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실록 1권, 총서 51번째기사
태조가 서모의 자식인 이화 등과 우애가 돈독하다. 서모의 노비문서를 불사르다
처음에 환조(桓祖)가 세상을 떠나시니, 태조가 정안 옹주(定安翁主) 김씨(金氏)를 맞이하여 서울의 제택(第宅)으로 와서 그를 섬기기를 매우 공손히 하고, 매양 나아가 뵈올 적엔 항상 섬돌 아래에 꿇어앉았다. 공민왕이 태조를 존경하는 까닭에, 김씨의 아들 이화(李和)를 사랑하여 우대해서 항상 금중(禁中)에 모시게 하고, 자주 연회 자리를 만들어 이화에게 음식물을 내려 어머니에게 드리게 하고, 또 교방(敎坊)028) 의 음악을 내려 주어 우대하고 총애함을 보였다. 태조도 임금의 내려 주심을 영광스럽게 여겨 전두(纏頭)029) 를 많이 주고, 또 화(和)와 서형(庶兄) 이원계(李元桂)와 더불어 항상 같이 거처하며, 우애가 더욱 지극하여 그 어머니의 천안(賤案)을 모두 불살라 없애 버렸다.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12장 A면【국편영인본】 1책 6면
- 【분류】인물(人物) / 왕실(王室) / 역사(歷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