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종실록 32권, 숙종 24년 10월 29일 경오 3번째기사
1698년 청 강희(康熙) 37년
최석정에게 하유하여 출사하도록 권면하다
임금이 최석정(崔錫鼎)에게 특별히 하유(下諭)하기를,
"일전에 봉사(奉使)는 비록 착오가 있었으나 본래 다른 뜻은 없었다. 이미 지나간 일인데 내가 어찌 가슴에 품고 있겠으며, 경(卿)은 어찌 깊이 스스로 허물을 인책(引責)해야 하겠는가? 가슴에 품고 있다면 이는 임금의 아량이 못되며, 깊이 허물을 인책한다면 이는 마음을 알아주는 도리가 아니다. 이 두 가지에 따라 경의 거취(去就)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지금 나라에 큰 예(禮)가 있고 바야흐로 도제조(都提調)의 임무를 띠고 있으니 더욱 물러날 수가 없는 것이다."
했다. 최석정이 상소하여 사양했으나, 임금이 또다시 우악한 비답(批答)을 내려 출사(出仕)하도록 권면했다.
- 【태백산사고본】 35책 32권 20장 B면【국편영인본】 39책 512면
- 【분류】인사-관리(管理) / 정론-정론(政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