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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132권, 五禮 嘉禮儀式 中宮正至命婦朝賀儀

五禮 / 嘉禮儀式 / 中宮正至命婦朝賀儀

중궁 정지 명부 조하의(中宮正至命婦朝賀儀)279) 【탄신(誕辰) 하례도 붙인다. 】

전기(前期) 1일에 상침(尙寢)이 그 소속 관원을 거느리고 왕비의 좌석을 정전(正殿)의 북벽에 남향하여 설치하고, 보안(寶案)을 좌석 앞에 동쪽으로 가까이 설치하고, 향안(香案) 2개를 전(殿) 밖의 왼쪽과 오른쪽에 설치한다. 그날에 여공인(女工人)이 악기를 전정(殿庭)에다 남쪽으로 가까이 북향하여 진설하고, 내시부(內侍府)에서 의장을 전정의 동쪽·서쪽에 진열하고, 전찬(典贊)이 내명부(內命婦) 이하의 자리를 전정의 길 동쪽에 설치하되, 매 품등마다 자리를 달리 하여 겹줄로 북향하고 동쪽을 상으로 한다. 외명부(外命婦)의 자리를 전정에 남쪽으로 가까이 설치하고, 공주 이하의 자리는 길 동쪽에 부부인(府夫人) 이하의 자리는 길 서쪽에 있되, 모두 품등마다 자리를 달리 하여 겹줄로 북향하고, 서로 상대하여 머리가 되게 한다. 사찬(司贊)과 사빈(司賓)의 자리를 동계 아래에 동쪽으로 가까이 서향하여 설치하되, 북쪽을 상으로 하고, 전찬과 전언(典言)은 남쪽에 있어 조금 뒤로 물러 있게 한다. 내명부(內命婦)와 외명부(外命婦)가 각기 예복을 갖추어 입고 그 시각에 정전의 합문 밖에 집합하여, 내명부는 동상(東廂)에 서서 서향하고, 외명부는 서상(西廂)에 서서 동향하되, 【공주 이하는 북쪽에 있고, 부부인 이하는 남쪽에 있다. 】 모두 품등마다 자리를 달리 하여 겹줄로 북쪽을 상으로 한다.

상의(尙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중엄(中嚴)을 계청(啓請)하여, 육상(六尙) 이하의 여관(女官)이 각각 예복을 갖추어 입고, 사기(司記)가 어보(御寶)를 받들고 모두 내합(內閤)에 나아가서 사후(伺候)한다. 여공인이 들어와 자리에 나아가고, 사찬·사빈·전찬·전언이 먼저 자리에 나아간다. 상의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외판(外辦)을 아뢰어, 왕비가 적의(翟衣)를 갖추고 수식(首飾)을 가(加)하고, 상궁(尙宮)이 앞에서 인도하여 나가는데, 음악이 시작된다. 왕비가 좌석에 오르면, 향로의 연기가 피어 오르는데, 사기(司記)가 어보를 받들어 안(案)에다 놓고, 산(繖)과 선(扇)으로 시위하기를 평상시의 의식과 같이 한다. 【여관(女官)이 받들어 쥔다. 】 음악이 그친다. 사빈이 내명부를 인도하여 들어와서 자리로 나아가게 한다. 사찬이

"사배하라."

고 말하고, 전찬이

"사배하라."

고 창하여, 음악이 시작되고, 【무릇 전찬이 찬하고 창할 적에는 모두 사찬의 말을 받아서 한다. 】 내명부가 네 번 절하면 음악이 그친다.

전언이 서계(西階)로부터 올라가서 왕비의 좌석 앞으로 나아가서 부복하고 꿇어앉는다. 전찬이

"궤(跪)하라."

고 창하여, 내명부들이 모두 꿇어앉는다. 전언이 대신 치사(致詞)하기를,

"빈첩(嬪妾) 모씨(某氏) 등은 지금 신년(新年)을 맞는 절후(節候)를 만나서 【동지에는 ‘장지(長至)를 맞는 절후’라고 한다. 】 삼가 왕비 전하께서 시절(時節)과 더불어 기쁨을 같이하기를 비나이다."

라고 한다. 조하(朝賀)를 마치면 부복하였다 일어나서, 동문을 지나 나가서 섬돌에 다다라 서향하여 서서,

"교지(敎旨)가 있습니다."

고 말한다. 전찬이

"궤하라."

고 창하여, 내명부들이 모두 꿇어앉는다. 상의가 교지를 선포하기를,

"신년을 맞는 경사를 빈(嬪) 등과 더불어 이를 함께 즐긴다."

라고 한다. 전찬이

"부복(俯伏), 흥(興), 사배(四拜)하라."

고 창하여, 내명부들이 부복하였다가 일어나면, 음악이 시작되고, 네 번 절하고 일어나면, 음악이 그친다. 사빈이 내명부를 인도하여 나가고, 사빈이 외명부를 인도하여 들어와서 자리로 나아가게 한다. 전찬이

"사배하라."

고 창하여, 음악이 시작되고, 외명부가 네 번 절하면 음악이 그친다.

전언이 서계로부터 올라가 왕비의 좌석 앞으로 나아가서 북향하여 꿇어앉는다. 전찬이

"궤하라."

고 창하여, 외명부들이 모두 꿇어앉는다. 전언이 대신 치사하기를,

"첩(妾) 모 공주(某公主) 등은 지금 신년을 맞는 절후를 만나서 【동지에는 ‘장지(長至)를 맞는 절후’라고 한다. 】 삼가 왕비 전하께서 【만약 왕녀인 공주가 반수(班首)가 된다면 전하(殿下)라고 한다. 】 시절과 더불어 기쁨을 같이하기를 비나이다."

