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禮 / 嘉禮儀式 / 拜表儀
◎ 배표의(拜表儀)271) 【배전의(拜箋儀)도 붙인다. 】
전기(前期) 2일에 예조에서 내외관(內外官)에게 선섭(宣攝)하여, 각기 그 직무를 다하게 한다. 전기 1일에 액정서에서 궐정을 근정전의 한복판에 남향하여 설치하고, 표안(表案)을 궐정의 앞에 설치하고, 【전문(箋文)이 있으면, 전안(箋案)은 오른쪽에 있다. 】 향안을 그 남쪽에 설치한다. 아악서 영(雅樂署令)이 헌현(軒懸)을 전정에 남쪽으로 가까이 북향하여 설치하고, 협률랑의 거휘위를 서계 위에 설치하고, 아악령(雅樂令)의 자리를 중계에 설치하되, 모두 서쪽으로 가까이 동향하게 한다. 충호위(忠扈衛)에서 왕세자의 막차를 근정문 밖의 길 동쪽에 북쪽으로 가까이 서향하여 설치한다.
그날에 액정서에서 전하의 배위를 전계(殿階) 위에 한복판에 북향하여 설치하고, 전의가 왕세자의 자리를 전정(殿庭)의 길 동쪽에 북향하여 설치하고, 문관 1품 이하의 자리를 왕세자의 자리 뒤에 동쪽으로 가까이 설치하고, 종친과 무관 1품 이하의 자리를 길 서쪽에 서쪽으로 가까이 설치하되, 모두 품등마다 자리를 달리 하여 겹줄로 북향하고, 서로 마주 상대(相對)하여 머리로 한다. 【종친은 품등마다 반열의 머리에 별도로 자리를 설치하고, 대군은 특별히 정1품의 앞에 자리를 설치한다. 】 감찰 자리 둘을 문·무반의 뒤에 북향하여 설치하고, 계상(階上)의 전의(典儀) 자리를 중계에 동쪽으로 가까이 서향하게 하고, 계하(階下)의 전의 자리는 동계 아래에 동쪽으로 가까이 서향하여 설치한다. 통찬(通贊)과 봉례랑(奉禮郞)은 남쪽에 있어 조금 뒤로 물러 있게 한다. 또 통찬과 봉례랑의 자리를 서계 아래에 서쪽으로 가까이 동향하여 설치하되, 모두 북쪽을 상(上)으로 한다. 봉례랑이 문외위(門外位)를 설치하되 평상시와 같이 하고, 사자(使者)와 종사관(從事官)의 자리를 근정문 밖의 길 동쪽에 설치하되, 겹줄로 서향하게 하고, 북쪽을 상으로 한다.
고(鼓)가 초엄(初嚴)을 알리면, 병조에서 여러 위(衛)를 거느리고 황의장(黃儀仗)을 궐정 앞에 진열하고, 【산(繖)은 중앙에 있고, 선은 좌우로 나누어 서고, 나머지는 모두 전계(殿階) 위와 정계(正階)의 좌우에 늘어서고, 황청통기(黃靑通旗) 2개는 근정문 밖의 좌우에 나누어 있다. 】 노부 반장(鹵簿半仗)을 근정문 밖의 동쪽과 서쪽에 진열하여 놓고, 내금위(內禁衛)와 충의위(忠義衛)를 근정전 중계의 동쪽과 서쪽에 설치하고, 충순위(忠順衛)와 별시위(別侍衛)의 갑사(甲士)를 전정의 동쪽과 서쪽에 설치하고, 또 별시위를 갑사의 뒤에 설치하고, 총통위(銃筒衛)를 별시위의 뒤에 설치하고, 창을 쥔 갑사를 총통위의 뒤와 근정문 안팎에 설치하고, 장검을 쥔 갑사를 안팎의 문에 설치한다. 【무릇 군사들은 모두 그 무기와 제복을 갖춘다. 】 황옥 용정(黃屋龍亭)을 【전문(箋文)이 있으면 청옥 용정(靑屋龍亭)을 설치한다. 】 근정문 밖에 설치하고, 향정은 그 남쪽에 설치하고, 금고(金鼓)와 고악(鼓樂)을 문밖에다 진열한다. 【금고는 앞에 있고, 다음에 고악이 있다. 】 종친과 문무 백관들은 모두 조방(朝房)에 집합하여 각각 조복(朝服)을 갖추고, 사자 이하의 관원은 평상시의 의복 차림으로 집합한다.
