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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135권, 五禮 凶禮儀式 賜諡儀

五禮 / 凶禮儀式 / 賜諡儀

사시의(賜諡儀)419) 【사부(賜賻) 후에 길일(吉日)을 택하여 행한다. 】

기일 전 1일에 충호위(忠扈衛)에서 장전(帳殿)을 혼전(魂殿)의 대문(大門) 밖 동쪽에 남향하여 설치하고 사자(使者)의 좌차(座次)를 장전(帳殿)의 남쪽에 동쪽으로 가까이 서향하여 설치한다. 액정서(掖庭署)에서 고명안(誥命案)을 영좌(靈座)의 동북쪽에 남향하여 설치하고, 사자(使者)의 자리를 고명안(誥命案)의 동쪽에 서향하여 설치한다. 전하(殿下)의 대수위(代受位)를 고명안(誥命案)의 앞에 북향하여 설치하고 또 〈전하의〉 입위(立位)를 서계(西階) 아래에 북향하여 설치한다. 【고명(誥命)이 전(殿)에 오르기를 기다려 곧 배위(拜位)를 중도(中道)에 설치하는데, 북향하게 한다. 】 전의(典儀)가 집사관(執事官)의 자리를 동계(東階) 아래에 서쪽으로 가까이 서향하여 설치하되, 북쪽을 위로 하고, 종친(宗親) 및 문무 백관(文武百官)과 감찰(監察)의 자리를 외정(外庭)에 설치하는데, 상시(常時)와 같이 한다.

그날에 전하께서 익선관(翼善冠)과 백포(白袍)에 오서대(烏犀帶)·백피화(白皮靴) 차림으로 【졸곡(卒哭) 전에는 최복(衰服) 차림이다. 】 종친(宗親) 및 문무 백관(文武百官)을 거느리고 먼저 혼전(魂殿)으로 나아간다. 종친 및 문무 백관은 백의(白衣)에 오사모(烏紗帽)·흑각대(黑角帶)·백피화(白皮靴) 차림이다. 전하께서 재전(齋殿)으로 들어가서 최복(衰服)으로 갈아입고, 종친 및 백관들이 각각 좌차(座次)로 나아가서 최복(衰服)으로 갈아입는다 대축(大祝) 및 전의(典儀)·통찬(通贊)·봉례랑(奉禮郞)이 먼저 전정(殿庭)으로 들어가서 겹줄로 북향하고 서쪽을 위로 해서 네 번 절하고 나서, 각각 자리로 나아가고, 봉례랑이 종친 및 백관들을 나누어 인도하여 들어가서 자리로 나아가게 한다. 찬례(贊禮)가 전하를 인도하여 들어가서 동계(東階)의 동남쪽에 나아가 서향하여 서게 하면, 【액정서(掖庭署)에서 욕위(褥位)를 설치한다. 】 전의(典儀)가

"곡하라."

하고, 찬례가

"꿇어앉아 부복하고 곡하라."

고 계청하여, 전하께서 꿇어앉아 부복하고 곡한다. 종친 및 백관들도 이와 같이 한다. 【통찬(通贊)이 역시 창(唱)한다. 무릇 통찬(通贊)이 찬(贊)하고 창(唱)하는 것은 모두 전의(典儀)의 말을 받아서 한다. 】 전의가

"곡을 그치고 사배하라."

하고, 찬례가

"곡을 그치고 일어나서, 사배하고 일어나 평신하라."

고 계청하여, 전하께서 곡을 그치고 일어나서, 네 번 절하고 일어나 몸을 바로 한다. 종친 및 백관들도 이와 같이 한다. 【통찬이 역시 창한다. 】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임시[權]로 재전(齋殿)으로 나아간다. 처음에 전하께서 장차 혼전(魂殿)으로 나아가려고 할 때, 백관(百官)들이 분사(分司)하여 태평관(太平館)으로 나아가고, 사자(使者)가 고명(誥命)을 용정(龍亭) 안에 두게 한다. 백관들이 조복(朝服)을 갖추고 말을 타고 앞에서 인도하는데, 【혼전(魂殿) 문밖에 이르면 최복(衰服)으로 갈아입고 반열(班列)로 들어간다. 】 다음이 황의장(黃儀仗)·고악(鼓樂)이고, 다음이 고명 용정(誥命龍亭), 다음이 사자(使者)가 말을 타고 간다. 혼전(魂殿) 문밖에 이르면 【고악(鼓樂)은 문(門)에 이르면 연주하지 아니한다. 】 용정(龍亭)은 장전(帳殿)에 안치한다. 인례(引禮)가 사자(使者)를 인도하여 좌차(座次)로 들어가고, 【사자(使者)는 길복(吉服)을 입고, 인례(引禮)도 또한 길복을 입는다. 】 찬례(贊禮)가 전하를 인도하여 장(杖)을 짚고 들어가서 서계(西階) 아래의 자리로 나아가게 한다. 【산선(繖扇)은 문밖에서 멈춘다. 】 대축(大祝)이 궤(匱)를 열고 우주(虞主)를 받들어 내어 자리[座]에 설치하고, 【백저건(白紵巾)으로 덮는다. 】 궤(几)를 뒤에 설치한다. 찬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전하에게〉

"곡하라."

