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왕세자의(冊王世子儀)³²¹⁾

○ 기일(期日) 전에 길일(吉日)을 골라서 사직과 종묘에 고하고, 희생(犧牲)과 폐백을 사용하여 행례(行禮)하기를 평상시의 의식과 같이 한다. 축문(祝文)은 시기(時期)에 다다라 짓는다. 기일 전 2일에 예조에서 내외관(內外官)에게 선섭(宣攝)하여, 각각 그 직책을 다하게 한다. 기일 전 1일에 액정서(掖庭署)에서 어좌(御座)를 근정전(勤政殿)의 북벽(北壁)에 남향하여 설치하고, 보안(寶案)을 어좌 앞에 동쪽 가까이 설치하고, 향안(香案) 2개를 전(殿) 밖의 왼쪽과 오른쪽에 설치하고, 교명안(敎命案)과 책안(冊案)·인안(印案) 각각 1개씩을 보안(寶案)의 남쪽에 설치한다. 【교명안(敎命案)은 남쪽에 있고, 책안(冊案)은 다음에 있고, 인안(印案)은 그 다음에 있다. 】 아악서(雅樂署)의 전악(典樂)이 헌현(軒懸)을 전정(殿庭)에 남쪽 가까이 북향하여 진열하고, 【진열만 하고 연주하지 않는다. 】 협률랑(協律郞)의 거휘위(擧麾位)를 서계(西階) 위에 설치하고, 전악(典樂)의 자리를 중계(中階)에 설치하되, 모두 서쪽 가까이 동향하게 한다. 충호위(忠扈衛)에서 왕세자의 막차(幕次)를 근정문(勤政門) 밖의 길 동쪽에 북쪽 가까이 서향하여 설치한다.

그날에 판사복(判司僕)이 여(輿)와 연(輦)을 전정(殿庭)의 중도(中道)에 진열하고, 【소여(小輿)는 북쪽에 있고, 대연(大輦)은 그 다음에 있다. 】 어마(御馬)를 중도(中道)의 왼쪽과 오른쪽에 진열하고, 【각 1필씩 서로 마주보게 한다. 】 입장마(立仗馬)를 융문루(隆文樓)와 융무루(隆武樓)의 남쪽에 진열한다. 【8필은 융문루(隆文樓)의 남쪽에 있고, 8필은 융무루(隆武樓)의 남쪽에 있어 서로 마주본다. 】 전의(典儀)가 왕세자의 자리를 전정(殿庭)의 길 동쪽에 북향하여 설치하고, 문관 1품 이하의 자리를 길 동쪽에 동쪽 가까이 서향하여 설치하고, 종친과 무관 1품 이하의 자리를 길 서쪽에 서쪽 가까이 동향하여 설치하되, 모두 매 품등마다 자리를 달리 하여 겹줄로 북쪽을 상으로 한다. 【종친(宗親)은 매 품등(品等)마다 별도로 자리를 설치하고, 대군(大君)은 특별히 정1품의 앞에 설치한다. 】 감찰(監察)의 자리 2개를 문·무관의 뒤에 서로 마주보게 설치한다. 계상(階上) 전의(典儀)의 자리는 동계(東階) 위에 동쪽 가까이 서향하여 설치하고, 판통례(判通禮)와 계하(階下) 전의(典儀)의 자리는 동계(東階) 아래에 동쪽 가까이 서향하여 설치하고, 통찬(通贊)과 봉례랑(奉禮郞)은 남쪽에 있어 조금 뒤로 물리게 한다. 또 통찬과 봉례랑의 자리는 서계(西階) 아래에 서쪽 가까이 동향하여 설치하되, 모두 북쪽을 상(上)으로 한다. 봉례랑이 문외위(門外位)를 설치하되, 문관(文官) 2품 이상의 자리는 영제교(永濟橋) 북쪽의 길 동쪽에 설치하고, 3품 이하의 자리는 영제교 남쪽에 설치하고, 종친과 무관 2품 이상의 자리는 영제교 북쪽의 길 서쪽에 설치하고, 3품 이하의 자리는 영제교 남쪽에 설치하되, 모두 매 품등마다 자리를 달히 하여 겹줄로 서로 마주보고, 북쪽을 상으로 한다. 【종친은 별도로 자리를 설치하되, 전정(殿庭)의 자리와 같이 한다. 】 궁관(宮官)이 시각에 맞추어 집합하여 각각 그 의복을 갖추어 입으며, 【문관은 조복(朝服)을 입고 무관은 무기(武器)와 군복(軍服)을 입고, 마땅히 따라서 전정(殿庭)에 들어올 사람은 조복(朝服)을 입는다. 】 익위사(翊衛司)에서 소속된 군사를 거느리고 장위(仗衛)를 진열하기를 평상시와 같이 한다.

