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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군일기[정초본] 44권, 광해 3년 8월 6일 계유 1번째기사 1611년 명 만력(萬曆) 39년

도체찰사가 평안도 등산곶에 가을포를 옮겨 수적에 대비할 것을 아뢰다

도체찰사가 아뢰었다.

"평안도 등산곶(登山串)강령현(康翎縣) 남쪽에 있는데 육지가 쭉 뻗어나가 바다쪽으로 80여 리나 뻗혀 들어가 있습니다. 적선(賊船)으로서 남쪽 바다로부터 오는 것은 반드시 등산곶을 지나게 되어 있으니, 이곳이 곧 요충이 되는 곳입니다. 만약 가을포(加乙浦)를 이곳으로 이설(移設)하게 되면, 외적을 제어하기가 그야말로 편리하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곳의 토지가 비옥하여 인가가 6, 7채가 있는데 산을 의지하여 진(鎭)을 만든 데가 있고 천정(泉井) 및 큰 못이 있으며, 또 배를 감춰둘 만한 데가 있습니다. 그러니 만약 가을포등산곶으로 옮기면, 백령도(白翎島)와 더불어 서로 마주하여 성원(聲援)이 되어 수적(水賊)을 제어하는 계책에 있어 그야말로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정족산사고본】 11책 44권 3장 B면【국편영인본】 광해군일기31책 645면
  • 【분류】
    과학-지학(地學) / 군사-관방(關防)

○癸酉/都體察使啓曰: "平安道 登山串, 在康翎縣南, 而陸地漫延迤入於海洋八十餘里。 賊船之自南洋來者, 必過登山串, 此乃要衝之地。 若移設茄乙浦於此處, 則其於控扼, 實爲便當。 且其土地沃饒, 有人家六七, 有依山作鎭之處, 有泉井及大池, 又有藏船之處。 若移茄乙浦登山串, 則與白翎相對爲聲援, 其於水賊控制之策, 實爲大益云。"


  • 【정족산사고본】 11책 44권 3장 B면【국편영인본】 광해군일기31책 645면
  • 【분류】
    과학-지학(地學) / 군사-관방(關防)