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실록190권, 성종 17년 4월 7일 임오 1번째기사 1486년 명 성화(成化) 1486년 명 성화(成化) 22년

대마주 태수 종정국이 후추의 종자를 구하고 있다는 서계와 토산물을 바치다

국역

일본국(日本國) 대마주(對馬州) 태수(太守) 종정국(宗貞國)이 특견(特遣)한 직구(職久)가 와서 토산물을 바쳤다. 그 서계(書契)에 이르기를,

"첨지(僉知) 조전 언팔(早田彦八)이 돌아올 때에 보여 주신 후추[胡椒]의 종자는 상고(上古)로부터 본도(本道)에서는 생산되지 않는 것이며, 부상(扶桑)의 여러 주(州)에 있다는 것도 듣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널리 구하고자 하고 있으니, 만약 구하게 되면 바치겠습니다. 그리고 그 때 낙하(洛下)에서는 전쟁중이었습니다. 지난 해에는 산명(山名) 소필(少弼)이 구해 간 대장경(大藏經) 가운데 14책이 풍우(風雨)로 손실되었습니다. 산명(山名)이 사선(使船)을 보내더라도 구하기가 어렵고 귀국(貴國)의 번거로운 비용을 두렵게 여겨 제게 나아와서 청구하여 얻어 달라고 하였으므로, 이제 아뢰는 것입니다. 이번에 특사자(特使者)로 하여금 14책을 다시 내려 주신다면 천만 다행이겠습니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9책 190권 2장 A면
  • 【국편영인본】 11책 118면
  • 【분류】 외교-왜(倭) / 사상-불교(佛敎) / 무역(貿易) / 식생활-기호식품(嗜好食品)
원문

○壬午/日本國 對馬州太守宗貞國特遣職久來獻土宜。 其書契曰:

僉知早田彦八回時所示賜胡椒之種, 自上古本道不産, 又不聞在于扶桑諸州, 雖欲旁求, 以若得則奉獻者也。 就中, 於洛下兵戈, 前年山名少弼所求《大莊經之內, 一十四冊爲風雨所損。 山名遣使船難可求, 恐貴國之煩費, 就于予被求之然者, 令啓者也。 今令特使者, 一十四冊改以賜者, 萬幸。


  • 【태백산사고본】 29책 190권 2장 A면
  • 【국편영인본】 11책 118면
  • 【분류】 외교-왜(倭) / 사상-불교(佛敎) / 무역(貿易) / 식생활-기호식품(嗜好食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