고(鼓)가 초엄(初嚴)을 알리면, 병조에서 여러 위(衛)의 군사를 거느리고 노부 반장(鹵簿半仗)을 정계(正階)와 전정(殿庭)의 동쪽·서쪽과 근정문(勤政門)의 안팎에 진열하고, 내금위(內禁衛)를 전내(殿內)와 전계(殿階) 위의 동쪽과 서쪽에 설치하고, 충의위(忠義衛)를 전계(殿階) 위의 내금위(內禁衛) 뒤에 설치하고, 충순위(忠順衛)를 중계(中階)의 동쪽과 서쪽에 설치하고, 별시위(別侍衛)와 갑사(甲士)를 전정(殿庭)의 동쪽과 서쪽에 설치하고, 또 별시위를 갑사의 뒤에 설치하고, 총통위(銃筒衛)를 의장(儀仗)의 뒤에 설치하고, 창(槍)을 쥔 갑사를 총통위의 뒤와 근정문(勤政門) 안팎에 설치하고, 장검(長劍)을 쥔 갑사를 안팎의 문에 설치한다. 【무릇 군사들은 모두 무기와 제복을 갖춘다. 】 종친과 문무 백관들이 모두 조당(朝堂)에 집합하여 각각 조복(朝服)을 갖추고, 궁관(宮官)은 궁문 밖에 나아가서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누어 겹줄로 서서 서로 마주보되, 북쪽을 상(上)으로 한다. 시종(侍從)하는 관원이 【검(劍)을 찬 사어(司禦)가 2인이고, 궁시(弓矢)를 가진 익찬(翊贊)이 2인이다. 】 무기(武器)와 제복을 갖추고 합문(閤門)에 나아가서 봉영(奉迎)한다.

좌중호(左中護)가 꿇어앉아 내엄(內嚴)을 찬청(贊請)하고, 고(鼓)가 2엄(嚴)을 알리면, 종친과 백관들이 모두 문외위(門外位)에 나아간다. 좌중호(左中護)가 꿇어앉아 외판(外辦)을 아뢰면, 왕세자가 면복(冕服)을 갖추고 나가는데, 시위하기를 평상시와 같이 한다. 좌중호(左中護)가 인도하여 근정문(勤政門) 밖 좌차(座次)로 나아가는데, 시위하기를 평상시와 같이 한다. 예조 정랑(禮曹正郞)이 교명(敎命)·책함(冊函)·인수(印綬)를 받들어 각각 안(案)에 두고, 여러 호위하는 관원과 【도진무(都鎭撫) 1인, 내금위 절제사(內禁衛節制使) 2인, 충의위(忠義衛)·충순위(忠順衛)·별시위(別侍衛)의 절제사(節制使) 각각 1인, 운검(雲劍)을 찬 중추(中樞) 4인, 갑(甲)을 받든 상호군(上護軍)·주(胄)를 받든 상호군(上護軍) 각각 1인, 궁시(弓矢)를 받든 상호군(上護軍)·운검(雲劍)을 받든 대호군(大護軍)·책(策)을 가진 대호군(大護軍) 각각 2인, 궁시(弓矢)를 가진 호군(護軍)·몸을 방비하는 호군(護軍) 각각 8인, 사복관(司僕官) 6인이다. 】 사금(司禁)은 각각 무기와 제복을 갖추고, 상서관(尙瑞官)은 어보(御寶)를 받들고 모두 사정전(思政殿)의 합문(閤門) 밖에 나아가서 사후(伺候)한다. 판통례(判通禮)가 합문 밖에 나아가서 부복하고 꿇어앉아 중엄(中嚴)을 계청(啓請)하면, 전하가 면복(冕服)을 갖추고 자리에 나아가는데, 산과 선으로 시위하기를 평상시의 의식과 같이 한다. 근시(近侍)와 집사관(執事官)들이 【근시(近侍)는 승지(承旨)와 사관(史官)과 같은 등류이고, 집사관(執事官)은 판통례(判通禮)·전의(典儀)·통찬(通贊)·봉례랑(奉禮郞)·감찰(監察)과 같은 등류이다. 】 먼저 네 번 절하는 예(禮)를 행하기를 평상시와 같이 한다. 전악(典樂)이 공인(工人)을 거느리고 들어와서 자리에 나아가고, 협률랑(協律郞)이 들어와서 거휘위(擧麾位)에 나아간다.