고(鼓)가 2엄(嚴)을 알리면, 종친·백관들과 사자 이하의 관원이 모두 문외위(門外位)에 나아가고, 승문원(承文院)의 관원이 황색 보로써 표문(表文)을 싸 가지고 【전문이 있으면 홍색 보로써 싼다. 】 안(案)에 놓고, 왕세자가 조복을 갖추어 입고 나온다. 【그 내엄(內嚴)을 찬하고, 외비(外備)를 아뢰고, 시위하기를 모두 평상시와 같이 한다. 】 좌중호(左中護)가 왕세자를 인도하여 근정문 밖의 막차로 나아가서 앉게 하고 시위하기를 평상시와 같이 한다. 여러 호위하는 관원 【도진무 1인, 내금위 절제사 2인, 충의위·충순위·별시위의 절제사 각각 1인, 운검을 찬 중추 4인, 갑(甲)을 받든 상호군·주(胄)를 받든 상호군 각각 1인, 궁시를 받든 상호군·운검을 받든 대호군·책을 가진 대호군 각각 2인, 궁시를 가진 호군·몸을 방비하는 호군 각각 8인, 사복관 6인이다. 】 과 사금(司禁)이 각각 무기와 제복을 갖추고 사정전(思政殿)의 합문 밖에 나아가서 사후(伺候)한다. 판통례가 합문 밖에 나아가서 부복하고 꿇어앉아 중엄을 계청하여, 전하가 면복을 갖추고 자리에 나아가는데, 시위하기를 평상시의 의식과 같이 한다. 전악이 공인을 거느리고 들어와서 자리에 나아가고, 협률랑이 들어와서 거휘위에 나아간다.
고(鼓)가 3엄(嚴)을 알리면, 전의·통찬·봉례랑·감찰이 먼저 들어와서 자리에 나아간다. 봉례랑이 종친과 백관들을 나누어 인도하여 동편문과 서편문을 지나 들어와서 자리로 나아가고, 다음에 사자를 인도하여 동편문을 지나 들어와서 전계 위의 【동편의 전계(殿階)로부터 오른다. 】 동북쪽으로 나아가서 북향하여 서게 한다. 부지통례가 왕세자를 인도하여 동문을 지나 들어와서 자리에 나아가고, 【첨사(詹事)·좌중호(左中護)·위수(衛率) 등 마땅히 따라 들어갈 사람은 배위(拜位)의 동남쪽에 서향하여 꿇어앉고, 북쪽을 상으로 한다. 】
종소리가 그치면 안팎의 문을 연다. 판통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외판(外辦)을 아뢰면, 전하가 여(輿)를 타고 나오는데, 산과 선으로 시위하기를 평상시의 의식과 같이 한다. 근정전의 서쪽 가에 이르러 여에서 내리는데, 협률랑이 꿇어앉아 부복하고 휘를 들고 일어나고, 공인이 축을 두드리어, 음악이 시작된다. 판통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배위로 나아가는데, 【판통례 2인이 전하의 좌우에 부복한다. 】 협률랑이 꿇어앉아 휘를 눕히고는 부복하였다가 일어나고, 공인이 어를 긁어서, 음악이 그친다. 여러 호위관들은 배위의 뒤에 죽 늘어서고, 다음에 승지(承旨)와 사관(史官)이 그 뒤에 부복하며, 사금(司禁)이 전계(殿階)의 위와 전정의 동쪽과 서쪽에 나누어 늘어선다. 【산(繖)·선(扇)·화개(華蓋)·수정장(水精杖)·금월부(金鉞斧)는 먼저 정계(正階) 아래의 왼쪽과 오른쪽에 진열한다. 】 전의가
"재배(再拜)하라."
말하고, 판통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전하에게
"국궁하여 두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하라."
고 계청하여, 전하가 국궁하고, 음악이 시작되고, 두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한다. 왕세자와 종친·백관들도 이와 같이 한다. 【통찬이 또한 창한다. 무릇 통찬이 찬하고 창할 적에는 모두 전의의 말을 받아서 한다. 】 음악이 그친다.
