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실록 1권, 총서 24번째기사
공민왕이 환조에게 쌍성의 백성을 진무하게 하다
처음에 쌍성(雙城)의 토지가 비옥하고 관리의 행정(行政)이 소홀하니, 동남방의 백성으로서 일정한 재산[恒産]이 없는 사람이 많이 와서 있었다. 공민왕이 원(元)나라에 이 사실을 알리니, 중서성(中書省)과 요양성(遼陽省)에서 모두 관원을 보내 오고, 왕도 또한 정동성(征東省)013) 낭중(郞中) 이수산(李壽山)을 보내어, 가서 회합하여 새로 온 사람과 그전에 있던 사람을 분간하여 백성을 등록시키고, 이를 삼성(三省)014) 의 조감호계(照勘戶計)라 하였다. 그 후에 무수(撫綏)함이 적당하지 못하니, 백성들이 점점 이사해 떠나갔다. 왕이 환조에게 명하여 이를 진무(鎭撫)하게 하니, 백성이 이로 말미암아 그 직업에 안정하게 되었다. 명년(1356) 병신에 환조가 들어와서 왕을 뵈오니, 왕이 맞이하여 말하였다.
"경(卿)이 완민(頑民)을 무수(撫綏)하는 데 또한 수고하지 않는가?"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4장 B면【국편영인본】 1책 2면
- 【분류】인물(人物) / 역사(歷史) / 왕실(王室) / 호구(戶口) / 외교-원(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