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지 / 강원도 / 원주목 / 영월군
◎ 영월군(寧越郡)
지군사(知郡事) 1인.
본래 고구려의 내생군(柰生郡)인데, 신라 때에 내성군(柰城郡)으로 고쳤다. 고려 때에는 영월군으로 고쳐서 원주 임내로 하였다가, 공민왕(恭愍王) 21년 임자에 향인(鄕人) 연달마실리(延達麻實里) 원사(院使)가 경사(京師)에 있으면서 우리 나라에 공이 있다 하여 지군사(知郡事)로 승격하였고, 본조에서도 그대로 따랐으며, 별호는 내성(柰城)이라 한다.
진산(鎭山)은 발산(鉢山)이요, 【군의 북쪽에 있다. 】 대천(大川)은 금장강(錦障江)과 【군의 동쪽에 있다. 】 가근동진(加斤同津)이다. 【군의 서쪽에 있는데, 모두 나룻배가 있다. 】 사방 경계는 동·남쪽으로 충청도 영춘(永春)에 이르는데, 동쪽이 47리, 남쪽이 27리요, 서쪽으로 주천(酒泉)에 이르기 42리, 북쪽으로 평창(平昌)에 이르기 34리이다.
호수가 3백 24호요, 인구가 6백 11명이다. 군정은 시위군이 66명이요, 선군이 4명이다.
토성(土姓)이 3이니, 엄(嚴)·신(辛)·연(延)이요, 망성(亡姓)이 1이니, 변(邊)이요, 속성이 3이니, 진(秦) 【기천(基川)에서 왔다. 】 ·김(金) 【영천(榮川)에서 왔다. 】 ·윤(尹)이다. 【주천에서 왔는데, 모두 향리이다. 】
땅이 메마르며, 간전(墾田)이 1천 4백 63결(結)이요, 【논은 8결 뿐이다. 】 토의(土宜)는 기장·피·조·콩·보리·뽕나무·삼·배·밤·칠·닥나무·대추이다. 토공은 꿀·밀[黃蠟]·백단향·잣·느타리·석이·송이·시우쇠·지초·사슴가죽·사슴포·사슴뿔·여우가죽·삵괭이가죽·노루가죽이요, 약재는 오미자·인삼·바디나물뿌리[前胡]·승검초뿌리·쥐꼬리망초뿌리[秦]·복령(茯苓)·나팔꽃씨[牽牛子]·대왕풀[白芨]·담비쓸개[獺膽]·녹각교(鹿角膠)·오소리기름[油]이었다.
정양산 석성(正陽山石城)이 군의 동쪽 10리에 있다. 【둘레 7백 98보(步)이며, 안에 샘이 하나 있는데, 크게 가물면 간혹 마른다. 또 창고 5간이 있다. 】 관풍루(觀風樓) 【객사(客舍) 동쪽에 있다. 】 금강정(錦江亭) 【군의 동쪽에 있다. 】 역(驛)이 2이니, 연평(延平)·양연(楊淵)이다. 【본래 정양(正陽)과 온산(溫山) 2역이 있었는데, 고려 공양왕(恭讓王) 2년에 합쳐서 하나로 하여 양등소(楊等所)에 옮겨 두고, 이름을 양연(楊淵)으로 고쳤다. 】
월경처(越境處)는 평창군(平昌郡) 동쪽 석경리(石頃里)가 군의 동쪽 수달동(首達洞)과 미귀현(眉貴峴)의 중앙 3리쯤에 들어와 있고, 충청도 제천현(堤川縣) 북쪽 반은질이리(反隱叱伊里)가 군의 서쪽 거차현(居次峴)과 둔지산(屯地山)의 중앙 5리쯤에 들어와 있다.
- 【태백산사고본】 57책 153권 5장 B면【국편영인본】 5책 677면
◎ 寧越郡: 知郡事一人。 本高句麗 柰生郡, 新羅 奈城郡, 高麗改寧越郡, 爲原州任內。 恭愍王二十一年壬子, 以鄕人延達麻實里院使在京師, 有功於我, 陞爲知郡事, 本朝因之。 別號柰城。 鎭山, 鉢山。 【在郡北。】 大川, 錦障江、 【在郡東。】 加斤同津。 【有郡西, 皆有渡舡。】 四境, 東南距忠淸道 永春東四十七里, 南二十七里, 西距酒泉四十二里, 北距平昌三十四里。 戶三百二十四, 口六百十一。 軍丁, 侍衛軍六十六, 舡軍四。 土姓三, 嚴、辛、延; 亡姓一, 邊; 續姓三, 秦、 【基川來。】 金、 【榮川來。】 尹。 【酒泉來, 皆鄕吏。】 厥土塉, 墾田一千四百六十三結。 【水田只八結。】 土宜, 黍、稷、粟、豆、麥、桑、麻、梨、栗、漆、楮、棗。 土貢, 蜂蜜、黃蠟、白檀香、松子、眞茸、石茸、松茸、正鐵、芝草、鹿皮、鹿脯、鹿角、狐皮、狸皮、獐皮。 藥材, 五味子、人蔘、前胡、當歸、蓁艽、茯苓、牽牛子、白芨、獺膽、鹿角膠、猯油。 正陽山石城, 在郡東十里。 【周回七百九十八步, 內有一泉, 大旱則或渴, 又有倉五間。】 觀風樓、 【在客舍東。】 錦江亭。 【在郡東。】 驛二, 延平、楊淵。 【本有正陽、溫山二驛, 高麗 恭讓王二年庚午, 合爲一, 移置于楊等所, 改號楊淵。】 越境處, 平昌郡東石頃里入于郡東首達洞 眉貴峴中央三里許。 忠淸道 堤川縣北反隱叱伊里入于郡西居次峴 屯地山中央五里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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