고 한다. 조하를 마치면 부복하였다가 일어나 내려가서 그전 자리로 돌아간다. 전찬이

"부복, 흥, 사배하라."

고 창하여, 외명부가 부복하였다가 일어나면, 음악이 시작되고, 네 번 절하면 음악이 그친다. 상의가 왕비의 좌석 앞으로 나아가서 부복하고 꿇어앉아 전지(傳旨)를 아뢰고는, 부복하였다가 일어나서 동문을 지나 나가서, 섬돌에 다다라 서향하여 서서,

"교지가 있습니다."

고 말한다. 전찬이

"궤하라."

고 창하여, 외명부들이 모두 꿇어앉는다. 상의가 교지를 선포하기를,

"신년을 맞는 경사를 【동지에는 ‘장지를 맞는 경사’라고 한다. 】 공주 등과 더불어 이를 함께 즐긴다."

고 한다. 전찬이

"부복, 흥, 사배하라."

고 창하여, 외명부들이 부복하였다가 일어나면 음악이 시작되고, 네 번 절하면, 음악이 그친다. 상의가 왕비의 좌석 앞으로 나아가서 부복하고 꿇어앉아 예를 마쳤음을 아뢰고는, 부복하였다가 일어나면, 음악이 시작되고, 왕비가 자리에서 내려오면, 상궁이 앞에서 인도하여 들어가는데, 음악이 그친다. 사빈이 외명부를 나누어 인도하여 나간다.

왕비의 탄일(誕日)에 조하하는 예도 정월·동지의 의식과 같은데, 다만 치사에,

"지금 왕비 전하의 탄신을 만나서 삼가 천천세수를 비나이다."

고 하고, 교지를 전하지 않는 것이 이와 다르다.


  • 【태백산사고본】 44책 132권 42장 A면【국편영인본】 5책 324면

  • [註 279]
    중궁 정지 명부 조하의(中宮正至命婦朝賀儀) : 중궁에게 정월·동지에 명부가 조하하는 의식.

◎ 中宮正至命婦朝賀儀 【誕辰賀附。】

前一日, 尙寢帥其屬, 設王妃座於正殿北壁, 南向; 設寶案於座前近東; 香案二於殿外左右。 其日, 女工人陳樂於殿庭近南, 北向; 內侍府陳儀仗於殿庭東西。 典贊設內命婦嬪以下位於殿庭道東, 每等異位重行, 北向東上; 外命婦位於殿庭近南, 公主以下在道東, 府夫人以下在道西, 俱每等異位重行, 北向相對爲首; 設司贊司賓位於東階下(進)〔近〕東, 西向北上; 典贊典言在南差退。 內命婦及外命婦各具禮服, 依時刻集到正殿閤外。 內命婦立於東廂西向, 外命婦立於西廂東向, 【公主以下在北, 府夫人以下在南。】 俱每等異位, 重行北上。 尙儀俯伏跪, 啓請中嚴, 六尙以下, 各具禮服, 司記奉寶, 俱詣內閤伺候。 女工人入就位, 司贊司賓典贊典言先就位。 尙儀俯伏跪啓外辦, 王妃具翟衣加首飾, 尙宮前導以出, 【樂作。】 王妃陞座, 爐烟升。 司記捧寶置於案, 繖扇侍衛如常儀。 【女官擎執。】 【樂止。】 司賓引內命婦入就位, 司贊曰: "四拜。" 典唱四拜, 【樂作。】 【凡典贊贊唱, 皆承司贊之辭。】 內命婦四拜。 【樂止。】 典言升自西階, 進當座前俯伏跪, 典贊唱跪, 內命婦皆跪, 典言代致詞云: "嬪妾某氏等, 玆遇履新之節, 【冬至則云履長之節。】 敬惟王妃殿下, 與時同休。" 賀訖, 俯伏興降復位。 典贊唱俯伏興四拜, 內命婦俯伏興四拜。 尙儀進當座前俯伏跪啓傳旨, 俯伏興由東門出, 臨階西向立, 稱有旨, 典贊唱跪, 內命婦皆跪, 尙儀宣旨曰: "履新之慶, 【冬至則云履長之慶。】 與嬪等同之。" 典贊唱俯伏興四拜, 內命婦俯伏興 【樂作。】 四拜, 【樂止。】 司賓引內命婦出。 司賓分引外命婦入就位, 典贊唱四拜, 【樂作。】 外命婦四拜。 【樂止。】 典言升自西階, 進當座前北向跪, 典贊唱跪, 外命婦皆跪, 典言代致詞云: "妾某公主等, 玆遇履新之節, 【冬至則云履長之節。】 敬惟王妃殿下, 【若王女公主爲班首, 則云殿下。】 與時同休。" 賀訖, 俯伏興降復位。 典贊唱俯伏興四拜, 外命婦俯伏興 【樂作。】 四拜, 【樂止。】 尙儀進當座前, 俯伏跪啓傳旨, 俯伏興由東門出, 臨階西向立稱有旨, 典贊唱跪, 外命婦皆跪, 尙儀宣旨曰: "履新之慶, 【冬至則云履長之慶。】 與公主等同之。" 典贊唱俯伏興四拜, 外命婦俯伏興 【樂作。】 四拜, 【樂止。】 尙儀進當座前俯伏跪啓禮畢, 俯伏興退。 【樂作。】 王妃降座, 尙宮前導以入, 【樂止。】 司賓分引外命婦出。 誕日朝賀禮, 與正至同, 唯致詞云: "玆遇王妃殿下誕辰, 敬祝千年歲壽。" 不傳旨爲異。


  • 【태백산사고본】 44책 132권 42장 A면【국편영인본】 5책 3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