판통례가 전하에게 꿇어앉기를 계청하여, 전하가 꿇어앉고, 왕세자와 종친·백관들도 이와 같이 한다. 【통찬이 또한 창한다. 】 사향 2인이 【내직 별감이 공복을 입는다. 】 향안 앞에 나아가서 삼상향하고 부복하고 일어나서 물러난다. 봉표관(捧表官)이 【내직 별감이 공복을 입는다. 】 표안(表案) 앞에 나아가서 북향하여 꿇어앉아 표문을 가지고 중문을 지나서 나간다. 승지가 전해 받아 동향하여 꿇어앉아 올리면, 전하가 표문을 받아 사자에게 준다. 【전문이 있으면 부사(副使)에게 주기를 위의 의식과 같이 한다. 】 사자가 나아가 서향하여 꿇어앉아 받아서 중문을 지나 들어와서 다시 안(案)에 놓고, 표안(表案)의 동남쪽으로 물러가서 서향하여 선다. 【전문이 있으면, 부사가 전문을 받기를 위의 의식과 같이 하고, 만약 대신 전하게 되면, 승지가 표안 앞에 나아가서 동향하여 꿇어앉아 사자에게 준다. 】 판통례가 전하에게
"부복하였다 일어나서 두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하라."
고 계청하여, 전하가 부복하였다가 일어나고, 음악이 시작되고, 두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한다. 왕세자와 종친·백관들도 이와 같이 한다. 【통찬이 또한 창한다. 】 음악이 그친다. 판통례가 예를 끝마쳤음을 계청하고, 【통찬이 또한 창한다. 】 전하를 인도하여 조금 서쪽으로 가서 동향하여 서게 한다. 사자가 표문을 받들고 중문을 지나서 나오는데, 【전문이 있으면, 전문을 받들고 중문(中門)을 나오기를 이와 같이 한다. 】 판통례가 전하에게 국궁하기를 계청하여, 전하가 국궁하고, 사자가 지나가면, 전하에게 몸을 바로 하기를 계청하여, 전하가 몸을 바로 하고, 왕세자와 종친·백관들도 이와 같이 한다. 【다만 왕세자와 문관만이 서향하여 국궁하는 것이 다르다. 】 판통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서계로부터 내려와서, 전하가 사자를 전송하여 근정문에까지 이른다. 사자가 표문을 용정 안에 두고 【전문(箋文)이 있으면 용정에 두기를 이와 같이 한다. 】 문을 나가는데, 금고(金鼓)·의장(儀仗)·고악(鼓樂)이 앞에서 인도하고, 사자 이하의 관원이 뒤따라 간다. 판통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내전으로 돌아가는데, 협률랑이 꿇어앉아 부복하였다가 휘를 들고 일어나고, 공인이 축을 두드리어, 음악이 시작되는데, 【전하가 지나가면, 왕세자와 종친·백관들은 도로 북향한다. 】 시위하기를 올 때의 의식과 같이 한다. 사정전에 이르면, 협률랑이 꿇어앉아 휘를 눕혀 놓고는 부복하였다가 일어나고, 공인이 어를 긁어서, 음악이 그친다. 부지통례가 왕세자를 인도하여 나가고, 종친과 문무 백관들은 조복을 그대로 입고서 사자를 전송하여 모화관에까지 이른다.
- 【태백산사고본】 44책 132권 33장 A면【국편영인본】 5책 320면
- [註 271]배표의(拜表儀) : 표문(表文)을 배송(拜送)하는 의식.
◎ 拜表儀 【拜箋附。】
