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禮 / 吉禮序例 / 樂器圖說 / 雷鼓
◎ 뇌고(雷鼓)·뇌도(雷鼗)·영고(靈鼓)·영도(靈鼗)·노고(路鼓)·노도(路鼗)
《주례도(周禮圖)》에 이르기를,
"고인(鼓人)이 뇌고(雷鼓)는 신사(神祀)에 치고, 영고(靈鼓)는 사제(社祭)에 치고, 노고(路鼓)는 귀향(鬼享)에 친다."
고 하였다. 정강성(鄭康成)은 말하기를,
"뇌고는 팔면(八面)이요, 영고와 노고는 사면(四面)이다."
고 하니, 육씨(陸氏) 【육전(陸佃). 】 가 이 말을 옳게 여겼다. 진씨(陳氏)의 《예서(禮書)》에 이르기를,
"뇌고는 하늘의 소리[天聲]이다. 뇌고는 신사에 치는데, 고인이 일월(日月)을 구(救)하면서 왕(王)에 고하고 치는 것은 또한 하늘의 일[天事]인 것이다. 영(靈)은 지덕(地德)이다. 영고는 사제에 치는데, 명씨(冥氏)126) 가 맹수(猛獸)를 몰아내니, 또한 땅의 일[地事]이다. 노고는 귀향에 치는데, 사마(司馬)127) 가 사냥할 때나, 침문(寢門)에 궁달(窮達)을 비는 사람도 또한 이를 사용하니, 지금의 건고(建鼓)는 곧 노고(路鼓)이다. 대사악(大司樂)128) 에 뇌고는 뇌도(雷鼗)가 있고, 영고는 영도(靈鼗)가 있고, 노고는 노도(路鼗)가 있으니, 도(鼗)는 소고(小鼓)이다. 손으로 흔들면서 이를 친다. 대성악(大晟樂)129) 에는 뇌고(雷鼓)는 팔면(八面)이니, 무릇 네 번 치고, 뇌도(雷鼗)도 또한 네 번 치며, 영고(靈鼓)는 육면(六面)인데, 무릇 세 번 치고, 영도도 또한 이에 따라 치며, 노고(路鼓)와 노도도 또한 각기 두 번 치니, 노고는 사면(四面)이 된 까닭이다."
하였고, 정사농(鄭司農)130) 이 이에 말하기를,
"뇌고는 육면이요, 영고는 사면이요, 노고는 양면(兩面)이라."
하였으니, 진씨(陳氏)는 이 말을 취(取)하지 않았다. 《악서주(樂書注)》에 이르기를,
"뇌고는 말가죽[馬革]으로 만들었으니, 건괘(乾卦)가 말[馬]이 되는 까닭이요, 영고는 쇠가죽[牛革]으로 만들었으니, 곤괘(坤卦)가 소[牛]가 되는 까닭이다."
고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40책 128권 18장 B면【국편영인본】 5책 205면
- [註 126]명씨(冥氏) : 주관(周官)의 이름으로 추관(秋官)의 소속.
- [註 127]
사마(司馬) : 주대(周代)에 주로 군무(軍務)를 맡았던 관직.- [註 128]
대사악(大司樂) : 주관의 이름으로, 악관(樂官)의 장(長).- [註 129]
대성악(大晟樂) : 송나라 때의 음악.- [註 130]
정사농(鄭司農) : 후한(後漢) 시대의 유학자인 정중(鄭衆)을 이름. 대사농(大司農) 벼슬을 하였으므로 정사농(鄭司農)이라 일컬은 것임.◎ 雷鼓、雷鼗、靈鼓、靈鼗、路鼓、路鼗
《周禮圖》云: "鼓人, 雷鼓鼓神祀, 靈鼓鼓社祭, 路鼓鼓鬼享。" 鄭康成曰: "雷鼓八面, 靈鼓路鼓四面。" 陸氏 【佃。】 是之。 陳氏 《禮書》云: "雷鼓, 天聲也。 雷鼓, 鼓神祀。 而鼓人: ‘救日月詔王鼓, 亦天事也。 靈, 地德也。 靈鼓鼓社祭, 而冥氏歐猛獸, 亦地事也。 路鼓, 鼓鬼享, 而司馬田獵、寢門達窮者亦用之。 今建鼓, 卽路鼓也。 大司樂雷鼓則有雷鼗, 靈鼓則有靈鼗, 路鼓則有路鼗。 鼗, 小鼓也, 手搖而擊之。大晟樂雷鼓八面, 凡四鼓, 鼗鼓亦四焉。 靈鼓六面, 凡三鼓, 鼗亦隨之。 路鼓、鼗亦各二, 鼓爲四面焉。" 鄭司農乃曰: "雷鼓六面, 靈鼓四面, 路鼓兩面。" 陳氏所不取也。 《樂書》注云: "雷鼓以馬革, 乾爲馬故也。 靈鼓以牛革, 坤爲牛故也。"
- 【태백산사고본】 40책 128권 18장 B면【국편영인본】 5책 205면
- [註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