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례 / 가례 의식 / 왕세자 정지 백관 하의
◎ 왕세자 정지 백관 하의(王世子正至百官賀儀)285) 【생신(生辰) 하례(賀禮)도 붙인다. 】
전기(前期) 1일에 인순부(仁順府)에서 왕세자의 자리를 자선당(資善堂)의 동벽에 서향하여 설치하고, 그날에 배위(拜位)를 왕세자의 자리 앞에 설치한다. 【좌석을 설치한다. 】 장의(掌儀)가 문관 3품 이상의 배위를 자선당 안에 설치하되 남쪽에 있게 하고, 종친과 무관 2품 이상의 배위를 자선당 안에 설치하되 북쪽에 있게 하고, 【좌석을 설치한다. 】 모두 매 품등마다 자리를 달리 하여 겹줄로 동향하고, 서로 상대하여 머리로 한다. 【종친은 매 품계마다 반열(班列)의 머리에 별도로 자리를 설치하고, 대군(大君)은 특별히 정1품의 앞에 자리를 설치한다. 】 3품 이하 관원의 자리는 정중(庭中)에 설치하되, 문관은 동쪽에 있게 하고, 종친과 무관은 서쪽에 있게 하는데, 모두 품등마다 자리를 달리 하여 겹줄로 북향하고, 서로 상대하여 머리로 한다. 【종친은 매 품계마다 반열의 머리에 별도로 자리를 설치한다. 】 장의(掌儀)의 자리를 동계(東階) 위에 동쪽으로 가까이 서향하여 설치하고, 대치사관(代致詞官)의 자리를 동계 아래에 동쪽으로 가까이 서향하여 설치하고, 통찬(通贊)과 봉례랑(奉禮郞)은 남쪽에 있어 조금 뒤로 물러 있게 한다. 또 통찬과 봉례랑의 자리를 서계(西階) 아래에 서쪽으로 가까이 동향하여 설치하되, 모두 북쪽을 상(上)으로 하고, 감찰(監察)의 자리 2개를 문·무반의 뒤에 북향하여 설치하고, 봉례랑이 문외위(門外位)를 궁문 밖에 설치하되, 문관은 동쪽에 있게 하고 무관은 서쪽에 있게 하는데, 모두 품등마다 자리를 달리 하여 겹줄로 서로 향하게 하고, 북쪽을 상(上)으로 한다.
그날에 왕세자가 조하(朝賀)를 마치고 궁에 돌아오면, 궁관(宮官)이 각기 공복을 갖추고, 익위사(翊衛司)에서 관할 군사를 거느리고 장위(仗衛)를 진열하기를 평상시와 같이 한다. 종친과 문무 백관들이 각각 공복(公服)을 갖추고, 그 시각에 문외위에 나아간다. 시종(侍從)하는 관원이 【검(劍)을 찬 사어(司禦) 2인과 궁시를 가진 익찬(翊贊) 2인이다. 】 무기와 제복을 갖추고 합문(閤門)에 나아가서 왕세자를 받들어 맞이하는데, 좌중호(左中護)가 합문 밖에 나아가서 꿇어앉아 내엄(內嚴)을 찬청(贊請)하고, 조금 후에 외비(外備)를 아뢰어, 왕세자가 공복을 갖추고 나와서 자리에 나아가는데, 시위(侍衛)하기를 평상시와 같이 한다. 【사어(司禦) 2인은 왼쪽과 오른쪽에 나누어 서고, 익찬 2인은 왕세자의 자리 뒤에 나누어 선다. 】 궁관(宮官)과 집사관(執事官)이 【궁관은 서연(書筵)·첨사 원(詹事院)·익위사(翊衛司)·인순부(仁順府)의 관원과 같은 등류이고, 집사관은 장의·대치사관·통찬·봉례랑·감찰과 같은 등류이다. 】 서문(西門)을 지나 뜰에 들어와서 동쪽·서쪽에 나누어 【서연·첨사 원·인순부의 관원과 집사관은 동쪽에 있고, 익위사의 관원은 서쪽에 있다. 】 겹줄로 북향하고, 서로 상대하여 머리로 해서 두 번 절하고 나서, 각각 자리로 나아간다. 