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종개수실록8권, 현종 3년 11월 20일 경인 1번째기사
1662년 청 강희(康熙) 1년
정태화·허적 등이 청나라에서 돌아오며 명나라 영력 황제와 주씨의 일을 듣다
진주정사(陳奏正使) 정태화(鄭太和), 부사 허적(許積), 서장관 이동명(李東溟) 등이 청나라에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명나라 영력(永曆) 황제가 청나라 병사들에게 사로잡혀 살해당했으며, 소운남(小雲南)에 달아나 생활하던 주씨(朱氏) 후손들이 모두 살해되었다는 것을 들었다. 명나라 말기부터 내려오는 소문을 살피건대, 영력은 바로 신종(神宗)의 손자이고 계왕(桂王)의 아들로 이름은 유랑(由榔)이다.037) 처음 형양왕(衡陽王)에 봉해졌는데, 난리를 피하여 오주(梧州)에 옮겨 살았다. 융무(隆武)038) 가 【태조의 후예이다.】 사로잡히자, 광서 총독(廣西摠督) 정괴초(丁魁楚)와 광서 순무(廣西巡撫) 구식사(瞿式耜)가 맞이해 옹립하여 운남(雲南)에서 보위했는데, 그때가 무자년 여름이었다. 경인년 겨울에 청나라 군대가 운남에 들어오자 영력이 몇몇 신하들을 데리고 도망해 숨어 거처를 몰랐는데, 이때 와서 사로잡힌 것이다.
- 【태백산사고본】 8책 8권 3장 A면【국편영인본】 37책 295면
- 【분류】외교-야(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