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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실록105권, 성종 10년 6월 16일 신축 2번째기사 1479년 명 성화(成化) 15년

병조에 전교하여 하삼도 정병의 번상과 진중 근무에 대해 절목을 아뢰게 하다

병조(兵曹)에 전교(傳敎)하기를,

"지금 진언(陳言)하는 자가 이르기를, ‘하삼도(下三道)383) 의 정병(正兵)이 번들어서 진(鎭)에 머무는 것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진(鎭)에 머무는 군사가 이름은 비록 정병이라 하더라도 항상 한쪽 구석에만 소속되어 있어서, 한갓 변장(邊將)의 귀함만 알고 임금을 높이는 뜻은 알지 못하여 사병(私兵)과 같으니, 어찌 말류(末流)의 폐단이 없겠습니까? 그 가운데 비록 재주와 지혜가 탁월(卓越)한 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공연히 향곡(鄕曲)에서 늙는 자가 대개 많습니다. 원컨대 진(鎭)에 머무는 것과 숙위(宿衛)를 다시 하나가 되게 하여, 번상(番上)도 하게 하고 진에 머물게도 한다면 비록 먼 지방의 사람일지라도 모두가 국가(國家)의 은위(恩威)와 완급(緩急)의 쓰임을 알아서 모두 다 그 힘을 바칠 것입니다.’ 하였다. 그 하삼도(下三道) 정병의 번상과 진에 머무는 것을 차례로 바꾸는 절목(節目)을 마련하여 아뢰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6책 105권 21장 A면【국편영인본】 10책 28면
  • 【분류】
    군사-부방(赴防)

  • [註 383]
    하삼도(下三道) : 충청도·전라도·경상도.

○傳于兵曹曰: "今有陳言者云: ‘下三道正兵, 番上留鎭各異, 故留鎭之軍, 名雖正兵, 恒屬一隅, 徒知邊將爲貴, 而不知尊君之義, 有同私兵, 豈無末流之弊? 其間雖有才智卓越者, 空老鄕曲者, 蓋多有之。 願留鎭宿衛, 復令爲一, 或番上或留鎭, 則雖遐方之人, 皆知國家恩威, 緩急之用, 皆效其力矣。’ 其下三道正兵, 番上留鎭、輪換節目, 磨鍊以啓。"


  • 【태백산사고본】 16책 105권 21장 A면【국편영인본】 10책 28면
  • 【분류】
    군사-부방(赴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