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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실록29권, 숙종 21년 9월 4일 계해 1번째기사 1695년 청 강희(康熙) 34년

희빈이 비빈의 지위에 물러나 원한을 품으니 궁인의 연로한 자가 근심하다

이때에 희빈(禧嬪)이 비빈(妃嬪)의 지위에 물러나 있어서 분수에 편안치 못하고 원독(怨毒)이 뼈에 사무쳐 양전(兩殿)297) 의 기거(起居)의 예(禮)를 일찍이 한 번도 행하지 않았고, 세자가 때때로 가서 살피면 문득 손을 잡고 체읍(涕泣)하였으며 세자는 한 말도 꺼내지 않고 물러나니, 궁중(宮中)의 시어(侍御)하는 사람들이 조정에서 또한 일후(日後)의 도모(圖謀)를 할 줄로 알아서 두려워하여 공경하여 섬기지 않는 이가 없었다. 희빈의 심복(心腹) 시녀(侍女) 두 사람이 어두운 밤을 타서 대내(大內)의 침어(寢御)의 곳을 출입(出入)하면서 조금도 돌아보아 거리낌이 없는데도 감히 꾸짖어 금하는 자가 없었으니, 궁인(宮人)의 연로(年老)한 자가 혹은 이것으로써 그윽이 근심했다고 한다.


  • 【태백산사고본】 31책 29권 12장 A면【국편영인본】 39책 393면
  • 【분류】
    왕실-비빈(妃嬪) / 왕실-종친(宗親)

  • [註 297]
    양전(兩殿) : 숙종과 인현 왕후.

○癸亥/時, 禧嬪退在妃嬪之位, 不能安分, 怨毒次骨, 兩殿起居之禮, 未嘗一行, 世子時時往省, 則輒握手涕泣, 世子不出一言而退, 宮中侍御之人, 知朝廷亦爲日後之圖, 無不畏憚而敬事之。 禧嬪腹心侍女二人, 昏夜出入於大內寢御之所, 略無顧忌, 而無敢呵禁者, 宮人年老者, 或以是竊憂之云。


  • 【태백산사고본】 31책 29권 12장 A면【국편영인본】 39책 393면
  • 【분류】
    왕실-비빈(妃嬪) / 왕실-종친(宗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