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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130권, 오례 길례 의식 제목멱의 진설

오례 / 길례 의식 / 제목멱의 / 진설

◎ 진설(陳設)

제사 전 1일에 전사관(典祀官)이 그 소속을 거느리고 사당[廟]의 내외(內外)를 소제하고, 호위사(扈衛司)에서 여러 제관(祭官)의 막차(幕次)를 설치하고, 또 찬만(饌幔)을 설치하는데, 모두 동문(東門) 밖에다 땅의 형편에 따라서 적당히 설치한다. 집례가 헌관의 자리를 동계의 동남쪽에 서향하여 설치하고, 집사자는 그 뒤에 조금 남쪽으로 자리하되, 모두 서향하고 북쪽을 위로 한다. 집례는 당(堂) 위의 전영(前楹) 밖에 자리하고, 알자·찬자는 당 아래에 자리하는데, 모두 동쪽으로 가까이 서향하게 한다. 헌관의 음복위(飮福位)를 당(堂) 위의 전영(前楹) 밖에 동쪽으로 가까이 서향하여 설치하고, 예감(瘞坎)을 사당의 북쪽 임지(壬地)에 파되, 넓이와 깊이는 물건을 넣을 만하게 하고, 남쪽으로 섬돌[陛]을 낸다. 그리고 망예위(望瘞位)를 예감(瘞坎)의 남쪽에 설치하는데, 헌관은 남쪽에 있어 북향하고, 집례·대축·찬자는 동쪽에 있어 서향하되 북쪽을 위로 한다. 【대축·찬자는 조금 뒤로 물러 있다. 】

알자가 헌관을 인도하여 상복(常服)으로써 주방(廚房)에 나아가서 척탁(滌濯)을 보고, 찬구(饌具)를 살피고, 희생의 충돈(充腯)을 보고 나서 재소(齋所)로 돌아간다. 포시(晡時) 뒤에 전사관이 재인(宰人)을 거느리고 희생을 벤다. 【가죽째 삶아 익힌다. 】 제삿날 행사하기 전에 전사관이 그 소속을 거느리고 들어와서 축판을 신위의 오른편에 올려 놓고, 【점(坫)이 있다. 】 폐비(幣篚)를 준소에 진설하며, 향로와 향합과 초를 신위 앞에 설치한다.

다음에 제기(祭器)와 실찬구(實饌具)를 설치하는데, 변(籩)이 8개로서, 왼쪽에 있게 하여 석 줄로 하되, 오른쪽을 위로하고, 【첫째 줄에는 형염(形鹽)이 앞에 있고, 어수(魚鱐)가 다음이요, 둘째 줄에는 건조(乾棗)가 앞에 있고, 율황(栗黃)·진자(榛子)가 다음이요, 세째 줄에는 능인(菱仁)이 앞에 있고, 감인(芡仁)·녹포(鹿脯)가 다음이다. 】 두(豆)가 8개로서, 오른쪽에 있게 하여 석 줄로 하되, 왼쪽을 위로 한다. 【첫째 줄에는 구저(韮菹)가 앞에 있고, 탐해(醓醢)가 다음이요, 둘째 줄에는 청저(菁菹)가 앞에 있고, 녹해(鹿醢)·근저(芹菹)가 다음이요, 세째 줄에는 토해(兎醢)가 앞에 있고, 순저(筍菹)·어해(魚醢)가 다음이다. 】 보(簠)·궤(簋)가 각각 2개인데, 변·두 사이에 있으며, 보는 왼쪽에 있고, 궤는 오른쪽에 있다. 【보에는 도(稻)·양(粱)을 담는데, 양이 벼 앞에 있고, 궤에는 서(黍)·직(稷)을 담는데, 직이 서 앞에 있다. 】 조(俎)가 하나로 보·궤 앞에 있고, 【시성(豕腥)을 담는다. 송나라 《석전의(釋奠儀)》에 이르기를, "무릇 앞에 있다고 말하는 것은 모두 남쪽을 이름이다." 하였다. 】 작(爵)이 3개로 조(俎) 앞에 있다. 【각기 점(坫)이 있다. 】

상준(象尊) 2개를 설치하는데, 【하나는 현주(玄酒)를 담아서 상준(上尊)이 되고, 하나는 청주(淸酒)를 담는다. 무릇 신(神)에게 제사하는 물건으로 당시에 없는 것은 시물(時物)로써 대신한다. 】 당(堂) 위의 동남쪽 모퉁이에 있게 하여, 북향하고 서쪽을 위로 한다. 세(洗)를 동계[東陛]의 동남쪽에 북향하여 설치하고, 【관세(盥洗)는 동쪽에 있고, 작세(爵洗)는 서쪽에 있다. 】 뇌(罍)는 세(洗)의 동쪽에 있게 하여 작(勺)을 얹어 놓고, 비(篚)는 세의 서남쪽에 늘어놓는다. 【수건과 작을 담아 놓는다. 】 여러 집사의 관세(盥洗)를 또 그 동남쪽에 설치하되, 모두 북향하게 하고, 집준(執尊)·집뢰(執罍)·집비(執篚)·집멱자(執羃者)의 자리를 준(尊)·뇌(罍)·비(篚)·멱(羃)의 뒤에 설치한다.


  • 【태백산사고본】 42책 130권 29장 B면【국편영인본】 5책 260면

◎ 陳設

前祭一日, 典祀官帥其屬, 掃除廟之內外。 扈衛司設諸官次, 又設饌幔, 皆於東門外, 隨地之宜。 執禮設獻官位於東階東南, 西向; 執事者位於其後稍南, 俱西向北上; 執禮位於堂上前楹外; 謁者贊者位於堂下, 俱近東西向; 設獻官飮福位於堂上前楹外近東, 西向; 開瘞坎於廟之北壬地, 方深取足容物, 南出陛; 設望瘞位於瘞坎之南, 獻官在南北向, 執禮大祝贊者在東西向北上。 【大祝贊者稍却。】 謁者引獻官, 以常服詣廚, 視滌濯省饌具, 及祝牲充腯, 還齊所。 晡後, 典祀官率宰人割牲。 【連皮煮熟。】 祭日未行事前, 典祀官帥其屬入, 奠祝版於神位之右, 【有坫。】 陳幣篚於尊所, 設香爐香合幷燭於神位前。 次設祭器實饌具, 籩八在左, 爲三行右上; 【第一行, 形鹽在前, 魚次之。 第二行, 乾棗在前, 栗黃榛子次之。 第三行, 菱仁在前, 芡仁鹿脯次之。】 豆八在右, 爲三行左上。 【第一行, 韭菹在前, 醢次之。 第二行, 菁菹在前, 鹿醢芹菹次之。 第三行, 兔醢在前, 荀菹魚醢次之。】 簠簋各二在籩豆間, 簠在左簋在右。 【簠實以稻粱, 粱在稻前。 簋實以黍稷, 稷在黍前。】 俎一在簠簋前, 【實以豕腥。 宋釋奠儀云: "凡言在前者, 皆謂南也。"】 爵三在俎前。 【各有坫。】 設象尊二 【一實玄酒, 爲上尊, 一實淸酒。 凡祭神之物, 當時所無者, 以時物代之。】 在堂上東南隅, 北向西上; 設洗於東陛東南, 北向, 【盥洗在東, 爵洗在西。】 罍在洗東加勺, 篚在洗西南肆, 【實以巾爵。】 設諸執事盥洗又於東南, 俱北向; 設執尊罍篚罍羃者位於尊罍篚羃之後。


  • 【태백산사고본】 42책 130권 29장 B면【국편영인본】 5책 26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