前二日, 禮曹宣攝內外, 各供其職。 前一日, 掖庭署設闕庭於勤政殿正中, 南向; 設表案於闕庭之前; 【有箋則箋案在右。】 香案於其南。 雅樂署令展軒懸於殿庭近南, 北向; 設協律郞擧麾位於西階上, 雅樂令位於中階, 俱近西東向。 忠扈衛設王世子次於勤政門外道東近北, 西向。 其日, 掖庭署設殿下拜位於殿階上當中, 北向。 典儀設王世子位於殿庭道東, 北向; 設文官一品以下位於王世子之後近東, 宗親及武官一品以下位於道西近西, 俱每等異位重行, 北向相對爲首; 【宗親, 每品班頭別設位; 大君, 特設位於正一品之前。】 監察位二於文武班後, 北向; 階上典儀位於中階近東, 西向; 階下典儀位於東階下近東, 西向; 通贊奉禮郞在南差退; 又通贊奉禮郞位於西階下近西, 東向, 俱北上。 奉禮郞設門外位如常; 設使者及從事官位於勤政門外道東, 重行西向北上。 鼓初嚴, 兵曹勒諸衛, 陳黃儀仗於闕庭前; 【繖居中, 扇分左右, 餘皆列於殿階上及正階左右。 黃淸道旗二, 分在勤政門外左右。】 陳鹵簿半仗於勤政門外東西; 設內禁衛忠義衛於勤政殿中階東西; 忠順衛別侍衛甲士於殿庭東西; 又別侍衛於甲士之後; 銃筒衛於別侍衛之後; 執槍甲士於銃筒衛之後及勤政門內外; 執長劍甲士於內外門; 【凡軍士, 皆具器服。】 設黃屋龍亭 【有箋則設靑屋龍亭。】 於勤政門內, 香亭在其南; 陳金鼓樂於門外。 【金鼓在前, 次鼓樂。】 宗親及文武百官俱集朝房, 各具朝服; 使者以下以常服集到。 鼓二嚴, 宗親百官及使者以下, 皆就門外位。 承文院官以黃袱裹表, 【有箋則裹以紅袱。】 置於案。 王世子具朝服出, 【其贊內嚴白外備侍衛, 竝如常。】 左中護引就勤政門外次坐, 侍衛如常。 諸護衛之官 【都鎭撫一、內禁衛節制使二、忠義衛忠順衛別侍衛節制使各一、佩雲劍中樞四、捧甲上護軍捧冑上護軍各一、捧弓矢上護軍捧雲劍大護軍扶策大護軍各二、帶弓矢護軍備身護軍各八、司僕官六。】 及司禁各具器服, 詣思政殿閤外伺候。 判通禮詣閤外, 俯伏跪啓請中嚴, 殿下具冕服卽座, 侍衛如常儀。 典樂率工人入就位, 協律郞入就擧麾位。 鼓三嚴, 典儀通贊奉禮郞監察先入就位; 奉禮郞分引宗親及百官, 由東西偏門入就位, 次引使者由東偏門入升, 就殿階上, 【由東偏階升。】 東北西向立; 副知通禮引王世子, 由東門入就位。 【詹事左中護衛率等應從入者, 跪於拜位東南西向北上。】 鍾聲止, 闢內外門。 判通禮俯伏跪外辦, 殿下乘輿以出, 繖扇侍衛如常儀。 至勤政殿西邊降輿, 【協律郞跪俯伏擧麾興, 工鼓柷樂作。】 判通禮導殿下就拜位。 【判通禮二人俯伏於左右。 協律郞跪偃麾俯伏興, 工戞敔樂止。】 諸護衛官列立於拜位之, 後, 次承旨史官俯伏於其後, 司禁分列於殿階上及庭之東西, 【繖扇華蓋水精杖金鉞斧, 先陳於正階下左右。】 典儀曰: "再拜。" 判通禮俯伏跪, 啓請鞠躬再拜興平身, 殿下鞠躬 【樂作。】 再拜興平身。 王世子及宗親百官同。 【通贊亦唱。 凡通贊贊唱, 皆承典儀之辭。】 【樂止。】 判通禮啓請跪, 殿下跪。 王世子及宗親百官同。 【通贊亦唱。】 司香二人 【內直別監公服。】 進香案前跪, 三上香, 俯伏興退。 捧表官 【內直別監公服。】 進表案前北向跪, 取表由中門出, 承旨傳捧, 東向跪進, 殿下受表, 以授使者, 【有箋則授副使如上儀。】 使者進西向跪受興, 由中門入, 復置於案, 退於表案東南西向立。 【有箋則副使受箋如上儀。 若代傳則承旨詣表案前, 東向跪授使者。】 判通禮啓請俯伏興再拜興平身, 殿下俯伏興 【樂作。】 再拜興平身, 王世子及宗親百官同。 【通贊亦唱。】 【樂止。】 判通禮啓請禮畢, 【通贊亦唱。】 導殿下少西東向立, 使者捧表由中門出, 【有箋則捧箋出門同。】 判通禮啓請鞠躬, 殿下鞠躬, 過則啓請平身, 殿下平身。 王世子及宗親百官同。 【唯王世子及文官西向鞠躬爲異。】 判通禮導殿下降自西階, 送至勤政門。 使者以表置於龍亭中, 【有箋則置於龍亭同。】 出門, 金鼓儀仗鼓樂前導, 使者以下隨行。 判通禮導殿下還內, 【協律郞跪俯伏擧麾興, 工鼓柷樂作。 殿下過則王世子及宗親百官還, 北向。】 侍衛如來儀。 至思政殿, 【協律郞跪偃麾俯伏興, 工戞敔樂止。】 副知通禮引王世子出, 宗親及文武百官仍朝服, 送至慕華館。
- 【태백산사고본】 44책 132권 33장 A면【국편영인본】 5책 3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