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상세검색 문자입력기
세종실록 132권, 五禮 嘉禮儀式 中宮正至王世子嬪朝賀儀【誕辰賀附。】

五禮 / 嘉禮儀式 / 中宮正至王世子嬪朝賀儀【誕辰賀附。】

중궁 정지 왕세자빈 조하의(中宮正至王世子嬪朝賀儀)282) 【탄신(誕辰) 하례(賀禮)도 붙인다. 】

왕세자가 왕비에게 조하(朝賀)하고 예를 마치면, 전찬(典贊)이 세자빈의 자리를 전정(殿庭)의 길 동쪽에 북향하여 설치한다. 사규(司閨)가 세자빈을 인도하여 정전(正殿) 합문(閤門) 밖의 서상(西廂)으로 나아가서 동향하여 서게 하고, 사빈(司賓)이 세자빈을 인도하여 들어와서 자리로 나아간다. 【사칙(司則)과 사규(司閨)가 따라 들어와서 배위(拜位)의 동남쪽에 꿇어앉되, 서향하고 북쪽을 상(上)으로 한다. 】

사찬(司贊)이

"사배(四拜)하라."

고 말하고, 전찬이

"사배하라."

고 창하여, 【무릇 전찬이 찬(贊)하고 창(唱)할 적에는 모두 사찬의 말을 받아서 한다. 】 세자빈이 네 번 절한다. 전언(典言)이 서계로부터 올라가서 왕비의 좌석 앞에 나아가 부복하고 꿇어앉는다. 전찬이

"궤(跪)하라."

고 창하여, 세자빈이 꿇어앉는다. 전언이 대신 치사(致詞)하기를,

"왕세자빈 첩(妾) 모씨(某氏)는 지금 신년(新年)을 맞는 절후를 만나서 【동지(冬至)에는 ‘장지(長至)를 맞는 절후’라고 한다. 】 삼가 전하께서 시절과 더불어 기쁨을 같이하시기를 비나이다."

고 한다. 조하를 마치면 부복하였다가 일어나서 그전 자리로 돌아간다. 전찬이

"부복(俯伏), 흥(興), 사배(四拜)하라."

고 창하여, 세자빈이 부복하였다가 일어나서 네 번 절한다. 상의(尙儀)가 왕비의 자리 앞으로 나아가서 부복하고 꿇어앉아 전지를 아뢰고는, 부복하였다가 일어나서 동문(東門)을 지나 나가서, 섬돌에 다달아 서향하여 서서,

"교지(敎旨)가 있습니다."

고 말한다. 전찬이

"궤하라."

고 창하여, 세자빈이 꿇어앉는다. 상의가 교지를 선포하기를,

"신년을 맞는 경사(慶事)를 【동지에는 ‘장지를 맞는 경사’라고 한다. 】 세자빈과 더불어 이를 함께 즐긴다."

고 한다. 전찬이

"부복, 흥, 사배하라."

고 창하여, 세자빈이 부복하였다가 일어나서 네 번 절한다. 사빈이 세자빈을 인도하여 나가면, 상의가 왕비 자리 앞으로 나아가서 부복하고 꿇어앉아 예를 마쳤음을 아뢰고는, 부복하였다가 일어나서 물러간다. 세자빈이 궁(宮)으로 돌아가는데, 올 때의 의식과 같이 한다. 세자빈이 이미 나가면, 종친과 문무 백관들이 조하하기를 특별 의식[別儀]과 같이 한다.

왕비의 탄신(誕辰)에 조하(朝賀)하는 예(禮)는 정월·동지의 의식과 같은데, 다만 치사(致詞)에

"지금 전하의 탄신을 만나 삼가 천천세수(千千歲壽)를 비나이다."

고만 하고, 교지를 전하지 않는 것이 이와 다르다.


  • 【태백산사고본】 44책 132권 44장 B면【국편영인본】 5책 325면

  • [註 282]
    중궁 정지 왕세자빈 조하의(中宮正至王世子嬪朝賀儀) : 중궁(中宮)에게 정월·동지에 왕세자빈이 조하(朝賀)하는 의식.

◎ 中宮正至王世子嬪朝賀儀 【誕辰賀附。】

王世子朝賀王妃禮訖, 典贊設嬪位於殿庭道東, 北向。 司閨引嬪詣正殿閤外西廂東向立, 司賓引嬪入就位, 【司則司閨從入, 跪於拜位東南, 西向北上。】 司贊曰: "四拜。" 典贊唱四拜, 【凡典贊贊唱, 皆承司贊之辭。】 嬪四拜。 典言升自西階, 進當座前俯伏跪, 典贊唱跪, 嬪跪, 典言代致詞云: "王世子嬪妾某氏, 玆遇履新之節, 【冬至則云履長之節。】 敬惟殿下, 與時同休。" 賀訖, 俯伏興降復位, 典贊唱俯伏興四拜, 嬪俯伏興四拜。 尙儀進當座前俯伏跪啓傳旨, 俯伏興由東門出, 臨階西向立稱有旨, 典贊唱跪, 嬪跪, 尙儀宣旨曰: "履新之慶, 【冬至則云履長之慶。】 與嬪同之。" 典贊唱俯伏興四拜, 嬪俯伏興四拜, 司賓引嬪出。 尙儀進當座前俯伏跪啓禮畢, 俯伏興退, 嬪還宮如來儀。 嬪旣出, 宗親及文武百官朝賀, 如別儀。 誕辰朝賀禮, 與正至同, 唯致詞云: "玆遇殿下誕辰, 敬祝千千歲壽。" 不傳旨爲異。


  • 【태백산사고본】 44책 132권 44장 B면【국편영인본】 5책 3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