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부에서 진위대의 승급을 아뢰다
원수부(元帥府)에서 아뢰기를,
"진위(鎭衛) 5연대 제2대대장의 보고를 보니, ‘소대장(小隊長) 조기설(趙基卨), 김상열(金商說), 강희규(姜熙圭) 등은 삼수군(三水郡)에 나가 주둔할 때 성을 침범하는 청(淸) 나라 비적(匪賊) 400여 명을 격파하였는데, 죽은 자가 2명, 생포된 자가 1명, 부상당하여 실려 간 자가 수십 명이라고 하였습니다. 해당 위관(尉官)들이 연합하여 지키면서 기회를 이용하여 위력을 떨친 것은 지극히 가상한 일이니 응당 논상(論常)해야 할 것입니다. 군사들로 말하면, 평소에 교육 받은 것을 어기지 않았고 위험한 실전에서 명령을 받들어 군대의 위엄을 멀리 떨쳤으니, 역시 매우 가상하고 다행스럽습니다. 앞장선 군사를 조사하여 뛰어난 자를 가려 아래에 보고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적의 침범을 막고 적을 소탕하는 것이 비록 군인의 직분상의 일이기는 하지만 조기설, 김상열, 강희규 등은 앞장서서 용맹을 떨쳤고 위험을 무릅쓰고 이긴 만큼 응당 표창하는 은전을 시행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은전(恩典)에 관계되므로 감히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하니, 제칙(制勅)을 내리기를,
"군사가 위험을 무릅쓰고 비적을 소탕한 것은 지극히 가상한 일이니, 위관들은 승서(陞敍)하고 정교(正校) 김영표(金永杓)는 위관으로 승차(陞差)하며, 그 밖의 부교(副校) 이하는 자리가 나는 대로 등급을 올리라."
하였다. 또 아뢰기를,
"진위 5연대 3대대장의 보고를 보니, 소대장 나영훈(羅泳薰)이 50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청나라 비적 150명을 맞아 격파하여 비적들을 소탕하였다고 합니다. 해당 위관이 이런 군공(軍功)을 세운 만큼 응당 논상해야 하나 은전을 구하는 일에 관계되므로 감히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하니, 제칙을 내리기를,
"승서하라."
하였다.
- 【원본】 45책 41권 31장 A면【국편영인본】 3책 211면
- 【분류】군사-전쟁(戰爭) / 군사-병법(兵法) / 인사-관리(管理)
元帥府奏: "鎭衛五聯第二大隊長報告, 內開: ‘小隊長趙基卨、金商說、姜熙圭等, 出駐三水郡, 擊破犯城淸匪四百餘名, 殺二名, 生擒一名, 折傷舁去者, 爲數十名’云矣。 則該尉官之聯合防守, 乘機奮力, 極爲嘉尙, 宜有論賞。 以士卒言之, 無違乎平日之敎育, 用命於危險之實地, 軍威遠揚, 亦極嘉幸。 査其先登擇其優著, 左開報告矣。 防守剿賊, 雖是軍人職分內事, 趙基卨、金商說、姜熙圭等, 挺身奮勇, 冒險得捷, 合施褒賞之典。 係是干恩, 不敢擅便。" 制曰: "士卒之冒險掃匪, 極爲嘉尙。 尉官陞敍, 正校金永杓尉官陞差, 其餘副校以下, 隨窠陞等。" 又奏: "鎭衛五聯三大隊長報告內開: ‘小隊長羅泳薰, 領率五十名士卒, 迎擊淸匪一百五十名, 掃蕩匪類’云矣。 該尉官之有此軍功, 宜其論賞。 而係是干恩, 不敢擅便。" 制曰: "陞敍。"
- 【원본】 45책 41권 31장 A면【국편영인본】 3책 211면
- 【분류】군사-전쟁(戰爭) / 군사-병법(兵法) / 인사-관리(管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