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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실록 1권, 총서 39번째기사

참지정사 안우 등이 군사 20만을 거느리고 서울을 탈환하다

공민왕 11년(1362) 임인 정월에 참지정사(參知政事) 안우(安祐) 등 9원수(元帥)가 군사 20만 명을 거느리고 나아와서 서울을 수복하고 적의 괴수 사유(沙劉)·관선생(關先生) 등을 목베었으니, 적의 목을 벤 것이 대개 10여만이나 되었다. 이때 태조는 휘하(麾下)의 친병(親兵) 2천 명을 거느리고 동대문(東大門)으로 들어가서 먼저 성에 올라 적을 크게 부수니, 위명(威名)이 더욱 나타났다. 성을 공격하는 날에 적이 비록 궁지에 몰렸으나 진루(陣壘)를 쌓아 굳게 지키었다. 때마침 날이 저물었는데 여러 군대[諸軍]들이 전진하여 이를 포위하고 핍박(逼迫)하였다. 태조는 길가의 한 집에 머물고 있었는데, 밤중에 적이 포위를 뚫고 달아나므로, 태조는 달려가서 동문(東門)에 이르렀다. 적과 우리 군사가 문을 먼저 나가려고 다투었으나, 매우 분잡(紛雜)하여 나갈 수가 없었다. 뒤에서 온 적이 창으로 태조의 오른쪽 귀 뒤를 찌르려 함이 매우 급(急)한데, 태조는 칼을 빼어 앞에 있는 적 7, 8명을 베고 말을 채찍질해 뛰게 하여 성을 넘었으나, 말이 넘어지지 않으니, 사람들이 모두 신기하게 여겼다.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7장 B면【국편영인본】 1책 4면
  • 【분류】
    인물(人物) / 외교(外交) / 왕실(王室) / 역사(歷史)

〔○〕恭愍王十一年壬寅正月, 參知政事安祐等九元帥率兵二十萬, 進取京城, 斬賊魁沙劉關先生等, 斬首凡一十餘萬。 時太祖以麾下親兵二千人, 入自東大門, 先登大破之, 威名益著。 攻城之日, 賊雖窮蹙, 築壘固守, 會日暮, 諸軍進圍逼之。 太祖止路邊一家, 夜半, 賊闌圍而走。 太祖馳至東門, 賊及我軍, 爭門雜沓, 不可出。 有後至賊, 以槍刺太祖右耳後甚急, 太祖遂拔劍斮前七八人, 躍馬踰城, 馬不蹉跌, 人皆神之。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7장 B면【국편영인본】 1책 4면
  • 【분류】
    인물(人物) / 외교(外交) / 왕실(王室) / 역사(歷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