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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132권, 오례 가례 의식 삭망 왕세자 조하의

오례 / 가례 의식 / 삭망 왕세자 조하의

삭망 왕세자 조하의(朔望王世子朝賀儀)288)

전기(前期) 1일에 액정서(掖庭署)에서 어좌(御座)를 근정전 북벽에 남향하여 설치하고, 보안(寶案)을 어좌 앞에 동쪽으로 가까이 설치하고, 향안 2개를 전(殿) 밖의 왼쪽과 오른쪽에 설치한다. 아악서(雅樂署)의 전악(典樂)이 헌현(軒懸)을 전정에다 남쪽으로 가까이 북향하여 진열하고, 협률랑의 거휘위(擧麾位)를 서계(西階) 위에 설치하고, 전악의 자리를 중계(中階)에 설치하되, 모두 서쪽으로 가까이 동향하게 한다. 충호위(忠扈衛)에서 왕세자의 막차를 근정문 밖의 길 동쪽에 북쪽으로 가까이 서향하여 설치한다.

그날에 판사복(判司僕)이 여(輿)와 연(輦)을 전정의 중도(中道)에 진열하고, 【소여(小輿)는 북쪽에 있고, 대연(大輦)은 그 다음에 있다. 】 어마(御馬)를 중도의 좌우에 진열하고, 입장마(立仗馬)를 융문루(隆文樓)와 융무루(隆武樓)의 남쪽에 진열한다. 【6필은 융문루의 남쪽에 있고, 6필은 융무루의 남쪽에 있어 서로 마주본다. 】 전의가 왕세자의 자리를 전정(殿庭)의 길 동쪽에 북향하여 설치하고, 계상(階上)의 전의 자리를 동계에 동쪽으로 가까이 서향하여 설치하고, 판통례와 계하(階下)의 전의와 대치사관의 자리를 동계 아래에 동쪽으로 가까이 서향하여 설치하고, 통찬과 봉례랑은 남쪽에 있어 조금 뒤로 물러 있게 한다. 또 통찬과 봉례랑의 자리를 서계 아래에 서쪽으로 가까이 동향하여 설치하되, 모두 북쪽을 상으로 한다. 궁관(宮官)이 그 시각에 집합하여 각기 그 의복을 갖추고, 【문관은 조복(朝服)을 입고, 무관은 무기와 제복을 갖추고, 전정에 마땅히 따라 들어 갈 사람은 조복을 입는다. 】 익위사(翊衛司)에서 관할 군사를 거느리고 장위(仗衛)를 진열하기를 평상시와 같이 한다.

고(鼓)가 초엄(初嚴)을 알리면, 병조에서 여러 위(衛)의 군사를 거느리고 노부 반장(鹵簿半仗)을 정계(正階)와 전정의 동쪽·서쪽과 근정문의 안팎에 진열하고, 내금위를 전내와 전계 위의 동쪽·서쪽에 설치하고, 충의위를 전계 위의 내금위의 뒤에 설치하고, 충순위를 중계의 동쪽·서쪽에 설치하고, 별시위와 갑사를 전정의 동쪽·서쪽에 설치하고, 또 별시위를 갑사의 뒤에 설치하고, 총통위를 의장의 뒤에 설치하고, 창(槍)을 쥔 갑사를 총통위의 뒤와 근정문의 안팎에 설치하고, 장검을 쥔 갑사를 안팎의 문에 설치한다. 【무릇 군사들은 모두 무기과 제복을 갖춘다. 】 궁관이 문밖에 나아가서 좌우로 나누어 서로 마주 향하고, 북쪽을 상으로 하고, 우중호(右中護)가 인(印)을 지고 가기를 의식과 같이 한다. 시종(侍從)하는 관원이 【사어(司禦) 2인은 검(劍)을 차고, 익찬(翊贊) 2인은 궁시(弓矢)를 찬다. 】 모두 합문으로 나아가서 왕세자를 봉영(奉迎)한다.

