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실록 1권, 총서 52번째기사
태조가 화령 부윤이 되어 동북면에 출몰한 왜구를 방어하다
공민왕 21년(1372) 임자 6월, 왜적(倭賊)이 동북계(東北界)에 침구(侵寇)하니 태조를 화령 부윤(和寧府尹)으로 삼고, 그대로 원수(元帥)로 삼아 왜적을 방어하게 하였다. 요성(遼城)의 장수 처명(處明)이 이때 나이 이미 늙었는데 태조를 따라 화령(和寧)030) 에 가서 어느날 나가 사냥하다가 땅이 험하므로 얼음판에 미끄러졌다. 태조는 가파른 비탈을 말을 달려 내려와서 큰 곰 서너너덧 마리를 쏘아서 모두 화살 한 개로 죽이니, 처명이 탄복하면서 말하였다.
"제가 많은 사람을 겪어 보았지만, 공(公)의 재주는 천하의 제일입니다."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12장 A면【국편영인본】 1책 6면
- 【분류】인물(人物) / 왕실(王室) / 외교(外交) / 역사(歷史)
- [註 030]화령(和寧) : 영흥(永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