천둥과 번개가 치다. 서운관 관원들과 종묘를 지을 자리를 논의하다
천둥과 번개가 쳤다. 임금이 서운관(書雲觀)의 관원을 불러 종묘(宗廟)를 지을 땅을 물으니, 〈서운관 관원이〉 아뢰었다.
"성(城) 안에는 좋은 땅이 없고, 고려 왕조의 종묘(宗廟)가 있던 옛터가 가장 좋습니다."
임금이 말하였다.
"망한 나라의 옛터를 어찌 다시 쓰겠는가."
판중추원사(判中樞院事) 남은이 아뢰었다.
"그 옛 궁궐을 헐어버리고 그 옛 땅을 파내고 새 종묘를 고쳐 짓는다면 어찌 불가함이 있겠습니까?"
임금이 말하였다.
"또한 고려 왕조의 종묘가 있는 골[洞]의 소나무를 베지 말라."
- 【태백산사고본】 1책 2권 6장 B면【국편영인본】 1책 32면
- 【분류】왕실-종사(宗社) / 과학-천기(天氣)
○戊申/雷電。 上召書雲觀官, 問營宗廟地。 啓曰: "城內無吉地, 莫若前朝宗廟舊基。" 上曰: "亡國舊基, 何更用之?" 判中樞院事南誾曰: "毁其舊宮, 堀其舊土, 改作新廟, 何不可之有?" 上曰: "且勿伐前朝宗廟洞松木。"
- 【태백산사고본】 1책 2권 6장 B면【국편영인본】 1책 32면
- 【분류】왕실-종사(宗社) / 과학-천기(天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