좌중호가 합문 밖에 나아가서 꿇어앉아 내엄(內嚴)을 찬청(贊請)하고, 고(鼓)가 2엄을 알리면, 좌중호가 꿇어앉아 외비(外備)를 아뢴다. 왕세자가 조복을 갖추고 나오는데, 시위(侍衛)하기를 평상시와 같이 한다. 좌중호가 왕세자를 인도하여 근정문 밖의 막차에 나아가서 앉게 하는데, 시위하기를 평상시와 같이 한다. 여러 호위하는 관원 【도진무(都鎭撫) 1인, 내금위 절제사 2인, 충의위·충순위·별시위의 절제사 각각 1인, 운검(雲劍)을 찬 중추 4인, 갑(甲)을 받든 상호군·주(胄)를 받든 상호군 각각 1인, 궁시를 받든 상호군·운검을 받든 대호군·책(策)을 가진 대호군 각각 2인, 궁시를 가진 호군·몸을 방비하는 호군 각각 8인, 사복관 6인이다. 】 과 사금(司禁)이 각기 무기와 제복을 갖추고, 상서관이 어보를 받들고 모두 사정전의 합문 밖으로 나아가서 사후(伺候)한다. 판통례가 합문 밖에 나아가서 부복하고 꿇어앉아 중엄을 계청하여, 전하가 원유관(遠遊冠)에 강사포(絳紗袍)를 갖추고 자리에 나아가는데, 산(繖)과 선(扇)으로 시위하기를 평상시의 의식과 같이 한다. 근시(近侍)와 집사관이 【근시는 승지와 사관(史官)과 같은 등류이고, 집사관은 판통례·전의·대치사관·통찬·봉례랑·감찰과 같은 등류이다. 】 서쪽 합문을 지나 전정에 들어와서 겹줄로 북향하고, 동쪽을 상으로 하여 네 번 절하고 나가고, 전악이 공인(工人)을 거느리고 들어와서 자리에 나아가고, 협률랑이 들어와서 거휘위로 나아간다.

고가 3엄을 알리면, 집사관이 먼저 자리에 나아가고, 봉례랑이 종친과 문무 3품 이하의 관원을 나누어 인도하여 동편문과 서편문을 지나 들어와서 자리에 나아간다. 종소리가 그치면, 안팎의 문을 연다. 부지통례(副知通禮)가 왕세자를 인도하여 막차를 나와 서향하여 서게 하고, 판통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외판을 아뢰어, 전하가 여를 타고 나오는데, 산과 선으로 시위하기를 평상시의 의식과 같이 한다. 전하가 장차 나가려 하여 의장이 움직이면, 협률랑이 꿇어앉아 부복하였다가 휘(麾)를 들고 일어나고, 공인이 축을 두드리어, 헌가(軒架)에서 융안지악이 시작된다. 전하가 자리에 오르면, 향로의 연기가 피어 오르고, 상서관(尙瑞官)이 어보를 받들어 안(案)에 놓고, 산과 선으로 시위하기를 평상시의 의식과 같이 한다. 협률랑이 꿇어앉아 휘를 가로 눕히고는 부복하였다가 일어나고, 공인이 어(敔)를 긁어 음악이 그친다. 여러 호위하는 관원이 들어와서 어좌의 뒤와 전내의 동쪽·서쪽에 늘어서고, 다음에 승지가 전내의 동쪽·서쪽에 나누어 들어와서 부복하고, 사관은 그 뒤에 있고, 다음에 사금이 전계 위와 전정의 동쪽·서쪽에 나누어 선다. 부지통례가 왕세자를 인도하여 동문을 지나 들어가서 자리에 나아가게 한다. 【첨사·좌중호·위수(衛率) 등 마땅히 따라 들어갈 사람은 배위의 동남쪽에 꿇어앉아 서향하고, 북쪽을 상으로 한다. 】 전의가

"사배하라."

고 말하고, 통찬이

"국궁, 사배, 흥, 평신하라."

고 창하여, 【무릇 통찬이 찬하고 창할 적에는 모두 전의의 말을 받아서 한다. 】 왕세자가 국궁하면, 서안지악(舒安之樂)이 시작되고,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하면, 음악이 그친다. 대치사관이 서편계로부터 올라가서 어좌 앞으로 나아가 부복하고 꿇어앉는다. 통찬이

"궤하라."

고 창하여, 왕세자가 꿇어앉는다. 대치사관이 치사하기를,

"왕세자 신(臣) 아무개는 지금 맹춘(孟春)의 15일 양신(良辰)을 만나서 【삭일(朔日)에는 ‘수일(首日) 양신(良辰)’이라 하고, 다른 달에도 이와 같다. 】 삼가 전하께서 시절의 복을 받으시기를 바라나이다."

고 한다. 조하를 마치면, 부복하였다가 일어나서 내려와 그전 자리로 돌아간다. 통찬이

"부복, 흥, 사배, 흥, 평신하라."

고 창하여, 왕세자가 부복하였다가 일어나면 음악이 시작되고,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하면 음악이 그친다. 부지통례가 왕세자를 인도하여 나간다. 왕세자가 이미 나갔으면, 종친과 문무 2품 이상의 관원이 들어와서 자리에 나아가 조하하기를 특별 의식[別儀]과 같이 한다.


  • 【태백산사고본】 44책 132권 47장 A면【국편영인본】 5책 327면

  • [註 288]
    삭망 왕세자 조하의(朔望王世子朝賀儀) : 삭망에 왕세자가 조하하는 의식.

