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실록33권, 인조 14년 12월 20일 경인 2번째기사
1636년 명 숭정(崇禎) 9년
사신이 와서 한이 송경에 도착했다고 하다. 납서를 도원수 등에게 보내다
호차(胡差) 3명이 성밖에 도착했다. 김류가 최명길을 보내어 물어보게 하기를 청했으나, 상은 명길이 갈 때마다 속는다고 하여 김신국과 이경직을 보내라고 명하였다. 김류가 비로소 군사를 뽑아 나가 공격할 계책을 아뢰었다. 김신국과 이경직이 들어와서 아뢰기를,
"호차가 말하기를 ‘지난번 대신이 돌아간 뒤로 전혀 소식이 없는데, 이제 한(汗)이 송경(松京)에 도착하였으니 이제부터는 우리가 양국 백성을 위해 계책을 베풀 수가 없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하니, 상이 그 차인(差人)을 물리치도록 명하였다. 그리고 다시 납서(蠟書)를 도원수·부원수에게 보내어 진격해 들어와 구원하라고 유시하고, 이어 각 도의 감사와 병사 및 경기 열읍(列邑)에 통유(通諭)하여 군대를 선발해서 적을 치게 하라고 명하였다. 또 김경징 등에게 하삼도(下三道)의 주사(舟師)를 전부 징집하라고 명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3책 33권 44장 B면【국편영인본】 34책 659면
- 【분류】군사-전쟁(戰爭) / 외교-야(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