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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종실록 4권, 명종 1년 10월 2일 병술 4번째기사 1546년 명 가정(嘉靖) 25년

경상 감사 안현이 일본 국왕이 조례를 위해 사신을 보내왔음을 아뢰다

경상 감사 안현(安玹)이 치계(馳啓)하기를,

"왜선(倭船) 7척이 절영도(絶影島)로부터 들어왔기에 왜학 훈도(倭學訓導)를 보내어 물었더니, 일본국 사신 안심 동당(安心東堂)과 소이전(小二殿) 정상(政尙)의 사송(使送) 춘강 서당(春江西堂) 등이라 하는데, 아마 양대왕(兩大王)의 상사를 조문하러 온 듯합니다. 서계(書契)에 ‘일본 국왕 원의청(源義晴)은 조선 국왕 전하께 글을 올립니다. 전일 귀국(貴國)이 불행하여 재차 대환(大患)을 만났기에 조례(弔禮)를 드리기 위하여 안심 동당(安心東堂)국심 동당(菊心東堂)에게 제이아부(第二牙符)를 주어 수사(襚者)에 차임, 상중(喪中)에 슬퍼하는 효의(孝儀)에 조문하는 바입니다.’ 하였습니다. 그리고 별폭(別幅)으로 부물(賻物)을 올렸는데, 호초(胡椒)236) 5백 근과 단목(丹木) 3천 근이며, 등극을 축하하는 헌물(獻物)도 있었습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예조의 회계(回啓)를 보니, 정수(定數) 외의 선박은 변장(邊將)을 시켜 준엄한 말로 나무라서 다시 입송(入送)시켜야 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양대왕의 치제(致祭)를 위하여 왔고 제물(祭物)도 실렸으니, 형편이 전례대로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법을 들어 깨우쳐 주되 만약 돌아가려고 하지 않는다면 억지로 돌려보내지는 말고 다시 조정의 처분을 기다려서 처리하도록 하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4책 4권 61장 B면【국편영인본】 19책 459면
  • 【분류】
    외교-왜(倭)

慶尙監司安玹馳啓云: "船七隻, 自絶影島入來, 遣學訓導問之, 則日本國使臣安心東堂小二殿 政尙使送春江西堂等云, 蓋弔兩大王喪也。 書契曰: ‘日本國源義晴, 奉書朝鮮國王殿下。 頃貴國不幸, 再遭大患, 爲陳弔禮, 授第二牙符差襚者安心東堂菊心東堂, 奉助諒闇餘哀之孝儀矣。’ 別幅賻上, 各胡椒五百斤, 丹木三千斤, 賀登祚獻物, 亦有之。" 傳于政院曰: "觀此禮曹回啓, 以爲數外船, 令邊將嚴辭還入送云。 但今爲兩大王致祭而來, 其祭物載持, 勢不能依前例矣。 然擧法曉之, 若不肯還送, 則勿令强送, 更待朝廷處分而爲之。"


  • 【태백산사고본】 4책 4권 61장 B면【국편영인본】 19책 459면
  • 【분류】
    외교-왜(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