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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실록8권, 인조 3년 3월 27일 을해 6번째기사 1625년 명 천계(天啓) 5년

의주 부윤 이완이 도독부에 쌀 5백 석을 준 문제에 대해 치계하다

의주 부윤 이완(李莞)이 치계하였다.

"도독부의 장수 10명이 선척을 단속하면서 마치 강을 건너려는 것처럼 하다가 끝내 강을 건너지 않고 도로 사포(蛇浦)로 향하였습니다. 도독이 신에게 표(票)를 보내어 ‘의주의 쌀 5백여 석을 빌려 강을 건너갈 때의 식량으로 삼고자 한다.’고 하였으므로, 영장(領將) 모유은(毛有恩)이 쌀과 콩을 지급하기를 책하였습니다. 신이 사리에 의거하여 논변하였더니, 모유은이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신을 욕하고 꾸짖었습니다. 이에 신이 큰 모욕을 당할까 염려하여 바로 5백여 석을 내주고 또 우육와 술로 그의 마음을 달래 주었습니다.

대개 도독이 천사가 나온다는 말을 듣고서 이런 진격하는 시늉을 하여 천사를 기쁘게 하려는 꾀를 부린 것입니다. 이영방(李永芳)이 어찌 까닭없이 화친을 청할 리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섬 안에 식량이 모자라기 때문에 제장들이 즉시 철수하여 돌아가지 않고 그대로 본부의 경내에 머물러 있거나 창성(昌城) 등의 고을로 향했습니다."


  • 【태백산사고본】 8책 8권 52장 B면【국편영인본】 33책 693면
  • 【분류】
    외교-명(明)

    義州府尹李莞馳啓曰: "督府十將句催舡隻, 若將渡江者, 然而終不渡江, 還向蛇浦。 都督送票於臣處, 借本府米五百餘石, 以爲過河食用。 故領將毛有恩責令支放米豆。 臣據理論辨, 則有恩詬責於臣, 極其非理, 臣恐有脫巾之患, 卽給五百餘石, 且以牛酒, 慰悅其心。 大槪都督聞天使出來, 作此征進之狀, 以爲聳動瞻聆之計耳。 李永芳豈有無故請和之理乎? 且以島中乏糧之故, 諸將不卽撤回, 仍或留府境, 或向昌城等郡云。


    • 【태백산사고본】 8책 8권 52장 B면【국편영인본】 33책 693면
    • 【분류】
      외교-명(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