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실록 36권, 인조 16년 3월 13일 병자 1번째기사
1638년 명 숭정(崇禎) 11년
동래 부사 정양필이 일본에서 있었던 기독교인의 처치에 대하여 치계하다
동래 부사 정양필(鄭良弼)이 치계하였다.
"가강(家康)이 일본의 관백이었을 때, 길리시단(吉利施端)019) 이라고 하는 남만인(南蠻人)들이 일본에 와 살면서 단지 하느님에게 기도하는 것만 일삼고 인사(人事)는 폐하였으며, 사는 것을 싫어하고 죽는 것을 기뻐하며 혹세 무민하였는데, 가강이 잡아다 남김없이 죽여버렸습니다. 이 때에 이르러 도원(島原) 지방의 조그만 동네에 두서너 사람이 다시 그 술수를 전파하느라 마을을 출입하면서 촌사람들을 속이고 유혹하더니, 드디어 난을 일으켜 비후수(肥後守)를 죽였습니다. 이에 강호(江戶)의 집정(執政) 등이 모두 죽였다고 합니다."
- 【태백산사고본】 36책 36권 24장 B면【국편영인본】 35책 12면
- 【분류】외교-왜(倭) / 외교-구미(歐美) / 사상-서학(西學)
- [註 019]길리시단(吉利施端) : 크리스챤의 음역임.
○丙子/東萊府使鄭良弼馳啓曰: "日本關白家康時, 有南蠻人稱以吉利施端, 來在日本, 只事祝天, 廢絶人事, 惡生喜死, 惑世誣民, 家康捕斬無遺。 至是島原地小村, 有數三人, 復傳其術, 出入閭巷, 誆誘村民, 遂作亂殺肥後守。 江戶執政等勦滅之云。"
- 【태백산사고본】 36책 36권 24장 B면【국편영인본】 35책 12면
- 【분류】외교-왜(倭) / 외교-구미(歐美) / 사상-서학(西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