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지 / 강원도 / 간성군 / 흡곡현
◎ 흡곡현(歙谷縣)
영(令) 1인.
본래 고구려의 습비곡현(習比谷縣)인데, 【한 문부에는 곡(谷)이 탄(呑)으로 되었다. 】 신라에서 습계현(習磎縣)으로 고쳐서 금양군(金壤郡)의 영현(領縣)으로 하였고, 고려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고쳐서 그대로 통천군(通川郡)의 임내로 하였다가, 고종(高宗) 35년 무신에 비로소 현령(縣令)을 두었다. 본조에서도 그대로 따랐다. 별호는 학림(鶴林)이라 한다.
박산(朴山) 【현의 북쪽에 있는데, 현의 사람들이 진산으로 삼는다. 】 사방 경계는 동쪽으로 바다 어귀에 이르기 2리, 서·북쪽은 함길도 안변(安邊) 임내 파천현(派川縣)에 이르는데, 서쪽이 20리, 북쪽이 7리이며, 남쪽으로 통천에 이르기 13리이다.
호수가 2백 19호요, 인구가 6백 75명이다. 군정은 시위군이 22명이요, 선군이 56명이다.
속성(續姓)이 3이니, 신(申)·김(金)·나(羅)요, 망래성(亡來姓)이 3이니, 손(孫) 【벽산(碧山)에서 왔다. 】 ·유(劉) 【금성(金城)에서 왔다. 】 ·송(宋)이다. 【교주(交州)에서 왔다. 】
땅이 메마르고, 기후가 따뜻하며, 풍속이 해산물로 생업을 삼고, 무예를 숭상한다. 간전(墾田)이 6백 23결(結)이요, 【논이 3분의 1에 넘는다. 】 토의(土宜)는 오곡과 뽕나무·삼·감·배·밤·왕골·닥나무·칠이다. 토공(土貢)은 꿀·밀[黃蠟]·시우쇠·상멱·오배자(五倍子)·느타리·조피나무열매[川椒]·전복껍데기·삵괭이가죽·노루가죽·곰의 가죽·수달피·문어·대구·상어·숭어·전복·홍합이요, 약재는 인삼·오미자·바디나물뿌리[前胡]·승검초뿌리[當歸]·대왕풀[白芨]·백교향(白膠香)이다. 염분(鹽盆)이 3이요, 도기소(陶器所)가 1이니, 현의 서쪽 10리 대곡리(大谷里)에 있다. 【하품이다. 】
석성산 석성(石城山石城)이 현의 남쪽에 있다. 【둘레가 4백 보(步)이며, 우물이 하나 있는데, 가물면 마른다. 】 천도(穿島) 【현의 동쪽 13리에 있다. 】 역(驛)이 1이니, 정덕(貞德)이요, 봉화가 1곳이니, 치공곶(致空串)이 현(縣) 동쪽에 있다. 【남쪽으로 통천 금란(金蘭)에, 북쪽으로 함길도 안변(安邊) 임내인 파천현(派川縣)의 검봉(劍峯)에 응한다. 】
- 【태백산사고본】 57책 153권 14장 B면【국편영인본】 5책 681면
◎ 歙谷: 縣令一人。 本高句麗 習比谷縣, 【谷一作呑。】 新羅改習磎縣, 爲金壤郡領縣。 高麗改今名, 仍爲通川郡任內。 高宗三十五年戊申, 始置縣令, 本朝因之。 別號鶴林。 朴山。 【在縣北, 縣人以爲鎭山。】 四境, 東距海口二里, 西北距咸吉道 安邊任內派川縣西二十里, 北七里, 南距通川十三里。 戶二百十九, 口六百七十五。 軍丁, 侍衛軍二十二, 舡軍五十六。 續姓三, 申、金、羅; 亡來姓三, 孫、 【碧山來。】 劉、 【金城來。】 宋。 【交州來。】 厥土塉, 風氣暖, 俗業海錯, 崇武藝, 墾田六百二十三結。 【水田三分之一强。】 土宜五穀, 桑、麻、柿、梨、栗、莞、楮、漆。 土貢, 蜂蜜、黃蠟、正鐵、常藿、五倍子、眞茸、川椒、鮑甲、狸皮、獐皮、熊皮、水獺皮、文魚、大口魚、沙魚、水魚、全鮑、紅蛤。 藥材, 人蔘、五味子、前胡、當歸、白芨、白膠香。 鹽盆三。 陶器所一, 在縣西十里大谷里。 【品下。】 石城山石城, 在縣南。 【周回四百步, 有一井, 旱則渴。】 穿島。 【在縣東十三里。】 驛一, 貞德。 烽火一處, 致空串在縣東。 【南準通川 金蘭, 北準咸吉道 安邊任內派川縣 劒峯。】
世宗莊憲大王實錄卷第一百五十三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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