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실록16권, 영조 4년 3월 14일 갑자 2/3 기사 / 1728년 청 옹정(雍正) 6년
박필몽·심유현의 역모로 인심이 놀라고 두려워하다
국역
이때 도하(都下)에 근거없는 풍문이 날로 흉흉하여 사람들이 모두 짐을 꾸려 들고 서 있어 조석 사이도 보장할 수 없는 듯하였고, 남산(南山) 아래 일대에는 가족을 이끌고 피해 도망하는 사부(士夫)들이 많아서 나룻터에 길이 막혔으니, 인심이 놀라고 두려워함은 끝을 헤아릴 수가 없었다. 최규서(崔奎瑞)가 창황하게 상변(上變)하기에 미쳐서야 비로소 그 변고에 자취가 있음을 대략 알아 비로소 포졸(捕卒)을 풀어 잡도록 명했다. 마침내 적정(賊情)이 드디어 드러나니 뜻을 잃은 불량한 무리들이 박필몽·심유현과 체결하여 역변을 지은 것이었는데, 남산 아래에 사는 나라를 원망하는 많은 부류들은 그 역모를 서로 통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강현(姜鋧)은 숭반(崇班)의 중신(重臣)으로서 몰래 그 가속(家屬)을 호중(湖中)에 보내고는 스스로 소분(掃墳)146) 한다는 핑계를 대고 따라서 하향(下鄕)하였으니, 이에서도 그 세변(世變)을 볼 수 있다.
- [註 146] 소분(掃墳) : 조상의 무덤을 살피는 일.
원문
영조 4년 (1728) 3월 14일
영조실록16권, 영조 4년 3월 14일 갑자 2/3 기사 / 1728년 청 옹정(雍正) 6년
박필몽·심유현의 역모로 인심이 놀라고 두려워하다
국역
이때 도하(都下)에 근거없는 풍문이 날로 흉흉하여 사람들이 모두 짐을 꾸려 들고 서 있어 조석 사이도 보장할 수 없는 듯하였고, 남산(南山) 아래 일대에는 가족을 이끌고 피해 도망하는 사부(士夫)들이 많아서 나룻터에 길이 막혔으니, 인심이 놀라고 두려워함은 끝을 헤아릴 수가 없었다. 최규서(崔奎瑞)가 창황하게 상변(上變)하기에 미쳐서야 비로소 그 변고에 자취가 있음을 대략 알아 비로소 포졸(捕卒)을 풀어 잡도록 명했다. 마침내 적정(賊情)이 드디어 드러나니 뜻을 잃은 불량한 무리들이 박필몽·심유현과 체결하여 역변을 지은 것이었는데, 남산 아래에 사는 나라를 원망하는 많은 부류들은 그 역모를 서로 통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강현(姜鋧)은 숭반(崇班)의 중신(重臣)으로서 몰래 그 가속(家屬)을 호중(湖中)에 보내고는 스스로 소분(掃墳)146) 한다는 핑계를 대고 따라서 하향(下鄕)하였으니, 이에서도 그 세변(世變)을 볼 수 있다.
- [註 146] 소분(掃墳) : 조상의 무덤을 살피는 일.
원문
원본
영조 4년 (1728) 3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