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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실록15권, 인조 5년 3월 3일 경오 5번째기사 1627년 명 천계(天啓) 7년

비국이 기회를 보아 청 군대를 공격할 것을 청하다

비국이 아뢰기를,

"적이 우리 나라에 깊숙이 들어왔을 때부터 돌아갈 때까지, 우리 나라에서는 한 명의 적도 죽이지 못했으니, 저들은 필시 우리 나라를 사람다운 사람이 없는 곳으로 여길 것입니다. 지금 마땅히 여러 장수에게 알려서 ‘처음에 병마를 정돈하여 상황을 봐서 한번 쳐부수라고 했던 것은 화친의 일을 믿기 어려워서였는데, 이제 화친의 일을 이루었으니 적병이 물러갈 것이다. 여러 장수들은 제각기 병사들을 안집하고 신중히 처신하여 경솔히 움직이지 말되, 만약 적이 신용을 잃고 이상한 정상을 보이거든 기회를 보아 합세하여 공격하라.’ 하고 이러한 문서를 강홍립에게 보내어 여러 적들에게 명시(明示)토록 하여, 한편으로는 적들에게 우리가 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하고 한편으로는 여러 장수들에게 경솔하게 손을 쓰는 것을 금지하도록 하소서."

하니, 답하기를,

"아뢴 대로 하라. 그러나 강홍립에게 보낼 글에 말이 타당치 않는 부분은 고치도록 하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5책 15권 51장 A면【국편영인본】 34책 181면
  • 【분류】
    군사-군정(軍政) / 외교-야(野)

    ○備局啓曰: "自賊深入, 以至撤歸, 而我國未能勦殺一賊, 伊賊必以我國爲無人之地。 今宜行會於諸將曰: ‘初令整頓兵馬, 相機一勦者, 以和事之難信也。 今則和事已成, 賊兵將退, 諸將各宜按兵持重, 愼勿進薄。 若賊自失信, 情狀異常, 可乘機合擊。’ 以此文書, 付與姜弘立, 使之明示諸賊, 一以使賊知我有備, 一以禁諸將輕易下手。" 答曰: "依啓。 且於付送弘立之書, 改其措語未妥處。"


    • 【태백산사고본】 15책 15권 51장 A면【국편영인본】 34책 181면
    • 【분류】
      군사-군정(軍政) / 외교-야(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