고(鼓)가 3엄(嚴)을 알리면, 집사관이 먼저 자리에 나아가고, 봉례랑(奉禮郞)이 종친과 백관들을 나누어 인도하여 동편문(東偏門)과 서편문(西偏門)을 지나 들어와서 자리에 나아간다. 종소리가 그치면, 안팎의 문을 연다. 부지통례(副知通禮)가 꿇어앉아 막차(幕次)에서 나오기를 찬청(贊請)하면 왕세자가 막차에서 나와 서향하여 선다. 판통례(判通禮)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외판(外辦)을 아뢰면, 전하가 여(轝)를 타고 나오는데, 산과 선으로 시위하기를 평상시의 의식과 같이 한다. 전하가 장차 나가려 하여 의장(儀仗)이 움직이면, 협률랑이 꿇어앉아 부복하였다 휘(麾)를 들고 일어나고, 공인(工人)이 축(柷)을 두드리어 헌가에서 융안지악(隆安之樂)이 시작된다. 전하가 자리에 오르면, 향로의 연기가 피어 오른다. 상서관(尙瑞官)이 어보(御寶)를 받들고 안(案)에 두고, 산과 선으로 시위하기를 평상시의 의식과 같이 한다. 협률랑이 꿇어앉아 휘(麾)를 가로 눕히고는 부복하였다가 일어나고, 공인(工人)이 어(敔)를 긁어서, 음악이 그친다. 여러 호위(護衛)하는 관원이 들어와서 어좌의 뒤와 전내의 동쪽과 서쪽에 늘어서고, 다음에 승지가 전내의 동쪽과 서쪽에 나누어 들어와서 부복하고, 사관(史官)은 그 뒤에 있으며, 그 다음에 사금(司禁)이 전계(殿階)의 위와 전정(殿庭)의 동쪽과 서쪽에 나누어 선다. 전의(典儀)가

"사배하라."

고 말하고, 통찬(通贊)이

"국궁(鞠躬), 사배(四拜), 흥(興), 평신(平身)하라."

고 창하면, 【무릇 통찬이 찬(贊)하고 창(唱)할 적에는 모두 전의(典儀)의 말을 받아서 한다. 】 종친과 백관들이 몸을 굽히는데, 서안지악(舒安之樂)이 시작되고,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그전대로 펴면, 음악이 그친다. 부지통례(副知通禮)가 왕세자를 인도하여 동문을 지나 들어와서 자리에 나아간다. 【보덕(輔德)·좌중호(左中護)·우중호(右中護)·문학(文學)·위수(衛率)·인순부(仁順府) 관원 등의 따라 들어온 사람은 배위(拜位)의 동남쪽에 꿇어앉아 서향하고, 북쪽을 상(上)으로 한다. 】 통찬이

"국궁, 사배, 흥, 평신하라."

고 창하면, 왕세자가 국궁하는데, 음악이 시작되고,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그전대로 펴면, 음악이 그친다. 전책관(傳冊官) 【승지(承旨). 】 이 어좌 앞으로 나아가서 부복하고 꿇어앉아 전교(傳敎)를 아뢰고는, 부복하였다가 일어나서 동문을 지나 나오는데, 내직 별감(內直別監)이 교명안(敎命案)·책안(冊案)·인안(印案)을 들고 이를 따른다. 【매 안(案)마다 2인이 공복(公服)을 입고 마주든다. 】 전책관이 내려와 왕세자의 동북쪽에 나아가서 서향하여 서면, 별감(別監)이 안(案)을 마주들고 전책관의 남쪽에 서되, 조금 뒤로 물러가서 모두 서향한다. 전책관이

"교서(敎書)가 있습니다."

고 말하고, 통찬이

"궤하라."

고 창하면, 왕세자가 꿇어앉는다. 전책관이 함(函)을 열고 책문(冊文)을 취하여 선포한다. 이를 마치면, 통찬이

"부복(俯伏), 흥(興), 사배(四拜), 흥(興), 평신(平身)하라."