고 계청하여, 전하께서 곡한다. 종친 및 백관들도 이와 같이 한다. 【통찬이 역시 창한다. 】 찬례가

"장(杖)을 놓고 질(絰)을 벗으라."

고 계청하여, 전하께서 장(杖)을 놓고 질(絰)을 벗는다. 【내시(內侍)가 받아서 받든다. 】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중문(中門)을 나와, 찬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곡을 그치라."

고 계청하여, 전하께서 곡을 그친다. 종친 및 백관들도 곡을 그친다. 【통찬이 역시 창한다. 】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대문(大門) 밖의 서쪽에서 〈사자(使者)를〉 영접하는데, 동향하여 서게 한다. 인례(引禮)가 사자(使者)를 인도하여 좌차(座次)를 나와 서향하여 서게 하면,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서문(西門)으로 먼저 들어가서 서계(西階) 아래의 자리로 나아가게 한다. 용정(龍亭)이 정문(正門)으로 들어오고, 사자(使者)가 뒤따라 들어온다. 찬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국궁(鞠躬)하라."

고 계청하여, 전하께서 동향하여 몸을 굽힌다. 지나가고 나면,

"평신(平身)하라."

고 계청하여, 전하께서 몸을 바로 하고 북향하여 선다. 종친 및 백관들도 이와 같이 한다. 【다만 문관(文官)들이 서향하여 몸을 굽히는 것이 다르다. 】

용정(龍亭)이 전(殿)에 오르면, 사자(使者)가 고명(誥命)을 받들어 안(案) 위에 놓는다. 인례(引禮)가 사자(使者)를 인도하여 자리로 나아가고, 찬례(贊禮)가 전하를 인도하여 배위(拜位)로 나아가게 한다. 전의(典儀)가

"사배(四拜)하라."

하고, 찬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국궁(鞠躬)하여 사배(四拜)하고 일어나서 평신(平身)하라."

고 계청하여, 전하께서 몸을 굽혀 네 번 절하고 일어나 몸을 바로 한다. 종친 및 백관들도 이와 같이 한다. 【통찬이 역시 창한다. 】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서계(西階)로 올라가서 대수위(代受位)로 나아가면, 사자(使者)가

"제(制)가 있다."

고 한다. 찬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꿇어앉으라."

고 계청하여, 전하께서 꿇어앉는다. 종친 및 백관들도 이와 같이 한다. 【통찬이 역시 창한다. 】 사자(使者)기 고명(誥命)을 받들어 서향하고 전하에게 주면, 전하께서 고명(誥命)을 받아 근시(近侍)에게 주어서 영좌(靈座) 앞에 놓고, 【안(案)이 있다. 】 부복하였다 일어나서 물러간다. 찬례가

"부복(俯伏)하여 고두(叩頭)하고 일어나 평신(平身)하라."

고 계청하여, 전하께서 부복하여 머리를 조아리고 일어나 몸을 바로 한다. 종친 및 백관들도 이와 같이 한다. 【통찬이 역시 창한다. 】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내려가서 제자리로 돌아가게 하고, 찬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국궁하여 사배하고 일어나서 평신하라."

고 계청하여, 전하께서 몸을 굽혀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한다. 종친 및 백관들도 이와 같이 한다. 【통찬이 역시 창한다. 】 찬례가

"예(禮)를 마쳤다."

고 아뢰고, 【통찬이 역시 창한다. 】 부복하였다 일어나서 전하를 인도하여 임시[權]로 서계(西階) 아래로 나아간다. 【액정서(掖庭署)에서 배위(拜位)의 욕석(褥席)을 거둔다. 】 인례(引禮)가 사자(使者)를 인도하여 동문(東門)으로 나가고, 찬례(贊禮)가 전하를 인도하여 서문(西門)으로 나가 〈사자(使者)를〉 대문(大門) 밖에서 배송(拜送)한다. 찬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질(絰)을 띠고 장(杖)을 짚고 곡하라."

고 계청하여, 전하께서 질(絰)을 띠고 장(杖)을 짚고 곡하면서 들어간다. 종친 및 백관들도 모두 곡한다. 【통찬이 역시 창한다. 】 전하께서 재전(齋殿)으로 돌아가서 곡을 그치고, 종친 및 백관들도 곡을 그친다. 봉례랑(奉禮郞)이 종친 및 백관들을 나누어 인도하여 차례로 나간다. 처음에 사자(使者)가 문(門)을 나갈 때, 대축(大祝)이 우주(虞主)를 들여넣기를 상시(常時)와 같이 한다. 집사관(執事官)이 모두 배위(拜位)로 돌아가서 네 번 절하고 나간다.