【첨사와 보덕(輔德) 이하의 관원은 당(堂) 안의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누어 들어가서 시좌(侍坐)하고, 익위 이하의 관원은 뜰의 동쪽과 서쪽에 나누어 선다. 만약 숙백(叔伯)과 사부(師傅)와 이사(貳師)가 와서 하례한다면, 다만 좌중호만이 입시하고, 그 나머지 관원들은 모두 그대로 뜰의 동쪽과 서쪽에 서고, 집사관은 각각 자리에 나아간다. 】 봉례랑이 종친과 문무 3품 이하의 관원을 인도하여 서문을 지나 먼저 들어와서 자리에 나아가고, 다음에 2품 이상의 관원을 인도하여 들어온다. 좌중호가 앞에 꿇어앉아 일어나기를 찬청(贊請)하여, 왕세자가 일어나서 자리 앞에 선다. 【만약 백숙(伯叔)과 사부(師傅)와 이사(貳師)가 있으면, 왕세자가 동계 아래에 내려와서 서고, 백숙과 사부와 이사가 동계에 이르면, 왕세자가 올라가서 자리 앞에 선다. 】 좌중호가 부복하였다가 일어나서 시립(侍立)하는 자리로 돌아간다. 종친과 문무 2품 이상의 관원이 서계(西階)로부터 올라가서 자리에 나아간다. 통찬이
"국궁, 재배, 흥, 평신하라."
고 창하여, 종친과 백관들이 국궁하여 두 번 절하고 【돈수(頓首)한다. 】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하면, 왕세자가 답하여 두 번 절한다.【 공수(控首)286) 한다. 만약 백숙과 사부와 이사가 있다면 돈수한다. 】 이를 마치면, 대치사관이 서계로부터 올라가 왕세자의 자리 앞으로 나아가서 동향하여 꿇어앉아 하례하기를,
"모관(某官) 아무개 등은, 지금 삼양(三陽)이 개태(開泰)하여 만물이 모두 새로운 절후를 만나서 【동지에는 ‘율(律)이 황종(黃鍾)에 해당하고 날이 장지(長至)에 해당한다. ’고 한다. 】 삼가 왕세자 저하(王世子邸下)께서 시절(時節)과 더불어 기쁨을 같이하시기를 바라나이다."
고 한다. 하례를 마치면, 부복하였다가 일어나 내려가 그전 자리로 돌아간다. 통찬이
"국궁, 재배, 흥, 평신하라."
고 창하여, 종친과 백관들이 국궁하여 두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하고, 왕세자가 답하여 두 번 절한다. 좌중호가 앞으로 나아가서 교지를 받고, 조금 뒤로 물러서서 서향하여 서서 전지(傳旨)하기를,
"신년을 맞는 절후에 【동지에는 ‘장지를 맞는 절후’라고 한다. 】 경사를 함께 맞이한다."
고 한다. 전지를 마치면 시립(侍立)하는 자리로 돌아간다. 통찬이
"국궁, 재배, 흥, 평신하라."
고 창하여, 종친과 백관들이 국궁하여 두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하고, 왕세자가 답하여 두 번 절한다. 봉례랑이 종친과 문무 2품 이상의 관원을 나누어 인도하여 나간다. 【만약 백숙과 사부와 이사가 있으면, 왕세자가 동계 아래에 내려와서 선다. 】 좌중호가 앞으로 나아가서 꿇어앉아 자리에 나아가기를 찬청(贊請)하여, 왕세자가 자리에 나아가고, 좌중호가 예를 마쳤음을 아뢰고는, 부복하였다가 일어나서 시립하는 자리로 돌아가면, 왕세자가 자리에서 내려와 내전(內殿)으로 돌아가는데, 시위하기를 올 때의 의식과 같이 한다. 봉례랑이 3품 이하의 관원을 나누어 인도하여 나가고, 다음에 보덕과 첨사 이하의 관원을 인도하여 나간다.