고 창하여, 왕세자가 부복하였다가 일어나는데, 음악이 시작되고,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그전대로 펴면, 음악이 그친다. 전책관이 책문(冊文)을 함(函)에 도로 두고, 집사자가 교명안(敎命案)·책안(冊案)·인안(印案)을 들고 차례대로 전책관 앞에 바친다. 전책관이 교명함을 받들고 왕세자에게 주면, 왕세자가 앞으로 나아가서 북향하여 꿇어앉아 받아서 보덕(輔德)에게 준다. 【보덕(輔德)이 왕세자의 왼쪽에서 꿇어앉아서 받는다. 중호(中護)가 책인(冊印)을 받기를 이와 같이 한다. 】 전책관이 또 책함을 받들어 왕세자에게 주면, 왕세자가 받아서 좌중호(左中護)에게 주고, 전책관(典冊官)이 또 인수(印綬)를 받들어 왕세자에게 주면, 왕세자가 받아서 좌중호에게 준다. 첨사(詹事)와 중호(中護)가 각각 교명(敎命)·책함(冊函)·인수(印綬)를 받들어 왕세자의 뒤에 서고, 전책관이 돌아와 시위한다. 집사자가 각각 안(案)으로써 인순부(仁順府)의 관원에게 주고 물러가면, 인순부의 관원이 각각 안을 가지고 첨사(詹事)·중호(中護)의 뒤에 선다. 통찬이

"부복, 흥, 사배, 흥, 평신하라."

고 창하면, 왕세자가 부복하였다가 일어나는데, 음악이 시작되고,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그전대로 펴면, 음악이 그친다. 부지통례(副知通禮)가 왕세자를 인도하여 동문을 지나 나가는데, 교명(敎命)과 책인(冊印)을 받든 사람이 앞서 간다. 【안(案)을 가진 사람이 이를 따른다. 】 왕세자가 막차(幕次)로 들어가면, 통찬이

"국궁, 사배, 흥, 평신하라."

고 창하여, 종친과 백관들이 국궁하는데, 음악이 시작되고,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그전대로 펴면, 음악이 그친다. 판통례가 서편계(西偏階)로부터 올라가서 어좌 앞으로 나아가서, 부복하고 꿇어앉아 예를 마쳤음을 아뢰고는, 부복하였다가 일어나 내려와서 그전 자리로 돌아간다. 협률랑이 꿇어앉아 부복하였다가 휘를 들고 일어나고, 공인이 축을 두드리어, 헌가(軒架)에서 융안지악(隆安之樂)이 시작된다.

전하가 자리에서 내려와 여(輿)를 타는데, 산과 선으로 시위하기를 올 때의 의식과 같이 하여 사정전(思政殿)으로 돌아간다. 협률랑이 휘를 가로 눕히고는 부복하였다가 일어나고, 공인(工人)이 어(敔)를 긁어서 음악이 그친다. 봉례랑이 종친과 문무 백관들을 나누어 인도하여 나간다. 판통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해엄(解嚴)을 아뢰고, 병조(兵曹)에서 교지(敎旨)를 받들어 의장(儀仗)을 해산시킨다.

○ 조왕비(朝王妃)³²²⁾

기일(期日) 전 1일에 상침(尙寢)이 그 소속 관원을 거느리고 왕비의 자리를 정전(正殿)의 북벽(北壁)에 남향하여 설치하고, 보안(寶案)을 왕비 자리 앞에 동쪽 가까이 설치하고, 향안(香案) 2개를 전(殿) 밖의 왼쪽과 오른쪽에 설치한다. 그날에 내시부(內侍府)에서 의장(儀仗)을 전정(殿庭)의 동쪽과 서쪽에 진열하되, 평상시의 의식과 같이 한다. 전찬(典贊)이 왕세자의 자리를 전정(殿庭)의 길 동쪽에 북향하여 설치하고, 사찬(司贊)과 사빈(司賓)의 자리를 동계(東階) 아래에 동쪽 가까이 설치하되 서향하게 하고, 북쪽을 상으로 한다. 전찬(典贊)은 남쪽에 있어 조금 뒤로 물리게 한다. 왕세자가 책봉(冊封)을 받고 이를 마치면, 좌중호(左中護)가 왕세자를 인도하고, 우중호(右中護)가 인(印)을 지고 앞에서 인도하는데, 시위하기를 평상시와 같이 한다. 궁문(宮門) 밖에 나아가면, 【장위(仗衛)는 문밖에서 멈춘다. 】 내시(內侍)가 받들어 인도하여 정전(正殿) 합문(閤門) 밖의 동상(東廂)에 이르러 서향하여 서고, 육상(六尙) 이하의 여관(女官)들이 각각 예복(禮服)을 갖추고, 사기(司記)가 어보(御寶)를 받들고 모두 내전의 합문에 나아가서 사후(伺候)한다.