  • 【태백산사고본】 47책 135권 23장 A면【국편영인본】 5책 406면

  • [註 419]
    사시의(賜諡儀) : 중국에서 내린 시호(諡號)를 받는 의식.

◎ 賜諡儀 【賜賻後, 擇吉行。】

前一日, 忠扈衛設帳殿於魂殿大門外之東, 南向; 設使者次於帳殿之南近東, 西向。 掖庭署設誥命案於靈座之東北, 南向; 設使者位於誥命案之東, 西向; 設殿下代受位於誥命案之前, 北向; 又設立位於西階下, 北向。 【待誥命升殿, 乃設拜位於中道北向。】 典儀設執事官位於東階下近西, 西向北上; 設宗親及文武百官監察位於外庭竝如常。 其日, 殿下以翼善冠、白袍、烏犀帶、白皮靴, 【卒哭前則衰服。】 帥宗親及文武百官, 白衣、烏紗帽、黑角帶、白皮靴, 先詣魂殿。 殿下入齋殿, 改服衰服; 宗親及百官各之次, 改服衰服。 大祝及典儀通贊奉禮郞先入殿庭, 重行北向西上四拜訖各就位, 奉禮郞分引宗親及百官入就位, 贊禮導殿下入就東階東南, 西向立。 【掖庭署設褥位。】 典儀曰: "哭。" 贊禮俯伏跪, 啓請跪俯伏哭, 殿下跪俯伏哭。 宗親及百官同。 【通贊亦唱, 凡通贊贊唱, 皆承典儀之辭。】 典儀曰: "止哭四拜。" 贊禮啓請止哭興四拜興平身, 殿下止哭興四拜興平身。 宗親及百官同。 【通贊亦唱。】 贊禮導殿下權就齋殿。 初, 殿下將詣魂殿, 百官分司詣太平館。 使者以誥命置龍亭中, 百官具朝服乘馬前導, 【至魂殿門外, 易服衰服入班。】 次黃儀仗鼓樂, 次誥命龍亭, 次使者乘馬行, 至魂殿門外, 【鼓樂至門不作。】 龍亭安於帳殿。 引禮引使者入次, 【使者著吉服, 引禮亦吉服。】 贊禮導殿下杖入就西階下位。 【繖扇停於門外。】 大祝開匱, 捧出虞主, 設於座, 【覆以白紵巾。】 設几於後。 贊禮俯伏跪啓請哭, 殿下哭。 宗親及百官同。 【通贊亦唱。】 贊禮啓請去杖免絰, 殿下去杖免絰, 【內侍承捧。】 贊禮導殿下出中門, 贊禮俯伏跪啓請止哭, 殿下止哭, 宗親及百官止哭。 【通贊亦唱。】 贊禮導殿下迎於大門外之西東向立, 引禮引使者出次西向立, 贊禮導殿下由西門先入就西階下位, 龍亭由正門入, 使者從入。 贊禮俯伏跪, 啓請鞠躬, 殿下東向鞠躬, 過則啓請平身, 殿下平身北向立。 宗親及百官同。 【唯文官西向鞠躬爲異。】 龍亭升殿, 使者捧誥命置于案。 引禮引使者就位, 贊禮導殿下就拜位, 典儀曰: "四拜。" 贊禮俯伏跪, 啓請鞠躬四拜興平身, 殿下鞠躬四拜興平身。 宗親及百官同。 【通贊亦唱。】 贊禮導殿下由西階升詣代受位, 使者稱有制, 贊禮俯伏跪啓請跪, 殿下跪。 宗親及百官同。 【通贊亦唱。】 使者捧誥命西向授殿下, 殿下受誥命, 以授近侍, 置於靈座前, 【有案。】 俯伏興退。 贊禮啓請俯伏叩頭興平身, 殿下俯伏叩頭興平身。 宗親及百官同。 【通贊亦唱。】 贊禮導殿下降復位, 贊禮俯伏跪, 啓請鞠躬四拜興平身, 殿下鞠躬四拜興平身。 宗親及百官同。 【通贊亦唱。】 贊禮啓禮畢 【通贊亦唱。】 俯伏興, 導殿下權就西階下。 【掖庭署徹拜位褥席。】 引禮引使者由東門出, 贊禮導殿下由西門出, 拜送于大門之外。 贊禮俯伏跪, 啓請絰杖哭, 殿下絰杖哭而入, 宗親及百官皆哭。 【通贊亦唱。】 殿下還齋殿止哭, 宗親及百官止哭, 奉禮郞分引宗親及百官以次出。 初, 使者出門, 大祝納虞主如常。 執事官俱復拜位, 四拜而出。


  • 【태백산사고본】 47책 135권 23장 A면【국편영인본】 5책 40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