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실록11권, 태종 6년 4월 20일 경진 4번째기사
1406년 명 영락(永樂) 4년
황엄의 제주 정탐을 막기 위해 제주사의 불상을 미리 가져오게 하다
황엄 등이 친히 제주(濟州)에 가서 동불상(銅佛像)을 맞이하려 하니, 혹자가 말하기를,
"황제가 황엄 등으로 하여금 탐라(耽羅)053) 의 형세를 보게 함은 다른 뜻이 있어서이다."
하니, 임금이 걱정하여 여러 신하들과 의논하고, 급히 선차(宣差) 김도생(金道生)과 사직(司直) 박모(朴模)를 보내어 제주에 급히 가서, 법화사(法華寺)의 동불상(銅佛像)을 가져 오게 하였으니, 대개 만약 불상이 먼저 나주(羅州)에 이르면, 황엄 등이 제주에 들어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었다.
- 【태백산사고본】 4책 11권 18장 A면【국편영인본】 1책 355면
- 【분류】외교-명(明) / 사상-불교(佛敎)
- [註 053]탐라(耽羅) :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