상의(尙儀)가 꿇어앉아 중엄(中嚴)을 계청(啓請)하면, 사찬(司贊)·사빈(司賓)·전찬(典贊)이 자리에 나아간다. 상의가 꿇어앉아 외판(外辦)을 아뢰면, 왕비가 적의(翟衣)를 갖추어 입고 수식(首飾)을 가(加)하는데, 상궁이 앞에서 인도하여 나온다. 왕비가 자리에 오르면, 향로의 연기가 피어 오른다. 사기(司記)가 어보를 받들어 안(案)에 두는데, 산과 선으로 시위하기를 평상시 의식과 같이 한다. 【여관(女官)이 받들어 잡는다. 】 사빈(司賓)이 왕세자를 인도하여 들어와서 자리에 나아간다. 사찬(司贊)이

"사배하라."

고 말하고, 전찬(典贊)이

"국궁, 사배, 흥, 평신하라."

고 창하면, 【무릇 전찬(典贊)이 찬(贊)하고 창(唱)할 적에는 모두 사찬(司贊)의 말을 받아서 한다. 】 왕세자가 국궁하여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그전대로 편다. 사빈(司賓)이 인도하여 나가면, 내시(內侍)가 받들어 인도하여 나간다. 상의(尙儀)가 왕비의 자리 앞에 나아가서 부복하고 꿇어앉아 예를 마쳤음을 아뢰고는, 부복하였다가 일어나 물러가서 그전 자리로 돌아간다. 왕비가 자리에서 내려와 내전(內殿)으로 돌아가고, 좌중호(左中護)가 왕세자를 인도하여 궁(宮)으로 돌아가는데, 시위하기를 의식과 같이 한다.

○ 백관 조하(百官朝賀)³²³⁾

책봉(冊封) 후 1일에 종친과 문무 백관들이 조복(朝服)을 갖추어 입고 근정전(勤政殿)의 뜰에 나아가서 전문(箋文)을 올리고, 진하(陳賀)하기를 평상시의 의식과 같이 한다. 그 치사(致詞)에

"의정(議政) 구관(具官) 신(臣) 아무개 등은 지금 왕세자의 특출한 재지(才智)가 일찍부터 알려졌는데, 좋은 달 좋은 날에 임금의 업적을 계승하시니, 큰 경사에 기쁨을 견딜 수 없습니다."

고 한다. 다음에 중궁(中宮)의 정문(正門) 밖에 나아가서 진하(陳賀)하기를 평상시의 의식과 같이 하는데, 치사(致詞)는 위와 같다.

○ 백관 하왕세자(百官賀王世子)³²⁴⁾

종친과 문무 백관들이 중궁(中宮)에게 조하(朝賀)하고 나면, 공복(公服)으로 고쳐 입고 동궁(東宮)의 문밖 자리[門外位]에 나아간다. 그리고 왕세자가 공복을 갖추어 입고 나와서 자리에 나아간다. 종친과 문무 2품 이상의 관원이 당(堂)에 오르고, 3품 이하의 관원이 뜰에 들어와서 행례(行禮)하기를 정월(正月)·동지(冬至)에 하례(賀禮)하는 의식과 같이 하는데, 다만 치사(致詞)가 없다.

