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례 / 가례 의식 / 사신 급 외관 수상사 선로의
◎ 사신 급 외관 수상사 선로의(使臣及外官受上賜宣勞儀)
사신 급 외관 수상사 선로의(使臣及外官受上賜宣勞儀)296)
그날에 선온안(宣醞案)을 정청(正廳)에 북쪽으로 가까이 남향하여 설치하고, 사물(賜物) 받을 사람과 외관(外官)이 평상복 차림으로 의장을 갖추고 교외에 나간다. 오는 사신이 장차 이르면, 사물(賜物)을 받을 사람과 외관이 자리를 달리 하고 국궁(鞠躬)하여 길 왼편에서 맞이한다. 오는 사신이 이르러 말에서 내리고, 집사자가 선온을 들고 오면, 【사물(賜物)이 있으면 또한 들고 오게 한다. 】 사물을 받을 사람 이하의 관원이 몸을 바로 한다. 금고(金鼓)와 의장(儀仗)은 물건을 들고 오[舁擔]는 앞에 있는데, 사물을 받을 사람 이하의 관원이 앞에서 인도하고, 외관은 먼저 가서, 오는 사신이 말에 오르기를 기다려 모두 말에 오른다. 객사(客舍)의 문밖에 이르러, 사물을 받을 사람 이하의 관원이 길 왼편에 서서 국궁하였다가, 선온을 들고 오는 사람이 지나가면, 몸을 바로 한다. 온 사신이 선온을 들고 오는 사람을 따라 중문을 지나 들어가서, 정청에 이르러 선온을 안(案)에 두고, 【사물이 있으면, 사물안(賜物案)은 왼쪽에 있고, 선온안은 오른쪽에 있다. 】 조금 뒤로 물러나서 서향하여 선다. 사물을 받을 사람 이하의 관원이 서문을 지나 뜰로 들어와서, 사신은 동쪽에 있고, 외관은 서쪽에 있어, 북향하여 선다. 온 사신이
"교지(敎旨)가 있습니다."
고 말하면, 사물을 받을 사람 이하의 관원이 국궁하여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한다. 【무릇 절하고 일어나고, 꿇어앉고 부복할 적에는 모두 집사자가 창한다. 】 사물을 받을 사람이 서계를 지나 안(案) 앞에 나아가서 북향하여 꿇어앉고, 온 사신은 서향하고 전교(傳敎)하여 말하면, 사물을 받을 사람이 부복하였다가 일어난다. 【사물이 있으면, 사신이 사물을 서서 주고, 사물을 받을 사람이 꿇어앉아 종자(從者)에게 주고는 부복하였다가 일어난다. 】 온 사신은 동쪽에 있고, 사물을 받을 사람은 서쪽에 있는데, 모두 자리 뒤에서 서고, 외관은 그제야 나간다. 공인(工人)이 금(琴)과 슬(瑟)을 가지고 올라와 앞기둥 밖에 앉아서 음악을 연주하기를 평상시와 같이 한다. 【본디 음악이 없는 곳에는 반드시 음악을 사용하지 않는다. 】 집사자가 찬탁(饌卓)과 잔(盞)을 설치하고 술을 따르면, 사물을 받을 사람이 자리 앞에서 부복하고 꿇어앉아 잔을 잡고, 온 사신도 또한 자리 앞에서 부복하고 꿇어앉아 먼저 잔을 들어 함께 술을 마신다. 이를 마치면, 부복하였다가 일어나서 각각 자리에 나아가서 탕(湯)을 올리고, 술을 일곱 순배 돌린 후에, 집사자가 잔을 거두고, 탁자를 걷어치운다. 사물을 받은 사람이 내려와서 뜰에 서고, 온 사신은 다시 서향한 자리에 선다. 사물을 받은 사람이 계수(稽首)하여 네 번 절하는 예를 행하고 나간다.
- 【태백산사고본】 44책 132권 53장 A면【국편영인본】 5책 330면
- [註 296]사신 급 외관 수상사 선로의(使臣及外官受上賜宣勞儀) : 사신과 외관이 임금께서 선로(宣勞)를 내리심을 받는 의식.
◎ 使臣及外官受上賜宣勞儀
其日, 設宣醞案於正廳近北, 南向。 應受賜者及外官以常服備儀仗, 出于郊。 來使將至, 應受使者及外官異位鞠躬, 迎於道左。 來使至下馬, 執事者以宣醞舁擔, 【有賜物則亦令舁擔。】 應受賜者以下平身, 金鼓儀仗在舁擔前, 應受賜者以下前導, 外官先行, 待來使上馬訖, 皆上馬。 至客舍門外, 應受賜者以下立于道左鞠躬, 舁擔過則平身。 來使隨舁擔由中門入至廳, 以宣醞置于案, 【有賜物則賜物案在左, 宣醞案在右。】 少退西向立。 應受賜者以下由西門入庭, 使臣在東, 外官在西北向立。 來使稱有敎, 應受賜者以下鞠躬四拜興平身。 【凡拜興跪俯伏, 皆執事者唱。】 應受賜者由西階升詣案前北向跪, 來使西向傳敎云云, 應受賜者俯伏興。 【有賜物則使臣以賜物立授受, 賜者跪受以授從者, 俯伏興。】 來使在東, 受賜者在西, 俱位後立。 外官乃出, 工執琴瑟, 升坐於前楹外, 奏樂如常。 【本無樂處, 不必用樂。】 執事者設饌卓及盞斟酒, 受賜者於位前俯伏跪執盞, 來使亦於位前俯伏跪, 先擧俱飮訖, 俯伏興各就位。 進湯行酒七周後, 執事者收盞徹卓, 受賜者降立於庭, 來使復立於西向位, 受賜者行稽首四拜禮出。
- 【태백산사고본】 44책 132권 53장 A면【국편영인본】 5책 33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