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종실록 14권, 효종 6년 3월 1일 병술 2번째기사
1655년 청 순치(順治) 12년
사은사 인평 대군 이요 등이 청국과 명의 전쟁 상황을 치계하다
사은사(謝恩使) 인평 대군(麟坪大君) 이요(李㴭)·부사(副使) 이일상(李一相)이 치계(馳啓)하였다.
"신들이 저들의 사정을 탐문하였더니, 홍승주(洪承疇)는 경략호광양절양광강남복건등지(經略湖廣兩浙兩廣江南福建等地)가 되어 남방의 싸움을 맡고 오삼계(吳三桂)는 주차한중부 총독동관이서진롱사천감숙등지(駐箚漢中府總督潼關以西秦隴泗川甘肅等地)가 되어 서방의 싸움을 맡았으며, 영력(永曆)022) 의 병세(兵勢)는 다만 호광의 험조(險阻)에 의지하여 청인(淸人)과 싸워 여러 번 싸움에 이겼으나, 청나라 군사가 큰 들로 꾀어 낸 뒤에 철기(鐵騎)로 짓밟았으므로 명나라는 전군을 잃고 패하였고, 청나라는 또 팔기(八旗)의 정갑(精甲) 1만여를 내어 그 처자와 함께 남방으로 내려가 양광을 진수(鎭守)하게 할 계획이라 합니다."
- 【태백산사고본】 14책 14권 15장 A면【국편영인본】 36책 8면
- 【분류】외교-야(野) / 외교-명(明)
- [註 022]영력(永曆) : 명나라 영명왕(永明王)의 연호. 1647∼1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