○ 알종묘(謁宗廟)³²⁵⁾ 【길일(吉日)을 골라서 한다. 】

기일(期日) 전 1일에 묘사(廟司)가 종묘의 안팎을 소제하고, 충호위(忠扈衛)에서 왕세자의 막차(幕次)를 재궁(齋宮)의 동남쪽에 서향하여 설치하고, 묘사(廟司)가 왕세자의 자리를 묘정(廟庭)의 길 동쪽에 북향하여 설치한다. 그날에 익위사(翊衛司)에서 관할 군사를 거느리고 장위(仗衛)를 진열하기를 평상시와 같이 한다. 사복 소윤(司僕少尹)이 연(輦)을 광화문(光化門) 밖에 드리고, 궁관(宮官)이 평상복(平常服) 차림으로써 【무관(武官)은 무기와 제복을 갖춘다. 】 궁문 밖에 나아가서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누어 겹줄로 서되, 서로 마주보고 북쪽을 상(上)으로 한다. 우중호(右中護)가 인(印)을 지고 가기를 의식과 같이 하고, 시종(侍從)하는 관원이 【사어(司禦) 2인은 검(劍)을 차고, 익찬(翊贊) 2인은 궁시(弓矢)를 가진다. 】 모두 합문(閤門)에 나아가서 봉영(奉迎)한다. 좌중호(左中護)가 합문 밖에 나아가 꿇어앉아서 내엄(內嚴)을 찬청(贊請)하고, 조금 후에 외판(外辦)을 아뢰면, 왕세자가 평상복을 갖추어 입고 나오는데, 좌중호는 앞에서 인도하고, 우중호는 인(印)을 지고 앞에서 인도하고 시위하기를 평상시와 같이 한다. 종묘의 대문 밖에 이르러 좌중호가 꿇어앉아 연에서 내리기를 청하면, 왕세자가 연에서 내려 막차에 들어가는데, 시위하기를 평상시와 같이 한다. 우중호가 인을 막차의 곁에 진열하고, 좌중호가 꿇어앉아 외판을 아뢰면, 왕세자가 조복(朝服)을 갖추어 입고 막차에서 나온다. 【궁관(宮官)으로 마땅히 따라 들어올 사람은 모두 조복(朝服)을 갖춘다. 】 좌중호가 왕세자를 인도하여 동문을 지나 들어와서 자리에 나아간다. 【산(繖)과 선(扇)은 밖에서 멈추고, 궁관(宮官)으로 마땅히 따라 들어올 사람은 배위(拜位)의 동남쪽에 꿇어앉아 서향하고 북쪽을 상(上)으로 한다. 】 좌중호가 꿇어앉아

"국궁, 사배, 흥, 평신하라."

고 찬청(贊請)하면, 왕세자가 국궁하여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그전대로 편다. 좌중호가 또

"국궁, 사배, 흥, 평신하라."

고 찬청하면, 왕세자가 국궁하여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그전대로 편다. 이를 마치면, 인도하여 나가서 막차에 나아가 조복을 벗는다. 【궁관(宮官)들도 모두 조복(朝服)을 벗는다. 】 좌중호가 꿇어앉아 외판(外辦)을 아뢰면, 왕세자가 막차에서 나오는데, 시위하기를 평상시와 같이 한다. 좌중호가 인도하여 대문 밖에 이르러 꿇어앉아서 연(輦)에 타기를 찬청하면, 왕세자가 연을 타는데, 인도 시종[導從]하기를 올 때의 의식과 같이 한다.

○ 전하 회백관(殿下會百官)³²⁶⁾

그 예(禮)는 정월(正月)·동지(冬至)에 회례하는 의식과 같다. 그 상수사(上壽詞)에

"구관(具官) 신(臣) 아무개 등은 말씀을 올립니다. 왕세자의 특출한 재지(才智)가 일찍부터 알려졌는데, 좋은 달 좋은 날에 임금의 업적을 계승하시니, 신 등은 큰 경사에 기쁨을 견딜 수 없으므로 삼가 천천세수(千千歲壽)를 올립니다."

고 한다.

○ 왕비 회명부(王妃會命婦)³²⁷⁾

그 예(禮)는 정월(正月)과 동지(冬至)에 회례하는 의식과 같다. 그 상수사(上壽詞)에

"첩(妾) 모성(某姓) 등은 왕세자의 특출한 재지(才智)가 일찍부터 알려졌는데, 좋은 달 좋은 날에 임금의 업적을 계승하시니, 첩 등은 큰 경사에 기쁨을 견딜 수 없으므로 삼가 천천세수(千千歲壽)를 올립니다."

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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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백산사고본】 45책 133권 13장 A면【국편영인본】 5책 33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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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註 321]
  책왕세자의(冊王世子儀) : 왕세자를 책봉하는 의식.
• [註 322]
  조왕비(朝王妃) : 왕비에게 조회하는 의식.
• [註 323]
  백관 조하(百官朝賀) : 백관들이 조하하는 의식.
• [註 324]
  백관 하왕세자(百官賀王世子) : 백관들이 왕세자에게 하례(賀禮)하는 의식.
• [註 325]
  알종묘(謁宗廟) : 종묘에 배알(拜謁)하는 의식.
• [註 326]
  전하 회백관(殿下會百官) : 전하께서 백관들을 회례(會禮)하는 의식.
• [註 327]
  왕비 회명부(王妃會命婦) : 왕비가 명부들을 회례(會禮)하는 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