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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실록21권, 고종 21년 10월 17일 무자 2번째기사 1884년 조선 개국(開國) 493년

민영익이 우정국 낙성식에서 피습되고 김옥균 등이 일본 공사에게 원조를 청하다

이날 밤 우정국(郵政局)에서 낙성식(落成式) 연회를 가졌는데 총판(總辦) 홍영식(洪英植)이 주관하였다. 연회가 끝나갈 무렵에 담장 밖에서 불길이 일어나는 것이 보였다. 이때 민영익(閔泳翊)도 우영사(右營使)로서 연회에 참가하였다가 불을 끄려고 먼저 일어나 문밖으로 나갔는데, 밖에 어떤 여러 명의 흉도(凶徒)들이 칼을 휘두르자 나아가 맞받아치다가 민영익이 칼을 맞고 대청 위에 돌아와서 쓰러졌다.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놀라서 흩어지자 김옥균(金玉均)·홍영식·박영효(朴泳孝)·서광범(徐光範)·서재필(徐載弼) 등이 자리에서 일어나 궐내(闕內)로 들어가 곧바로 침전(寢殿)에 이르러 변고에 대하여 급히 아뢰고 속히 이어(移御)하시어 변고를 피할 것을 청하였다. 상이 경우궁(景祐宮)으로 거처를 옮기자 각전(各殿)과 각궁(各宮)도 황급히 도보로 따라갔다.

김옥균 등은 상의 명으로 일본 공사(日本公使)에게 와서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자 밤이 깊어서 일본 공사 다케조에 신이치로[竹添進一郞]가 병사를 거느리고 와서 호위하였다.


  • 【원본】 25책 21권 79장 B면【국편영인본】 2책 174면
  • 【분류】
    변란-정변(政變) / 외교-일본(日本)

    是夜, 郵政局設落成宴, 總辦洪英植主之。 宴將終, 見牆外火起。 時閔泳翊, 以區右營使, 亦與會, 爲救火, 先起出門外。 有何許凶徒數名, 揮劍迎擊, 泳翊被刺還仆堂上。 座皆驚散, 金玉均洪英植朴泳孝徐光範徐載弼等, 自座中起走, 入闕內, 直至寢殿, 急奏有變, 請亟移御避之。 上離次景祐宮, 各殿、宮, 亦蒼皇步從。 玉均等, 以上命求日本公使來援, 夜深, 日本公使竹添進一郞率兵來護衛。


    • 【원본】 25책 21권 79장 B면【국편영인본】 2책 174면
    • 【분류】
      변란-정변(政變) / 외교-일본(日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