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실록 111권, 선조 32년 4월 25일 甲戌 3번째기사
1599년 명 만력(萬曆) 27년
강원도 관찰사 기자헌이 치계하다
강원도 관찰사 기자헌(奇自獻)이 치계하기를,
"평해군(平海郡)의 서얼(庶孽)인 안응준(安應俊)은 일찍 아비를 잃고, 어미마저 학질[唐瘧]에 걸려 2년 동안 앓다가 숨이 끊어지게 되었는데, 응준은 일곱 살의 나이에 스스로 왼손 무명지(無名指) 한 마디를 잘라 피를 받아 약(藥)을 타서 먹여 어미의 병이 즉시 낫게 하였고 그 뒤 어미의 병이 다시 발병하자 또 그 전에 자른 손가락을 잘라 불에 구워 술에 섞어서 먹여 병이 완전히 치료되었다 합니다. 그리고 항상 정성을 다하여 봉양하였으니 그 효성이 가상합니다."
하였는데, 예조에 내렸다.
- 【태백산사고본】 69책 111권 23장 B면【국편영인본】 23책 605면
- 【분류】윤리-강상(綱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