◎ 朔望王世子朝賀儀

前一日, 掖庭署設御座於勤政殿北壁, 南向; 設寶案於座前近東, 香案二於殿外左右。 雅樂署典樂展軒懸於殿庭近南, 北向; 設協律郞擧麾位於西階上; 典樂位於中階, 俱近西東向。 忠扈衛設王世子次於勤政門外道東近北, 西向。 其日, 判司僕陳輿輦於殿庭中道, 【小輿在北, 大輦次之。】 御馬於中道左右, 【各一匹相向。】 仗馬於文武樓南。 【六匹在隆文樓南, 六匹在隆武樓南, 相向。】 典儀設王世子位於殿庭道東, 北向; 設階上典儀位於東階近東, 西向; 判通禮階下典儀代致詞官位於東階下近東, 西向, 通贊奉禮郞在南差退; 又通贊奉禮郞位於西階下近西, 東向, 俱北上。 宮官依時刻集到, 各具其服。 【文官朝服, 武官器服, 應從入殿庭者朝服。】 翊衛司勒所部, 陳仗衛如常。 鼓初嚴, 兵曹勒諸衛, 陳鹵簿半仗於正階及殿庭東西、勤政門內外; 設內禁衛於殿內及殿階上東西; 忠義衛於殿階上內禁衛之後; 忠順衛於中階東西; 別侍衛及甲士於殿庭東西; 又別侍衛於甲士之後; 銃筒衛於儀仗之後; 執槍甲士於銃筒衛之後及勤政門內外; 執長劍甲士於內外門。 【凡軍士, 皆具器服。】 宮官就門外, 分左右, 相向北上。 右中護負印如式, 侍從之官, 【司禦二人佩劍, 翊贊二人佩弓矢。】 俱詣閤奉迎。 左中護詣閤外跪, 贊請內嚴。 鼓二嚴, 左中護跪白外備, 王世子具朝服出, 侍衛如常。 左中護引就勤政門外次坐, 侍衛如常。 諸護衛之官 【都鎭撫一、內禁衛節制使二、忠義衛忠順衛別侍衛節制使各一、佩雲劍中樞四、捧甲上護軍捧冑上護軍各一、捧弓矢上護軍捧雲劍大護軍扶策大護軍各二、帶弓矢護軍備身護軍各八、司僕官六。】 及司禁, 各具器服。 尙瑞官捧寶, 俱詣思政殿閤外伺候。 判通禮詣閤外俯伏跪, 啓請中嚴, 殿下具遠遊冠絳紗袍卽座, 繖扇侍衛如常儀。 近侍及執事官 【近侍如承旨史官之類, 執事官如判通禮典儀代致詞官通贊奉禮郞監察之類。】 由西閤入庭, 重行北向東上, 四拜而出。 典樂帥工人入就位, 協律郞入就擧麾位。 鼓三嚴, 執事官先就位; 奉禮郞分引宗親文武三品以下, 由東西偏門入就位。 鍾聲止, 闢內外門。 副知通禮引王世子出次西向立。 判通禮俯伏跪啓外辦, 殿下乘輿以出, 繖扇侍衛如常儀。 殿下將出仗動, 協律郞跪俯伏擧麾興, 工鼓柷, 軒架作《隆安之樂》, 殿下陞座, 爐烟升。 尙瑞官捧寶置於案, 繖扇侍衛如常儀。 協律郞跪偃麾俯伏興, 工戞敔, 樂止。 諸護衛之官入列於御座之後及殿內東西。 次承旨分入殿內, 東西俯伏, 史官在其後。 次司禁分立於殿階上及庭之東西。 副知通禮引王世子由東門入就位, 【詹事左中護衛率等應從入者, 跪於拜位東南, 西向北上。】 典儀曰: "四拜。" 通贊唱鞠躬四拜興平身, 【凡通贊贊唱, 皆承典儀之辭。】 王世子鞠躬 【舒安之樂作。】 四拜興平身。 【樂止。】 代致詞官升自西偏階, 進當座前俯伏跪, 通贊唱跪, 王世子跪, 代致詞官致詞云: "王世子臣某, 玆遇孟春十五良辰, 【朔日則云首日良辰, 他月同。】 恭惟殿下茂膺時祉。" 賀訖, 俯伏興降復位。 通贊唱俯伏興四拜興平身, 王世子俯伏興 【樂作。】 四拜興平身, 【樂止。】 副知通禮引出。 王世子旣出, 宗親及文武二品以上入就位, 朝賀如別儀。


  • 【태백산사고본】 44책 132권 47장 A면【국편영인본】 5책 3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