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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134권, 五禮 凶禮序例 喪服 喪裁

五禮 / 凶禮序例 / 喪服 / 喪裁

◎ 상복을 재단하는 법

참최(斬衰) 【참(斬)은 아래를 접어 꿰매지 않는 것이다. 】 의 의상(衣裳)은 모두 아주 굵은 생마포(生麻布)를 사용하고, 옆과 아래 부분을 모두 접어 꿰매지 않는다. 의(衣)의 길이는 허리를 지나서 상(裳)을 가리울 만하고, 윗 부분은 밖을 꿰매고, 등[背]쪽으로 부판(負版)이 있는데 사방 1척 8촌의 베를 사용하여 영(領) 아래에 꿰매어 이를 드리운다. 【부판이 뒤에 있는 것은 그 짊어진 비애(悲哀)가 등에 있기 때문이다. 】 앞으로 가슴에 최(衰)가 있는데, 길이 6촌 너비 4촌의 베를 사용하여 왼쪽 옷깃[襟]의 앞에 꿰맨다. 【최(衰)란 말은 최(摧)이다. 최(衰)가 가슴에 있는 것은 효자(孝子)가 비애(悲哀)를 억누르[摧]는 뜻이 있음을 밝힌 것이다. 】 좌우(左右)에 벽령(辟領)이 있으니, 각각 사방 8촌의 베를 사용하여, 그 양쪽 머리를 꺾어 서로 붙여서 너비 4촌을 만들어 영(領) 아래에 꿰매어, 부판의 양쪽 옆에 있게 하고, 각각 부판 1촌을 안으로 들이밀게 한다. 【좌우(左右) 벽령(辟領)을 적(適)이라 이르는 것은, 애척(哀戚)하는 정(情)이 마땅히 지적(指摘)되어야 하므로, 부모(父母)에게 인연(因緣)되어 다른 일을 겸해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양쪽 겨드랑이의 아래에 옷섶이 있으니, 각각 3척 5촌의 베가 있는데, 위·아래에 각각 1척을 남겨 두어서 정방(正方) 1척으로 하는 외에, 위는 왼쪽 옆에서 6촌을 마름질하여 넣고, 아래는 오른쪽 옆에서 6촌을 마름질하여 넣어서, 곧 다된 곳에서 서로 마주보고 비스듬히 마름질하고, 반대로 양쪽 좌우(左右)를 서로 겹쳐 의(衣)의 양쪽 옆에 꿰매고 이를 드리워서 아래로 향하게 하는데, 형상(形狀)이 연미(燕尾)369) 와 같아서 상(裳)의 옆 부분을 가리운다.

상(裳)은 앞은 3폭(幅)이요 뒤는 4폭인데, 안으로 향하여 꿰매고, 앞과 뒤는 서로 연하지 않는다. 폭마다 3첩(㡇)을 만드니, 첩은 그 양쪽 가를 꺾어서 서로 붙이고, 그 속은 비게 함을 이른 것이다. 양복(楊復)이 부주(附註)한 《상복기(喪服記)》의 글에는,

"의대(衣帶) 아래의 1척이나 되는 선[緣]이라."

한다. 옛날에는 상의(上衣)와 하상(下裳)은 상하(上下)를 분별하여 서로 한계를 넘어 침범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의(衣)의 길이는 2척 2촌이어서 겨우 허리에 이르러 그치게 되니, 상(裳)의 상단을 가리울 수 없게 된다. 그런 까닭으로 의대(衣帶)의 아래에 종(縱)으로 베 1척을 사용하여 위로 의(衣)에 붙이고, 횡(橫)으로 허리에 둘러서 허리의 넓고 좁은 것으로써 표준을 삼게 되니, 상(裳)의 상단을 가리운 뒤에 양쪽 옷섶을 그 옆에 꿰매기 때문이다. 자[度]는 지척(指尺)을 사용한다. 【중지(中指)의 가운데 마디가 촌(寸)이 된다. 】 자최(齋衰) 【재(齋)는 아래를 접어 꿰매는 것이다. 】 는 그 의상이 모두 참최(斬衰)와 같은데, 다만 그 다음 등급의 굵은 생마포(生麻布)를 사용하고, 그 옆과 아래 끝을 접어 꿰맨다.


  • 【태백산사고본】 46책 134권 2장 A면【국편영인본】 5책 368면

斬衰 【斬, 不緝也。】 衣裳, 皆用極麤生麻布, 旁及下際, 皆不緝也。 衣長過腰, 足以掩裳上際, 縫外向。 背有負版, 用布方尺八寸, 綴於領下垂之 【負版在後者, 以其負荷悲哀在於背也。】 前。 當心有衰, 用布長六寸廣四寸, 綴於左襟之前。 【衰之言, 摧也。 衰當心者, 明孝子有摧哀之志也。】 左右有辟領, 各用布方八寸, 屈其兩頭相著, 爲廣四寸, 綴於領下, 在負版兩旁, 各攙 【楚銜切。】 負版一寸。 【左右辟領謂之適者, 以哀戚之情當有指適, 緣於父母, 不兼念餘事也。】 兩腋之下有衽, 各有布三尺五寸, 上下各留一尺、正方一尺之外, 上於左旁, 裁入六寸; 下於右旁, 裁入六寸, 便於盡處相望斜裁。 却以兩方左右相沓, 綴於衣兩旁, 垂之向下, 狀如燕尾, 以掩裳旁際也。

裳, 前三幅、後四幅, 縫內向, 前後不連, 每幅作三潚㡇。 【音帖。】 㡇謂屈其兩邊相著而空其中。 楊復附注喪服記文, 衣帶下尺緣, 古者上衣下裳, 分別上下, 不相侵越。 衣身二尺二寸, 僅至腰而止, 無以掩裳上際, 故於衣帶之下, 用縱布一尺, 上屬於衣, 橫繞於腰, 以腰之闊狹爲準, 所以掩裳上際, 而後綴兩衽於其旁也。 度用指尺。 【中指中節爲寸。】

齊衰 【齊, 緝也。】 其衣裳, 竝如斬衰, 但用次等麤生麻布, 緝其旁及下際。


  • 【태백산사고본】 46책 134권 2장 A면【국편영인본】 5책 36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