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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실록15권, 인조 5년 3월 7일 갑술 3번째기사 1627년 명 천계(天啓) 7년

정충신이 청 기마병의 침입과 퇴각을 치계하다

정충신(鄭忠信) 등이 치계하였다.

"신들이 적병이 몰려온다는 말을 듣고 병사를 정돈하여 진을 치고 기다렸더니 이윽고 적의 기마병 수백 명이 돌입하였습니다. 초관(哨官) 한탁립(韓卓立)이 말을 적에게 빼앗기자, 탁립이 적진으로 달려들어가 말 한 마리를 빼앗아 나왔는데, 안장과 굴레가 은으로 장식되어 호인 장수의 말인 듯했습니다. 신들이 그 말을 즉시 돌려보냈더니 호인들이 와서 사례하기를 ‘이미 하늘에 맹세를 하였는데 어찌 맹약을 위배하겠는가. 여기에 온 것은 잃어버린 낙타가 이곳에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하고 신계(新溪) 지역 30리 되는 곳으로 퇴진하였다가 날이 밝자 돌아갔는데, 이 적들이 길을 나누어 하나는 봉산(鳳山)으로 가고 하나는 수안(遂安)으로 가고 하나는 또 해변으로 향해 갔습니다."


  • 【태백산사고본】 15책 15권 53장 B면【국편영인본】 34책 182면
  • 【분류】
    군사-전쟁(戰爭) / 외교-야(野)

    鄭忠信等馳啓曰: "臣等聞賊兵大至, 整兵列陣以待, 俄而賊騎數百突至。 哨官韓卓立之馬, 爲賊所奪, 卓立馳入賊中, 奪一馬而來。 銀飾鞍勒, 似是將所騎。 臣等卽還其馬, 則胡人謝曰: ‘旣爲誓天, 何敢背盟? 所以來此者, 聞所失橐駝在此故也。’ 賊退陣于新溪三十里地, 天明捲還, 而此賊分路, 一取鳳山, 一取遂安, 一枝又向海邊云。"


    • 【태백산사고본】 15책 15권 53장 B면【국편영인본】 34책 182면
    • 【분류】
      군사-전쟁(戰爭) / 외교-야(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