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상세검색 문자입력기
연산군일기47권, 연산 8년 12월 8일 丙午 1번째기사 1502년 명 홍치(弘治) 15년

지평 권주가 종이를 동평관의 고직으로 영원히 정하는 것이 부당함을 아뢰다

상참을 받고 경연에 납시니, 지평(持平) 권주(權轃)가 이뢰기를,

"전자에 ‘장례원(掌隷院)의 종 종이(從伊)동평관(東平館)759) 의 고직(庫直)으로 영원히 정(定)하라.’고 명하셨는데, 이것은 이익이 있는 자리로서 사람들이 다투어 맡고자 하므로, 만약 오래 유임시키면 국가에서 금지하는 물품을 사사로이 서로 매매하여 반드시 폐단이 있을 것이오니, 자주 바꾸는 것만 같지 못합니다."

하였다. 종이는 곧 치원(致元)의 아내 석비(石非)의 아들이다. 왕이 녹수(綠水)를 총애해서 딸 하나를 낳았는데, 이름을 영수(靈壽)라고 했다. 왕이 이를 매우 사랑했는데, 석비영수의 유모(乳母)인 까닭으로 이 전교가 있게 된 것이다.


  • 【태백산사고본】 12책 47권 15장 B면【국편영인본】 13책 532면
  • 【분류】
    왕실-의식(儀式) / 왕실-경연(經筵) / 왕실-비빈(妃嬪) / 인사-임면(任免) / 신분-천인(賤人) / 왕실-궁관(宮官)

  • [註 759]
    동평관(東平館) : 일본 사신의 유숙소.

○丙午/受常參, 御經筵。 持平權輳曰: "前者命以掌隷院奴從伊永定東平館庫直, 此有利之役, 人爭欲之。 若久任則國家所禁之物, 私相買賣, 必有弊矣, 莫若數遞之爲便。" 從伊致元石非子也。 王嬖綠水生一女, 名曰靈壽, 王愛之甚。 石非 靈壽乳母, 故有是敎。


  • 【태백산사고본】 12책 47권 15장 B면【국편영인본】 13책 532면
  • 【분류】
    왕실-의식(儀式) / 왕실-경연(經筵) / 왕실-비빈(妃嬪) / 인사-임면(任免) / 신분-천인(賤人) / 왕실-궁관(宮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