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실록 6권, 인조 2년 8월 28일 경술 2번째기사
1624년 명 천계(天啓) 4년
장현광을 이조 참의로 김상헌을 대사간으로 삼다
장현광(張顯光)을 이조 참의로, 김상헌(金尙憲)을 대사간으로 삼았다. 김상헌은 사람됨이 단정하고 깨끗하며 언동이 절도에 맞고 안팎이 순수하고 발라서 정금(精金)이나 미옥(美玉)과 같았으므로 바라보면 늠연(凛然)하여 사람들이 감히 사사로운 뜻으로 범하지 못하였고, 문장도 굳세고 뛰어나며 고상하고 오묘하여 옛 글짓는 법에 가까왔다. 조정에서 벼슬한 이래로 처신이 구차하지 않고 악을 원수처럼 미워하였기 때문에 여러 번 배척당하였으나, 이해(利害)와 화복(禍福) 때문에 마음을 움직이지 않았다. 광해 때에는 폐기되어 전야(田野)에 있었는데, 반정(反正)한 처음에는 상중이기 때문에 곧 등용되지 못했다가 상을 마치자 맨 먼저 이조 참의에 제배(除拜)되었다. 이때에 이르러 간장(諫長)에 제배되니, 사람들이 다 그 풍채를 사모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6책 6권 48장 B면【국편영인본】 33책 638면
- 【분류】인사-임면(任免) / 인물(人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