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상세검색 문자입력기
연산군일기55권, 연산 10년 8월 2일 己未 2번째기사 1504년 명 홍치(弘治) 17년

이병정이 장 숙용의 위세에 눌리어 많은 뇌물을 바치다

이병정장 숙용(張淑容)의 집 종과 대질하는데, 그 종이 팔을 걷어붙이며 큰 소리로 병정을 질책하기를, ‘네 어찌 간사함이 그렇게도 심하느냐?’ 하면서 욕하여 꾸짖음을 못할 말없이 하므로, 온 좌중이 실색(失色)하여 통분해 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왕이 몹시 노하여 반드시 죽이려 하였는데, 병정이 가산을 다하여 숙용에게 뇌물바치고 죽음을 면한 뒤에 석방되어 돌아갔다. 숙용의 집에서 또 위협하기를, ‘네가 비록 방면되었지만 내가 다시 한 마디만 하면 죽게 하기가 어찌 어렵겠는가?’ 하니, 병정이 두려워하여, 또 뇌물을 바쳤는데, 전후에 바친 뇌물이 헤아릴 수 없었다.


  • 【태백산사고본】 15책 55권 2장 A면【국편영인본】 13책 651면
  • 【분류】
    정론(政論) / 사법-행형(行刑) / 신분-천인(賤人) / 왕실-비빈(妃嬪)

    秉正張淑容家奴面質, 奴攘臂厲聲叱秉正曰: "爾何奸詐之甚?" 惡詈無所不至, 滿坐失色, 莫不痛憤。 王怒甚必殺之, 秉正竭家財, 賂淑容免後放還。 淑容家又嚇之曰: "爾雖見放, 我更一言, 置死何難?" 秉正懼又賂, 前後賂遺無算。


    • 【태백산사고본】 15책 55권 2장 A면【국편영인본】 13책 651면
    • 【분류】
      정론(政論) / 사법-행형(行刑) / 신분-천인(賤人) / 왕실-비빈(妃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