왕세자의 생신(生辰)의 하례도 정월·동지와 같은데, 다만 치사(致詞)에,
"지금 저하(邸下)의 생신을 만나서 삼가 천세수(千歲壽)를 비나이다."
고 하고, 전지하지 않는 것이 이와 다르다.
- 【태백산사고본】 44책 132권 45장 B면【국편영인본】 5책 326면
◎ 王世子正至百官賀儀 【生辰賀附。】
前一日, 仁順府設王世子座於資善堂東壁, 西向。 其日, 設拜位於座前。 【設席。】 掌儀設文官二品以上拜位於堂內在南, 宗親及武官二品以上拜位於堂內在北, 【設席。】 俱每等異位重行, 東向相對爲首; 【宗親, 每品班頭別設位; 大君, 特設位於正一品之前。】 三品以下拜位於庭中, 文官在東, 宗親及武官在西, 俱每等異位重行, 北向相對爲首; 【宗親, 每品班頭別設位。】 設掌儀位於東階上近東, 西向; 代致詞官位於東階下近東, 西向; 通贊奉禮郞在南差退; 又通贊奉禮郞位於西階下近西, 東向, 俱北上; 監察位二於文武班後, 北向; 奉禮郞設門外位於宮門外, 文東武西, 俱每等異位重行, 相向北上。 其日, 王世子朝賀訖還宮。 宮官各俱公服, 翊衛司勒所部, 陳仗衛如常。 宗親及文武百官各具公服, 依時刻就門外位。 侍從之官, 【佩劍司禦二、佩弓矢翊贊二。】 具器服, 詣閤奉迎。 左中護詣閤外跪, 贊請內嚴。 小頃, 白外備, 王世子具公服出卽座, 侍衛如常。 【司禦二人分立左右, 翊贊二人分立座後。】 宮官及執事官 【宮官如書筵詹事院翊衛司仁順府官之類, 執事官如掌儀代致詞官通贊奉禮郞監察之類。】 由西門入庭分東西, 【書筵詹事院仁順府及執事官在東, 翊衛司在西。】 重行北向, 相對爲首再拜訖, 各就位。 【詹事輔德以下分入堂內左右侍坐, 翊衛以下分立庭之東西。 若叔伯師傅貳師來賀, 則唯左中護入侍, 餘皆仍立於庭之東西, 執事官各就位。】 奉禮郞分引宗親及文武三品以下, 由西門先入就位, 次引二品以上入。 左中護前跪贊請興, 王世子興, 立於座前, 【若有伯叔師傅貳師, 則王世子降立於東階下, 伯叔師傅貳師至階, 王世子升立於座前。】 左中護俯伏興還侍位。 宗親及文武二品以上, 由西階升就位, 通贊唱鞠躬再拜興平身, 宗親及百官鞠躬再拜 【頓首。】 興平身, 王世子答再拜 【控首。 若有伯叔師傅貳師, 則頓首。】 訖。 代致詞官升自西階, 進當座前東向跪賀稱: "某官某等, 玆遇三陽開泰, 萬物咸新, 【冬至則云: "律應黃鍾, 日當長至。"】 伏惟王世子邸下, 與時同休。" 賀訖, 俯伏興降復位。 通贊唱鞠躬再拜興平身, 宗親及百官鞠躬再拜興平身, 王世子答再拜。 左中護前承旨少退, 西向立, 傳旨曰: "履新之節, 【冬至則云履長之節。】 同臻嘉慶。" 傳訖, 還侍位。 通贊唱鞠躬再拜興平身, 宗親及百官鞠躬再拜興平身, 王世子答再拜, 奉禮郞分引宗親及文武二品以上出。 【若有伯叔師傅貳師, 則王世子降立於東階下。】 左中護前跪, 贊請卽座, 王世子卽座, 左中護白禮畢, 俯伏興還侍位。 王世子降座還內, 侍衛如來儀。 奉禮郞分引三品以下出, 次輔德及詹事以下出。 生辰賀禮, 與正至同, 唯致詞云: "玆遇邸下生辰, 敬祝千歲壽。" 不傳旨爲異。
- 【태백산사고본】 44책 132권 45장 B면【국편영인본】 5책 3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