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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실록31권, 고종 31년 6월 21일 병인 1번째기사 1894년 조선 개국(開國) 503년

일본 군사들이 새벽에 영추문으로 대궐에 난입하다

일본(日本) 군사들이 대궐로 들어왔다. 이날 새벽에 일본군(日本軍) 2개 대대(大隊)가 영추문(迎秋門)으로 들어오자 시위 군사들이 총을 쏘면서 막았으나 상이 중지하라고 명하였다. 일본 군사들이 마침내 궁문(宮門)을 지키고 오후에는 각영(各營)에 이르러 무기를 회수하였다. 【지난번 청(淸) 나라 원병(援兵)이 아산(牙山)에 주둔했는데, 일본 공사(日本公使) 오토리 게이스케 〔大鳥圭介〕는 마침 본국으로 돌아갔다가 변고를 듣고 5월 7일에 임소(任所)로 돌아왔다. 일본 정부에서는 곧바로 제물포 조약(濟物浦條約)에 의하여 공관(公館)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군사를 출동시켰다. 이렇게 되자 청나라 공사 원세개(袁世凱)는 5월 16일에 경성(京城)을 떠나 본국으로 돌아갔다. 같은 달 23일 오토리 게이스케 공사는 임금을 알현하고 세계의 대세를 논하고 내정을 개혁할 의견을 진술한 다음 5개 조항으로 된 안(案)을 올리니, 내무 독판(內務督辦) 신정희(申正熙), 내무 협판(內務協辦) 김종한(金宗漢)과 조인승(曺寅承)에게 명하여 노인정(老人亭)에서 일본 공사와 만나서 토의하게 하였다. 일본 군사가 6월 21일 입궐하여 호위하였다. 이날 대원군(大院君)이 명을 받고 입궐하여 개혁을 실시할 문제를 주관하였는데, 일본 공사 오토리 게이스케도 뒤에 입궐하였다. 이날 일본 군사가 회수해 갔던 무기는 뒷날 모두 반환하였다.】


  • 【원본】 35책 31권 33장 A면【국편영인본】 2책 492면
  • 【분류】
    왕실-종사(宗社) / 외교-일본(日本) / 외교-청(淸) / 왕실-종친(宗親)

    二十一日。 日本兵入闕。 是曉兵二大隊, 由迎秋門入, 侍衛兵發砲禦之, 上命止之。 日兵遂守衛宮門, 午後到各營, 收其武器。 【曩淸國援兵來據牙山, 日本公使大鳥圭介適歸國聞變, 以五月七日還任。 日本政府直依濟物浦條約, 以公館保護出兵。 於是淸公使袁世凱, 以五月十六日去京城歸國。 同月二十三日大鳥公使謁見, 論宇內大勢, 陳內政改革之意, 上五箇條案。 命內務督辦申正熙、內務協辦金宗漢及曺寅承, 與公使會議于老人亭。 日兵以六月二十一日入衛宮闕。 是日大院君以命入內, 管改革實行之事。 日本公使大鳥圭介亦後入闕。 本日日兵收去之武器, 後日皆返還】


    • 【원본】 35책 31권 33장 A면【국편영인본】 2책 492면
    • 【분류】
      왕실-종사(宗社) / 외교-일본(日本) / 외교-청(淸) / 왕실-종친(宗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