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군일기[중초본]54권, 광해 12년 11월 27일 庚子 1번째기사
1620년 명 만력(萬曆) 48년
진주 부사 윤휘가 예단 반납을 아뢰자 돈유하다
진주 부사(陳奏副使) 윤휘(尹暉)가 아뢰기를,
"애당초 연경(燕京)에 도착했을 때는 웅 어사(熊御史) 몫의 예단도 가져갔었는데 어사가 연경에 없어 그 예단을 역관을 시켜 해조에 환납하였다는 〈뜻을 감히 아룁니다.〉"
하니, 답하기를,
"〈알았다.〉 경들이 부주(敷奏)를 잘해 그 큰 무함을 깨끗이 씻어서 금수가 될 뻔하다가 다시 의관(衣冠)의 나라가 되었으니, 경들이야말로 사신다운 사신들이라고 하겠다. 매우 가상하고 기쁘게 여긴다. 마침 황제의 부음이 잇따라 왔기 때문에 오래도록 은칙(恩敕)을 맞이하지 못해 마음이 늘 편치 못하다. 이 뒤에 마땅히 면유(面諭)하겠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54책 54권 106장 A면【국편영인본】 30책 467면
- 【분류】외교-명(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