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실록1권, 총서 22번째기사
환조가 교주에게 관직을 돌려주고자 했으나 받지 않다. 교주가 우달치에 속하다
환조(桓祖)의 휘(諱)는 이자춘(李子春)이니, 몽고 이름은 오로사불화(吾魯思不花)이다. 7, 8세부터 보통 아이들과 다른 점이 있었으며, 점점 장성해지자 말타고 활쏘기를 잘 했는데, 관직을 이어받으매 사졸(士卒)들이 즐거이 붙좇았다. 교주(咬住)가 점점 장성하매, 환조가 직사(職事)를 그에게 돌려주고자 하니, 교주가 사양하고 받지 않았다. 교주가 뒤에 환조를 따라 공민왕(恭愍王)을 뵈오니, 왕이 우다치(亐多赤)012) 에 소속시켰다. 벼슬이 중순 군기 윤(中順軍器尹)에 이르렀다.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4장 B면【국편영인본】 1책 2면
- 【분류】인물(人物) / 왕실(王室) / 역사(歷史) / 인사(人事)
- [註 012]우다치(亐多赤) : 우달치(迂達赤)를 말하는 것으로서, 고려 말기의 관직. 원나라의 영향을 받아 설치된 것으로, 임금의 신변을 호위하던 일종의 숙위병(宿衛兵)이라 추측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