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철종
고종-순종
예조(禮曹)에서 아뢰기를,
"본조(本曹)에서 일본국(日本國) 사신을 연회하던 날 후추[胡椒]의 씨를 구해 보낼 것을 말하였더니, 대답하기를 ‘본국에서 생산되는 것이 아니고 남만(南蠻)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유구국(琉球國)에서 항상 남만에 청(請)하고 본국에서 또 유구국에 청하여, 종자를 얻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그들이 비록 생산되지 않는다고 말하나, 후추는 일본에서 왔으니, 일본이 유구국에 청하여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전청(傳請)하여 보내라는 뜻을 아울러 서계(書契)에 써서 유시(諭示)하라."
하였다.
○禮曹啓曰: "本曹宴日本國使臣, 日言胡椒種覓送事, 答云: ‘不産於本國, 乃産於南蠻, 故琉球國常請於南蠻, 本國又請於琉球國, 其種似難得之也。" 傳曰: "彼雖云不産, 然胡椒自日本來, 則日本可請於琉球國以送。 其以傳請送來之意, 竝錄書契諭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